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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지면 뾰족 마을 숲에 뽀글방울이 날아와요. 대장 고슴도치 도도가 소리쳤어요.
“내가 제일 높이, 빨리, 많이 터뜨릴 거야!” 솜솜이는 뒤에서 허우적대고 치치는 아직 작고 느렸거든요. 도도가 으스대며 펄쩍 뛰려는데, ‘이게 뭐지?’ 땅이 쿵쿵 울리고 풀잎이 쏴아아 흔들리더니 이파리 사이로 빨강 코가 불쑥 튀어나왔어요. 산만 한 덩치와 꼬불꼬불 가시도 보였어요. “생긴 건 우리랑 비슷한데, 뾰족가시도 없잖아? 이상하게 생겼네. 가자, 얘들아. 뽀글방울 터뜨려야지!” 도도가 포올짝 뛰었어요. “나처럼 더 높이, 더 빨리, 더 많이 터뜨려야지!” 도도가 소리쳤어요. “나도 같이할래!” 곱슬도치가 졸졸 따라가다 철푸덕 넘어졌어요. 꾸울렁! 뽀글방울이 스르륵 미끄러졌어요. “킥킥, 뽀글방울도 못 터뜨려?” 도도가 비웃었지요. “같이 안 놀래!” 솜솜이가 말했어요. 고슴도치들은 쌩하니 가버렸지요. “우와, 재밌다!” 곱슬도치가 다시 후~ 불었어요. 뽀글방울이 오르락내리락 이리저리 둥둥. 곱슬도치는 뽀글방울을 불며 놀다 치치를 만났어요. 치치는 폴짝폴짝 뛰었지만 뽀글방울에 닿지 않았지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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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마을 숲에서 고슴도치들은 뽀글방울 놀이를 즐깁니다. 도도는 높이, 빨리, 많이 터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곱슬도치는 뽀글방울을 잘 터뜨리지 못해 놀이에서 멀어집니다. 혼자가 된 곱슬도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뽀글방울을 불며 놉니다. 터뜨리지 않아도 즐거운 놀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치치와 솜솜이도 그 놀이에 함께하며 즐거움을 나눕니다. 점점 새로운 놀이가 만들어지고 모두가 웃음을 되찾습니다. 마침내 도도도 그 풍경 앞에 멈춰 섭니다. 높이, 빨리, 많이 하지 않아도 함께하는 시간이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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