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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는 제일 늦게 교실에 들어왔어요. 반 친구들이 모두 석우를 바라봤어요.
*“오늘도 꼴찌야.” 여기저기서 수군거렸어요. 석우가 자리에 앉으려고 할 때 짝꿍이 말했어요. “느림보! 달팽이도 너보다 빠르겠다.” 칠판에는 ‘늦게 온 사람 강석우’라고 써 있어요. 늦으면 느림보, 틀리면 바보, 쌀쌀맞은 데다가 따지고, 함부로 대하는 짝꿍 때문에 석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어요. *석우는 복도로 나와 심호흡을 했어요. “느림보, 바보같이 뭐 하고 있냐?” 반장이 지나가다 말을 걸었어요. 잘난 척에 일러바치기 대장, 반장을 쳐다보는 석우의 눈이 쭉 올라갔어요. *화가 더 부풀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어요. 석우는 화장실로 들어갔어요. 세면대에 물이 철철 넘치게 틀어 놓고 두 손으로 얼굴에 마구 끼얹었어요. 심지어 얼굴을 세면대에 넣고 좌우로 흔들기도 했지요. 그래도 속이 부글부글 끓었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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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머리끝까지 난 석우에게 말하는 거미가 나타났다!
교실에 늦게 들어온 석우는 짝꿍과 반장의 놀림에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릅니다. 심호흡을 하고 찬물로 얼굴을 씻어도 마음은 여전히 부글부글 끓습니다. 그때 화장실 구석에 있던 작은 거미가 “화풀이가 필요해!”라며 말을 겁니다. 거미를 따라 놀이 공간으로 간 석우는 빨간 물감으로 화를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을 메모지에 적어 봉투에 가둡니다. 찰흙을 힘껏 누르고 색종이도 잘게 찢어 보지만 화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램펄린 위에서 힘껏 뛰자 몸에 붙어 있던 화 조각이 하나씩 날아갑니다. 숨을 고르며 심호흡을 하자 뜨거웠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이제 석우는 친구들을 마주해도 괜찮습니다. 꽤 괜찮은 화풀이를 찾았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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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쓰고, 찢고, 뛰며 찾아낸 ‘꽤 괜찮은 화풀이’
석우의 화풀이는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에서 시작됩니다. 빨간 물감에 화를 섞자 도화지 위에 커다란 불덩이가 피어납니다. 그 불덩이로 비행기를 접어 달나라로 날려 보내고, 짝꿍과 반장에게 하고 싶은 말은 메모지 백 장에 꾹꾹 눌러 씁니다. 찰흙 속에 넣은 화는 숲속 코끼리가 밟아 뭉개는 상상도 해 봅니다. 그래도 남은 화는 색종이와 함께 잘게잘게 찢어 버리지요. 하지만 화는 그렇게 간단히 석우에게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버리려고 할수록 친구들의 얼굴로 변해 다시 몸에 달라붙습니다. 마침내 석우는 트램펄린 위에서 온몸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팡팡 뛰어오를 때마다 달라붙었던 화 조각이 하나씩 떨어져 나갑니다. 숨이 차도록 뛰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자 마음에도 빈자리가 생깁니다. 다채로운 색과 풍성한 상상으로 펼쳐지는 석우의 화풀이는 아이들이 자기 안의 감정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화를 없애라고 말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흘려보내도록 돕는 책, 『꽤 괜찮은 화풀이』가 아이들의 답답한 마음에 유쾌한 출구를 열어 줍니다. 3~5세 누리 과정 및 초등 교과 연계 내역 의사소통 영역_ 듣기와 말하기, 책과 이야기 즐기기 사회관계 영역_ 나를 알고 존중하기 예술경험 영역_ 창의적으로 표현하기 국어 1-2 기분을 말해요, 느끼고 표현해요 국어 2-1 말의 재미가 솔솔, 마음을 짐작해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요, 마음을 담아서 말해요 국어 2-2 장면을 상상하며, 내 생각은 이래요 국어 3-1 생생하게 표현해요, 인물에게 마음을 전해요 국어 3-2 감상과 표현의 즐거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