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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준연 / 할머니의 노래
2. 이원수 / 빵장수 3. 이희성 / 버들개지 4. 황광은 / 만년필 5. 조평규 / 화장지와 미영이 6. 박상규 / 지붕 없는 가게 7. 권정생 / 승규와 만규 형제 8. 최창남 / 개똥이 이야기 9. 조대현 / 종이꽃 10. 이원수 / 여울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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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이의 눈앞에는 두부 장수처럼 신문지를 반듯반듯하게 자르던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미영이는 옥란이가 던져 준 화장지를 책상 한쪽에 밀어 놓았습니다. 도저히 그 화장지로 책상 위의 물감을 닦을 수 없었습니다.
"옥란아, 걸레 깨끗이 빨아서 닦을게. 이 화장지 넣어 둬." "갚으라고 할까 봐서?" "아니!" "그럼 너무 적어서? 자, 더 줄게. 우리 집엔 얼마든지 있어." "아니야, 난 …." 미영이는 말끝을 맺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흥, 싫으면 그만둬. 공짜로 주는 것도 싫다는 아이가 다 있어!" 옥란이는 선생님이 들을까 봐 조그마한 소리로 투덜거렸습니다. 미영이는 복도를 지나 밖으로 나왔습니다. 찬바람이 운동자의 흙먼지를 일으켜 교실 지붕 너머로 날아가고 급수장의 큰 물통에는 고용원 아저씨가 몽둥이로 툭툭 깨어 놓은 얼음덩이가 둥둥 떠 있었습니다. '난 화장지 한 번 못 써 보고 이게 뭐야. 찬물에 걸레를 빨아 책상을 닦아야 하고. 옥란이가 주는 화장지로 물감을 닦는 건데 ….' 빨갛게 굳어진 손가락이 아려 왔습니다. 큰 물통에 떠 있는 얼음덩이에 햇빛을 타고 리어카를 밀고 다니는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 p.8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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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이웃' 주제로 한 동화 모음입니다. 세상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고 합니다. 싸우고 미워하고 또 사랑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동무가 되고 이웃을 이루며 살아갑니다.
가족이나 동무는 좋은 일은 서로 나누며 기뻐하고, 나쁜 일은 서로 위로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벗입니다. 좋은 벗을 많이 가질 때 우리는 좀더 행복할 수 있지요.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사심 없이 쓰는 시간이나 물질은 결국 나에게 그 이상의 대가로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이런 믿음 속에서 자라나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좋은 이웃, 좋은 친구를 많이 만나 보세요. 아, 참 그리고 여러분도 다른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친구가 되어 보면 어떨까요? 이 책에는 이준연 선생님의「할머니의 노래」, 이원수 선생님의「뻥장수」,「여울목」, 이희성 선생님의「버들개지」, 황광은 선생님의「만년필」, 조평규 선생님의「화장지와 미영이」, 박상규 선생님의「지붕 없는 가게」, 권정생 선생님의「승규와 만규형제」, 최창남 선생님의「개똥이 이야기」, 조대현 선생님의「종이꽃」 등 10편의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