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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숭고함의 감정에 관한 고찰
해제ㅣ미학 이전의 미학, 칸트의 《고찰》
책세상 200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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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임마누엘 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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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anuel Kant

철학자 칸트는 63세에 이르러 집을 소유할 수 있었다. 그때는 이미 결혼 적령기를 한참이나 지난 나이였다. 쉰일곱 살에 첫 번째 위대한 저작 <순수이성비판1781>을 출간했다. 십 년을 넘게 시간강사 생활을 이어가다 마흔여섯 살이 돼서야 자기 고향에 있는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철학과 교수가 될 수 있었다. 세상에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드물고 남들보다 성과가 없는 고단한 인생이라면 뒤늦게 빛을 본 칸트의 인생을 떠올려 봄직하다. 평범한 서민의 아들이었으며 젊어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도 아니었고 부와 명예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러나 칸트는 늦은 나이에 빛을 내기
철학자 칸트는 63세에 이르러 집을 소유할 수 있었다. 그때는 이미 결혼 적령기를 한참이나 지난 나이였다. 쉰일곱 살에 첫 번째 위대한 저작 <순수이성비판1781>을 출간했다. 십 년을 넘게 시간강사 생활을 이어가다 마흔여섯 살이 돼서야 자기 고향에 있는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철학과 교수가 될 수 있었다. 세상에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드물고 남들보다 성과가 없는 고단한 인생이라면 뒤늦게 빛을 본 칸트의 인생을 떠올려 봄직하다. 평범한 서민의 아들이었으며 젊어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도 아니었고 부와 명예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러나 칸트는 늦은 나이에 빛을 내기 시작한 천재였다. 인류 스스로 과감하게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계몽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였다. 또한 그 자신이 인류가 현대의 정신세계로 진입할 수 있는 커다란 출입문이었다.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 1785>, <실천이성비판1788>, <판단력 비판 1790>,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1795>, <도덕 형이상학1797>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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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재준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에서 칸트의 미학 이론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가상으로서의 예술과 미디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59쪽 | 20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135182

출판사 리뷰

1. 미학 이전의 미학, 칸트의『고찰』
이마누엘 칸트는 근대 철학의 완성자로 일컬어진다. 이러한 그의 업적은 미학 영역에서도 적지 않아서 칸트 미학이 집대성되어 있다고 평가받는『판단력 비판Kritik der Urteilskraft』(1790)은 미학사에 일대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예술을 학문이나 도덕의 범주 내에서 파악하려는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학문과 도덕, 예술 각 영역의 근대적 분화와 독자성을 강조하고 나아가 예술의 자율성을 정립했다.
이번에 책세상에서 소개되는 칸트의『아름다움과 숭고함의 감정에 관한 고찰』(책세상문고.고전의 세계 048)은『판단력 비판』보다 26년 앞선 1765년에 씌어진 글로 칸트 미학의 단초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칸트 연구에서는 칸트의 사상이 세 비판서를 저술한 시점 이전인 ‘비판 이전’과 그 이후인 ‘비판 이후’로 단절하여 파악됨으로써 이 책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간과되어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 드러난 숭고함과 아름다움, 이에 상응하는 느낌으로서의 감정이라는 단초가 이후『판단력 비판』에서 발전적으로 계승되어 보다 엄밀한 개념들을 통해 개진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젊은 칸트가 평생에 걸친 미학적 고민들을 숙고한 흔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미학 이전의 미학’으로 규정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자유분방하고 에세이적인 필치로 씌어졌기 때문에, 독자들이 쉽게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고 딱딱한『판단력 비판』을 읽기 위한 입문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2. 계몽주의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다―이성과 감정의 종합
칸트의 활동 무대인 계몽주의 시대의 미학은 어떠한 지형도를 그리고 있었을까? 그때는 형식적이고 형이상학적 아름다움을 중시한 고전주의 미학이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점차 새로운 미학 이론들이 생겨나고 상호 작용을 하던 무렵이었다. 새로운 미학 이론은 주관적인 감정을 아름다움의 주요한 계기로 인식하는 정감론 미학과 대상에 내재된 객관적 속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이성론 미학으로 대별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씌어진 이 책에서는 고전주의 미학에서 억압된 감각과 감정을 구제될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두 가지 근원, 즉 이성과 감정의 종합이 시도된다. 다시 말해 칸트는 아름다움을 개념이 아닌 감정으로 전환시키면서도 감정이라는 주관적 판단을 객관적으로 정당화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입장은 개별성과 보편성을 조화롭게 양립시키고자 했던 계몽주의의 적자(嫡子)로서의 칸트의 사상사적 입지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3. 여전히 유효한 칸트의 미학적 고민
만약 칸트의 말대로 감정이 아름다움의 한 계기라면 어떤 이에게는 아름답게 보이는 대상이 다른 이에게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칸트는 감정이 주관적인 근거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논증은 할 수 없지만 논쟁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로 감정의 절대적 보편성을 주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인 감각이나 느낌에 사회적 보편성이 작용한다고 보아 이를 취미라는 개념으로 규정한 경험론 미학을 수용함으로써 개별과 보편 각각의 독립적인 상황을 인정한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우리의 감정이 일상의 구체적인 내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한, 더욱이 아름다움의 감정을 자아내는 대상들이 범람하고 물신화되어 어떤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의 감정인지 알 수 없는 이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칸트의 이러한 미학적 고민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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