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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박상규
멧돼지와 집돼지/ 조장희 보석 날창/ 박종화 여치와 개미/ 손춘익 난 멀쩡하단 말이야/ 신명기 카나리아의 막내둥이/ 손춘익 떡볶이/ 이중현 미운 돌멩이/ 이현주 철수는 철수다/ 노경실 아름다운 까마귀 나라/ 권정생 강아지 똥/ 권정생 세상에서 가장 힘든 극기 훈련/ 송재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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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학교에 갈 만큼 감기 몸살이 나을지 모르지만 정수의 문병을 받지 않기 위해서도 꼭 학교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오래 아파 누워 있고 정수가 자꾸만 문병을 오면 나는 경국에 가서 다른 아이들처럼 제 목소시를 낼 수 없을 만큼 약해질 것 같았다.
친구가 아프면 찾아가서 걱정을 해 주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런데 정수의 문병은 왜 이렇게 뒷맛이 좋지 않을까? 마음보다 물건을 가지고 온 때문일까? 병문안을 핑계 삼아 내 목소리를 약하게 하기 위한 수단을 부린 때문일까? --- p.20 “한땐 나도 마음을 먹었었지. 그런데 저 구름발에 걸려 못 넘고 죽을 뻔하지 않았겠니?” “그래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판에 고생할 게 있니? 그저 여기서 살지 뭐. 그러지 말고 나하고 같이 여기서 살자꾸나. 아무거나 주워 먹으며 이럭저럭 살아가자꾸나.” 큰알락이는 깜장이를 쏘아보며 벌떡 일어났습니다. “제 목숨을 건지려고 구차스럽게 산단 말이지? 난 그렇게 못 살겠다. 어떻게든 제 숲을 가꾸어 떳떳하게 살아야지.” --- p.54~55 “그만 해요! 난 준태가 아니에요. 난 김철수란 말이에요.” “아니, 이젠 반항까지 해? 엄마가 너 하나를 위해서 얼마나 애쓰는지 알아주기는커녕 이젠 대들기까지 해? 준태 좀 봐, 생전 부모한테 말대꾸를 하는가!” “그만 해요! 나 죽을래요! 죽어서 박준태랑 똑같이 돼서 태어날게요. 내가 죽으면 엄마는 힘들지도 않고 좋잖아요? 아니, 그럴 필요 없어요. 난 죽을 테니까 준태를 엄마 아들로 삼아요. 그러면 되죠?” --- p.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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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동화선집 시리즈 두 번째로, [미운 돌멩이] 편입니다. 주제별 동화선집 시리즈는 좋은 책을 추천하는 선생님들이 모여 1930년대부터 시작해서 200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화작가 선생님 60명이 쓴 창작동화 가운데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 120편을 선정하여 10가지 주제로 나누어 묶은 것입니다.
10가지 주제는 ‘민주주의의 참뜻’, ‘주인된 나’, ‘지구 사랑, 생명 사랑’, ‘역사 바로 알기’, ‘평화와 통일’,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 ‘내가 먼저 사랑하기’, ‘외톨이 없는 세상’, ‘정의, 용기, 양심의 소리’, ‘물질문명, 과학문명’으로 어린이들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커나가는 데 꼭 필요한 동화들입니다.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읽으셨던 동화에서부터 최근에 발표된 동화까지 엮었으므로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장 대표되는 동화를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의 변천사는 물론, 창의력 개발과 논리적인 사고를 키워나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은 ‘나’의 주인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는 동화들로 엮였습니다. 오늘날에는 사람들이 가슴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양심의 소리를 저버리고 옳지 않은 일을 좇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 책에 실린 동화를 읽다 보면, 꿋꿋이 자신의 생각을 펼쳐 나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당당한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깨우쳐서 몸과 마음이 씩씩하게 자랄 수 있게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태호는 자신의 어머니가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는 것이 창피하다는 생각에 늘 기가 죽어 있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자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친구들이 어머니의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태호는 마음을 돌이키게 되지요. 그동안 자신감보다는 어떤 열등감을 갖고 산 태호였지만, 이제는 남이 뭐라 하든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주변의 잘생긴 돌멩이들을 보며 부러워하던 못생긴 돌멩이는 자기가 미운 돌멩이여서 사람들의 호감을 사지 못한다고 비관하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늬바람의 한마디 말로 용기를 얻게 됩니다. 사람들이 찾는 예쁜 돌멩이들은 겨우 방 안을 장식할 뿐이지만, 못생긴 돌멩이들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준다는 말이었어요. 즉 자기를 찾지 않는 것은 단지 사람들의 판단일 뿐, 사실은 더 큰 세상을 빛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아기 까마귀 깽깽이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에게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남의 흉내 내기에 급급한 어른 까마귀들의 모습을 답답해하던 아기 까마귀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어요. 오로지 힘센 나라의 것이라고 그들이 하라는 대로 자기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이상한 노래까지 배워서 불러야 하다니, 아기 까마귀는 모든 거짓된 것을 그만두려고 자기에게 맞지 않은 옷부터 훨훨 벗어버립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하늘을 날아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