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친필 사인본
최경선의 다른 상품
|
문방구에 새 지우개가 들어왔어요. “와, 떡볶이 지우개다!”
“김밥 지우개도 있어.” 아이들이 새 지우개를 하나씩 사서 나왔어요. “요즘 애들은 왜 저런 지우개를 좋아하는 거야?” “배달 음식이 인기가 많으니까 그렇지.” “그러면 나는 인기가 없다는 소리야?” 공룡 지우개가 불같이 화를 냈어요. “배달 지우개들은 예쁘고 냄새도 좋잖아.” 냥냥 지우개가 말했어요. “흥! 저렇게 오밀조밀해서야 지워지기나 하겠어? 나처럼 큼직해야 잘 지워지지!” 공룡 지우개가 투덜거렸어요. 공룡 지우개가 옆에 있던 새우 초밥 지우개의 냄새를 맡다가 참지 못하고 앙 물었어요. --- 본문 중에서 |
|
문방구에 배달 요리 모양의 지우개들이 새로 들어옵니다. 새로운 지우개의 등장에 아이들은 한껏 들뜨고, 너도나도 지우개를 사 갑니다. 이 모습을 본 공룡 지우개는 속이 상하고 질투가 나 괜히 배달 음식 지우개들을 괴롭힙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옵니다. 공룡 지우개는 참지 못하고 배달 요리 지우개들을 물고 뜯고 맛보지요. 이를 본 냥냥 지우개는 그런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아이들이 데려가지 않을 거라며 공룡 지우개를 꾸짖습니다. 공룡 지우개는 깊이 고민하다 결국 냄새를 참기 위해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조용히 참기 시작합니다. 이 모습에 다른 지우개들은 공룡 지우개를 믿어주고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합니다. 나쁜 버릇을 고친 공룡 지우개는 “언젠가는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을 거야.”라는 희망을 품고 조용히 기다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한 아이가 문방구에 들어와 공룡 지우개를 집어 듭니다. “내가 갖고 싶었던 거야!” 이 한마디에 공룡 지우개의 오랜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