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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겨우내 얼어붙었던 숲이 깨어납니다. 숲을 오랫동안 지켜온 상수리나무는 새싹을 밀어 올리는 나무와 풀, 땅속 벌레들,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과 봄을 맞아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어느 날 숲에 큰 불이 나고, 밝고 아름다웠던 숲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불타버린 숲에 하나둘씩 새 생명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어린 나무를 심고, 땅속 깊이 숨어있던 벌레들이 깨어 나오고, 불을 피해 달아났던 동물들도 차츰 숲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숲이 불타버리기 전의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려면 아주 오랜 시간을 기디려야 합니다. 오래 숲을 지켜온 상수리나무는 숲이 온전한 모습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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