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개의 반박=
나는 꿈에 길을 걷고 있었다. 옷도 신도 다 떨어져서 거지 같았다. 개 한마리가 뒤에서 짖어댔다.나는 거만하게 돌아보며 소리쳤다. '쯧! 가만 못 있겠나. 권세에 아첨하는 개새끼야!' '헷헤' 그는 웃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천만에 말씀. 그래도 사람보단 덜합니다요' '뭐라고?' 나는 버럭 화를냈다. 심한 모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저는 아직도 구리와 은을 구별할 줄 모릅니다. 그리고 무명과 비단을 구별 못하구요. 게다가 관리도 서민도 구별 못하고 조인과 종도 구별 못합니다. 그리고....' 나는 달아났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아직도 드릴 말씀이......' 그는 뒤에서 큰 소리로 불렀다. 달리고 달려 겨우 꿈에서 빠져나오고 보니 내 침상에 누워있었다. --- p.3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