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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라게, 자기집도 없으면서
2. 조수웅덩이 3. 달랑게 4. 나비가 된 두동가리돔 5. 걱정많은 청줄돔 6. 바다를 마시는 조개 7. 문어, 생각이 너무 많아 8. 따개비 9. 상처투성이 가시복 10. 아기 바다거북 11. 쏠종개 12. 한치 13. 갯바위 14. 바다식목일 15. 알락곰치와 청소새우 16. 줄도화돔 17. 엄마 바다붉은거북 18. 갯민숭달팽이 19. 제주산호정원으로 오셔요. 20. 바다편지 21. 슬픈일기 22. 다 알아요 23. 컬러링 코너 ------------------------------------------------------------------------------------------------------------------------------------------ 도서출판문학산책 담당 편집자 : 이지영 tel 042-223-8007 mobile: 010-3249-8007 e-mail: jj998007@naver.com 대전시 서구 월평동 952번지 10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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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넓고 신비로운 세계일까요. ‘바다를 마시는 조개’는 제주 바다의 작은 생명들을 가장 따뜻하고도 섬세한 눈으로 바라본 동시 그림책입니다. 특히 이 책은 단순한 동시집을 넘어, 화가의 그림이 함께 숨 쉬는 그림 동시집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은 제주어 동시를 함께 수록했다는 것입니다. 같은 시를 두 개의 언어로 함께 읽다 보면, 제주 바다가 품고 있는 고유한 숨결과 말맛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사라져가는 제주어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책이기도 합니다.
『바다를 마시는 조개』는 아름다운 바다를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작은 생명도 모두 서로 연결되어 살아간다’는 생태의 감각을 조용히 들려줍니다. 말미잘을 업고 다니는 소라게, 서로를 믿고 살아가는 알락곰치와 청소새우, 아기를 지키기 위해 아무 것도 먹지 않는 줄도화돔, 바다숲을 만들어가는 해조류까지 동시 속 생명들은 경쟁보다 공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특히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때문에 죽어가는 바다거북의 이야기, 인간의 무관심 속에서 슬픈 편지를 쓰는 바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를 단순한 지식이 아닌 ‘마음의 문제’로 느끼게 합니다. 환경 보호를 거창한 구호로 말하기보다, 작은 생명을 오래 바라보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바다를 마시는 조개』는 이러한 생태 감수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박희순 시인의 시와 신기영 화가의 그림으로 다정하게 풀어낸 귀한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책 곳곳에 삽입된 QR코드입니다. 독자들은 QR코드를 통해 시인이 직접 들려주는 동시 낭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글로 읽는 동시를 넘어, 제주 바다의 리듬과 숨결이 담긴 목소리로 동시를 듣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더욱 깊은 감동을 선물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