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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락만나락 춤추는 신화
박희순신기영 그림
한그루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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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주 신화 속 신들 04

1부 신화의 섬 제주, 우리 곁에 있는 신들의 이야기
1. 신화란 무엇일까요? 11
2. 궁금해요, 제주 신화! 13

2부 함께 읽는 제주 신화 열세 거리
1. 제주를 만든 설문대할망 이야기(설문대할망본풀이) 17
2.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천지왕본풀이) 26
3. 서천꽃밭 꽃씨로 아기를 점지하는 할망(삼승할망본풀이) 35
4. 벼슬을 버리고 어머니를 살린 잿부기 삼형제(초공본풀이) 41
5. 꽃향기로 평화를 지키는 서천꽃밭 꽃감관(이공본풀이) 52
6. 자신의 복을 가지고 태어난 감은장아기(삼공본풀이) 67
7. 염라대왕을 데려온 강림(차사본풀이) 79
8. 농사의 신. 사랑의 신, 자청비(세경본풀이) 97
9. 삼천 년을 산 사만이(멩감본풀이) 121
10. 부엌을 지키는 조왕할망과 문을 지키는 녹디생이(문전본풀이) 131
11. 원인 모를 병을 없애주는 지장아기(지장본풀이) 141
12. 대접받는 만큼 대접하는 마마신(마누라본풀이) 148
13. 재물과 복을 나누어주는 고팡할망(칠성본풀이) 156

3부 신화 속에 숨어 있는 의미와 상징

저자 소개 2

동시 작가이자 40년간 공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피폐해진 아이들의 정서 회복을 위한 감정 코칭 동시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가능 생태교육, 제주어를 살려 쓰기 위한 ‘제주어 동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BS교육대상과 제18회 대교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5학년 국어교과서에 동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동시집으로 『바다가 튕겨낸 해님』, 『말처럼 달리고 싶은 양말』, 『엄마는 못 들었나?』, 경계존중 그림책 『똑똑똑, 선물 배달 왔어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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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신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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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그리고 그림을 쓰고 있는 작가입니다. 한국적 이미지를 연구하고 작업하면서 다양한 해외전시와 국내전시에 참여합니다. 제주에서 학교 예술강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이 예술 활동으로 공동체와 함께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배울 예술교육 지원센터 대표이며, K-Heritage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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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153*220*20mm
ISBN13
9791168672253

책 속으로

제주 신화는 최근까지 굿판에서 심방(무당)들에 의해 암송되면서 전승되어 왔습니다. 연물 장단에 맞추어 신을 맞이하고, 춤사위로 대화를 하는 신명 나는 한마당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울고 웃고 춤추며 아픔을 치유하는 장이었습니다. 지금도 제주의 신화는 여전히 제주 사람들의 생활 속에, 마을 공동체 속에 살아있습니다.
--- p.12

섬을 만들고 한라산을 만드느라 지친 설문대할망은 밤이 되면 정신없이 쓰러져 잠이 들었어. 몸만 지친 것이 아니었어. 한 벌밖에 없는 옷도 누더기가 되어버렸어. 흙을 나를 도구가 없어 치마로 나르다 보니, 치마에는 온통 구멍이 숭숭 나 있었어. 할망은 치마에 흙과 돌을 담고 섬 이곳저곳에 작은 산들을 만들었어. 설문대할망이 지나는 곳곳마다 치마의 터진 구멍으로도 흙이 흘러내려 소복소복 쌓였어. 자그마치 360여 개의 오름이 생긴 거야.
--- p.20

뼈살이꽃을 뼈 위에 올려놓자 뼈들이 저절로 붙기 시작하고,
살오를꽃을 가져다 대니, 살이 뽀얗게 올라오고,
피돌이꽃을 가져다 대니, 피가 돌기 시작하고,
숨트일꽃을 가져다 대니, 숨이 다시 돌아왔어.
마지막으로 환생꽃을 한 손에 들고 또 한 손에는 물푸레나무 회초리를 들어 세 번 탁탁탁 쳤어. 그랬더니 어머니 원강아미가 기지개를 켜며 벌떡 일어나는 거야.
--- p.65

“천지왕님, 땅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아무 들녘에나 뿌리면 열매를 거둘 수 있는 씨앗이 필요합니다. 태풍에 농사를 망쳤을 때도 얼른 뿌려 짧은 기간에 열매를 거두는 곡식 하나를 더 주십시오.”
“역시 자청비로다. 지혜롭다. 메밀을 줄 테니 척박한 땅에 심어라. 이것은 너에게 주는 선물이다.”
나중에 가지고 온 씨앗이 바로 메밀씨야. 그래서 메밀은 다른 곡식보다 늦게 심고 늦게 거두게 되었어.
--- p.120

지장아기새는 사람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온갖 병을 가져다주었어. 조상을 구원한 지장아기가 새가 되어 사람의 몸 이곳저곳으로 들어가면 원인 모를 병이 되어 고칠 수 없었어. 병을 사라지게 하려면 심방이 지장아기의 기구한 생애를 낱낱이 풀어 주어야 새가 파르르 날개를 떨며 몸에서 나갔어. 환자의 몸속에 깃들었던 새, 지장아기가 나간 거지.
착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가슴속에 속상한 일들이 쌓이게 마련이야. 꽁꽁 숨기고 참기만 하다 보면 죽어서도 풀 수 없는 깊은 병이 된다는 거지. 속상한 일, 슬픈 일은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며 풀면서 살아야 한다고 이 신화는 말해주고 있어.
--- p.147

신화는 ‘인간다움’의 꽃이 피어나는 생명의 꽃밭입니다. 책 속에 박제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와 살아 숨 쉴 역동적인 에너지가 신화 속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신화를 읽는다는 것은 생명력의 장을 넓혀 자신의 그릇을 넓고 깊게 만드는 길이기도 합니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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