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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쳐 온 삶의 소중함
1. 총각김치 모깃불 호박꽃 뭔지 아니? 전기 나간 밤 총각김치 김치와 깍두기 시골 밤에 피는 꽃 목련꽃 내가 지은 노래 겨울 무 배추 하늘 홍시 가을 잠버릇 연 1 연 2 목련 꽃봉오리 봄이 오네 본촌댁 아줌마 2. 엄마 마중 산도라지꽃 엄마 마중 울 엄마 몸뻬 감자 캐는 날 달 구경 어머니 1 어머니 2 하루 어버이날 옹이 엄마와 아빠 아가의 방 콩나물 아가 3. 아빠의 냄새 가을 장마 아빠의 냄새 할아버지 농사일 막걸리 술 심부름 학교 갔다 오면 담근 술 아빠의 등 작은아버지 담배 메주콩 할머니 귓밥 단비 산소에서 꽃샘 추위 4. 개구리 산수유꽃 앞집 똥개 개구리 박쥐 뱀 검둥이 어미 제비 우리 식구 됫박새 휘파람새 패랭이꽃 망초꽃 개구리 울음 소리 단풍 1 단풍 2 가을은 풀을 뽑으며 들꽃 5. 흙을 밟고 오세요 이상한 것 비닐을 씌우며 고추 따는 날 왜무 뽑는 날 우리 집 변소 우리 집 냄새 봄 고구마 이삭 우리 집 냉장고 황소 개구리 벼들이 하는 얘기 1 벼들이 하는 얘기 2 감자밭 우식이 도시 아줌마들 흙을 밟고 오세요 비닐 6. 배앗긴 이름 한 글자 빼앗긴 이름 한 글자 촌놈 발바닥 어디에서 달을 보나요 플라스틱 꽃 가을은 언제 오는가 개구리야, 삼천리 강산 개구리야 장마비 헛배 부른 도시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가로수 세상 웃지 않는 철수 고민 집 손 들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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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도서정보팀
농촌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과 서로 돕는 생활이 잘 나타나고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동물들을 시의 소재로 삼고 있다. 글쓴이가 말하는 '농촌'은 '우리 것'을 상징한다. '손들어 보세요', '빼앗긴 이름 한 글자'에서 서양에 밀려가는 우리 것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고 '플라스틱 꽃'은 도시의 삭막함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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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밥상 치우고
빙 둘러앉아 차례로 손발톱을 깎아요 크게 깎으려고 속살 바짝 잘라도 조그맣고 하얀 내 발톱 두 엄지손가락 포개어 눌러도 잘 깎이지 않는 누런 초생달 같은 아빠의 발톱 엄마 엄지발가락이 크면 정말 아빠가 오래 살아요 나는 둘째발가락이 더 큰데 벌레 먹은 참깻잎처럼 뽕뽕 패인 아빠의 발바닥 가까이 들여다보니 진흙 냄새가 난다 풀 냄새가 난다 --- pp.76-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