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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먼 옛날, 세상이 처음 생겨났을 때는 사람에게 불이 없었어요. 불은 신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것이었거든요. 불의 주인인 신은 불을 지키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어요. 그런데 신이 어머니를 두고 집을 비운 어느 날, 피그미족 우두머리가 우연히 활활 타오르는 불을 보게 되었지요. 우두머리는 불을 훔쳐 달아났지만 곧 신에게 붙잡혔고, 신은 한 번 용서해 주었어요. 하지만 우두머리가 마을 사람들을 불러 놓고 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모두가 불을 궁금해하지요. 그 뒤로 불을 훔치려는 사람과 불을 지키려는 신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쫓고 쫓기는 대결 속에서 결국 신은 사람에게 불을 건네주는데요. 신은 이를 곧 크게 후회하고 맙니다. 그리고 불을 얻은 사람 역시 크나큰 대가를 치르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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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옛이야기’ 그림책을 펴내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 속에는 사람들의 생활, 풍습, 경험이 녹아 있어요. 그래서 옛이야기를 읽으면 그 나라 사람들의 지혜와 삶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지요. ‘세계의 옛이야기’ 그림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의 옛이야기를 담은 시리즈예요. 그중 《불을 훔친 피그미》《마퀴나세는 못 말려》(근간)《음푼자냐나》(근간)는 아프리카의 신화(신이 등장하는 이야기), 우화(동물이 주인공인 이야기), 민담(사람이 주인공인 이야기) 가운데 한 편씩을 골라 펴낸 그림책이에요. 이 그림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가까이 느끼길 바랍니다. ‘세계의 옛이야기’ 그림책 시리즈는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의 각 대륙별 옛이야기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재미난 이야기를 찾아 계속 출간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