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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주 전쟁 9
서론 21 1부. 접시 시대(1947~1960년) 1장. 비행접시 37 2장. 푸 파이터스 57 3장. 로켓의 시대 73 4장. 사인 프로젝트 89 5장. 고전 104 6장. 그루지 프로젝트 120 7장. 대장 루펠트의 귀환 138 8장. 맨텔의 미스터리한 죽음 149 9장. 워싱턴의 회전목마 157 10장. 로버트슨 위원회 169 11장. 접시 마니아 180 12장. 프로스트의 비행접시 192 13장. 피접촉자들 200 14장. 맨 인 블랙 211 15장. 스푸트니크 228 16장. 국회의사당 브리핑 243 2부. 우주 시대(1960~2000년) 17장. 페르미 역설 251 18장. 오즈마 프로젝트 261 19장. 유령 신호 276 20장. 드레이크 방정식 288 21장. 확장된 탐색 301 22장. 소코로 사건 313 23장. 화성 탐사 325 24장. 습지 가스 343 25장. UFO 격차 354 26장. 콘던 보고서 371 27장. 뷰라칸 회의 384 28장. 아레시보 메시지 393 29장. 3종 근접 조우 410 30장. 딕 캐벗 결투 432 31장. 테헤란 사건 436 32장. 와우 신호 447 33장. 적색 상황 461 34장. 코스모스 탐사 474 35장. 외톨이 가설 490 36장. 부두교 전사 496 37장. MJ-12 512 38장. 크롭 서클 518 39장. 벨기에 파동 530 40장. 중단된 여정 533 41장. 외계인과의 섹스 548 42장. 로즈웰 재조사 561 43장. “누가 존 F. 케네디를 죽였는가?” 580 44장. 화성 돌멩이 590 45장. 피닉스 라이트 600 3부. 성간 시대(2000~2023년) 46장. 혜성 613 47장. 스킨워커 목장 624 48장. 스타칩 634 49장. 틱택 사건 645 50장. 생명 과학 660 51장. 브레이크스루 리슨 671 에필로그: 진실은 저 너머에 683 감사의 말 699 옮긴이의 말: 또 하나의 천체, UFO 711 참고 문헌 717 도판 목록 763 찾아보기 767 |
Garrett M. Graff
우주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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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건들, 그리고 군사정보에 대해서 20년 가까이 연구하고 탐사보도를 해 온 사람으로서 이 말을 하고 싶다. 정부와 관련된 음모론 대부분 은 미국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는 절대 보여 줄 수 없는 수준의 역량을 갖고 있을 거라는 비현실적 조건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물론, 몇 년 심지어 몇십 년 동안 비밀을 유지할 수 있을지 도 모른다. 특히 그것이 아주 작은 소규모 그룹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로즈웰 사건,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워터게이트사건, 9·11테러사건과 같은 가장 어두운 사건들 뒤에서 음흉한 음모를 실행할 정도로 정부는 비밀스럽지도, 창의적이지도, 조심스럽지도 않다. 특히 UFO라는 특정 주제에 대해 더 깊게 파고들고 조사하면서, 나는 UFO에 관한 정부의 은폐가 무언가를 알고 있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벌어진 의도치 않은 은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부가 자기들만 알고 있는 비밀을 우리에게 숨기고 말하지 않는 게 아니라, 그들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 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더욱 흥미롭고 매혹적인 사실을 암시한다. 또 아주 당황스럽기도 하다. 저 바깥에는 무엇이 존재하는지, 우리 중 그 누구도 진실을 알지 못한다. SETI 분야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필립 모리슨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가 우주에서 혼자일까? 이것은 중요하지 않다. 혼자이든 아니든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우리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건 똑같기 때문이다.”
--- p.33 「서론」 하지만 공군과 항공 관련 커뮤니티에서 비행접시 목격에 대한 조롱 섞인 비판이 점차 증가하자, 많은 목격자가 조사 협력을 꺼리고 자신이 하늘에서 본 수상한 물체에 대해 제보하기를 주저했다. 한 파일럿은 이렇게 말했다. “만약 내 비행기와 우주선이 날개를 가지런히 하고 함께 날았어도 난 절대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을 거요.” 루펠트는 이런 부정적인 분위기가 주위에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새로운 위협을 식별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걱정했다. 루펠트는 이를 막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내렸다. 하늘의 수수께끼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것에 대해 언급하는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가급적 ‘비행접시’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 단어는 농담처럼 가볍게 들리고, 사기적인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비행접시’라고 하면 가볍게 넘기지만, 미확인비행물체라고 하면 심각하게 반응한다. 미 확인비행물체란 기체의 성능을 알 수 없고, 공기역학적인 특성을 이해할 수 없으며, 기존의 그 어떤 항공기나 미사일로도 설명할 수 없는 하늘의 물체를 의미한다.” 그렇게 드디어 UFO의 시대가 도래했다. --- p.148 「7장 대장 루펠트의 귀환」 1937년 일리노이주 휘튼에서 무선 전파 통신 애호가였던 그로트 리버에 의해 최초의 전파망원경이 제작되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접시 모양의 TV 안테나처럼, 리버는 지름 9미터 크기로 둥근 포물선 모양의 금속 안테나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그는 하늘의 신호를 추적할 수 있었고, 천문학자 오토 스트루베가 편집장으로 있던 《천체물리학저널》에 자신의 발견을 발표했다. 리버의 연구를 본 스트루베는 깜짝 놀랐다. 그건 정말 특별한 발견이었다. 프로페셔널 천문학자들조차 미처 깨닫지 못한 발견이었다. 지구 바깥의 우주는 지금껏 상상했던 것보다 수많은 신호로 훨씬 시끄러웠다! 하지만 대체 왜? 그리고 어떻게?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전파천문대를 시작한 존 크라우스는 “태곳적부터 인류에게 적막뿐이었던 세계에서 갑자기 온갖 전파 소리가 갑자기 완벽한 합창으로 터져 나왔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몇 년 동안 리버는 하늘에서 들리는 신호를 지도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 갔다. 하지만 별을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신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희미했기 때문에, 접시 모양의 TV 위성 안테나 같은 아주 거대한 전파망원경 배열이 필요했다. 많은 이가 안타까워했듯, 관측 도구가 더 정밀해지고 민감해지지 않고서는 추가적인 발전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리버, 스트루베, 그리고 그들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 바로 코앞에 새로운 발견이 기다리고 있었다. --- p.255 「17장 페르미 역설」 1964년 4월 24일 오후, 뉴멕시코주 소코로에서 경찰관 로니 자모라는 1964년형 흰색 폰티악 크루저 2를 몰고 당시 지역에서 상습적으로 속도위반을 하던 17세의 운전자가 모는 것으로 추정되는 쉐보레 차량의 뒤를 쫓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는 당황스러운 순간을 목격했다. “남서쪽 하늘에서 대략 반 마일 또는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불꽃을 봤습니다.” 그는 현지 다이너마이트 창고가 폭발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곧바로 폭발음이 들려온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갔다. 그가 사막에 도착하자 불꽃이 보였다. 불꽃에서 약 150 야드 정도 떨어진 곳에 순찰차를 세웠다. 그는 그곳에서 금속성의 물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자동차가 옆으로 누워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더 자세히 살펴보니 “물체의 북서쪽 방향에서 흰색 작업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두 인물이 물체를 감시하는” 듯한 장면을 목격했다. 자 모라는 그 인물들에게 접근했다. 그들의 작은 키 때문에 처음에는 어린 소년들이라고 생각했다. 그 인물들은 그의 순찰차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그는 이렇게 증언했다. “그중 한 명이 저를 본 것 같았습니다. 그들이 순찰차 쪽으로 고개를 처음 돌렸을 때, 그들은 살짝 뛰어올랐고 놀란 것처럼 보였습니다.” 주변 땅은 평평하지 않았고 크고 작은 언덕으로 울퉁불퉁했다. 그가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해 언덕을 오르내리는 동안 수상한 인물들은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 p.318~319 「22장 소코로 사건」 스위스와 미국 연구 팀이 새로운 행성들을 연구하는 동안,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의 연구 팀은 새로운 전자현미경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현미경은 챌린저호 폭발 사고와 같은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 미래에 쓰일 우주왕복선의 타일을 검사하도록 설계된 장비였다. 하지만 원래의 목적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다. 지구화학자 데이비드 매케이와 에버렛 깁슨은 이 새로운 도구를 생물학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들은 1984년 남극에서 발견된 운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매년 정부가 실시하는 운석 수집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발견된 것으로, ALH84001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운석은 약 40억 년 전에 형성된 화성 운석이었다. 당시에는 화성 표면에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다. 이 4파운드짜리 행성 파편은 1700만 년 전 더 거대한 운석이 화성에 충돌하면서 화성 표면 바깥으로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그 당시 지구에서는 최초의 유인원이 등장하고 있었고, 아라비아반도가 유라시아 대륙과 충돌하고 있었다. 이 운석은 기원전 1만 3000년, 초기 인류가 메소포타미아에서 양을 길들이기 시작하고 있을 때 지구에 떨어졌다. 이 운석을 강력한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매케이와 깁슨은 놀랍게도 그 안에서 생명체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벌레 같은 모습이었다. 아니면 적어도 작은 벌레 모양의 세균이었다. 두 사람은 이 잠재적인 발견을 일단 비밀에 부쳤고, 존슨우주센터 31동 건물의 주변 동료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추가 연구를 계속 이어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화학물질과 원소를 추가로 발견했고, 깁슨은 이것을 “생물학적 흔적”이라고 불렀다. 이 발견은 그들이 수십억 년 된 생명체에 가까운 무언가를 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 p.591~592 「44장 화성 돌멩이」 프로젝트 혜성은 UFO에 대한 연구 과정에서 천체나 항공기를 보고 오인했거나, 천문 현상을 보고 착각한 것, 그리고 대기현상을 보고 오인한 상황을 모두 배제하고도 약 5퍼센트의 UFO 목격 사례들이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인 지능에 의해 조종되는 알 수 없는 비행 물체로,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라고 결론지었다. 위원회는 이렇게 설명했다. “여러 현상에 대한 수많은 설명에서 일정하고 일관된 패턴이 나타난다. 접시 모양, 혹은 빛나는 구체 또는 원통형의 비행 물체이며, 정지했다가 번개처럼 빠르게 가속하고, 소음이 들리지 않으며, 음속을 넘어서는 속도에서도 음속 충격파가 없고, 주변 라디오나 전자 장비에 간섭을 일으키는 전자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 외계인들은 분명히 지적으로 매우 발전되어 있고, 우리가 아직 이룰 수 없는 것을 성취할 만큼 기술적으로 우리를 훨씬 앞선다. 하지만 그 나머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프로젝트 혜성의 보고서는 한편 외계인들의 방문이 지구의 핵기술과 우주탐사가 확장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위원회는 “현재로서 그들이 우리의 일에 간섭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이 실제로 무엇을 추구하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적었다. --- p.614 「46장 혜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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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UFO 사냥 vs. 과학자의 외계 생명체 탐색(SETI)
두 궤적을 심층취재한 UFO · UAP 역사서 ★★ UFO 역사를 증언하는 도판 54컷 수록 ★★ 우리는 오늘도 하늘을 본다. 상상과 공포가 아니라 증거와 겸손으로, 언젠가 닿을지 모를 ‘만남’과 끝내 오지 않을지도 모를 ‘침묵’을 함께 감당할 준비를 하면서. 『UFO』는 그 준비의 일부다. ― 지웅배(천문학자), 옮긴이의 말에서 『코스모스』 이후, 『UFO』 인류가 바라본 외계 ★★ 아마존 분야 1위 · 에디터 선정 베스트 · 천문학사 상위 랭크 ★★ “이 책은 UAP 논의를 과학적 검증의 언어로 끌어오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 지웅배(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인류가 축적한 과학지식’을 천문학 등 다학제적 관점으로 집대성한 역작이라면, 개릿 M. 그래프의 『UFO』는 ‘인류가 바라본 외계’를 심층취재로 재구성한 역작이다. 전자는 우주 그 자체를, 후자는 우주의 미스터리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한 인간 군상을 탐구한다. 그동안 UFO는 ‘믿거나 부정할 대상’일 뿐 과학적 검증의 대상은 아니었다. 이 책은 지웅배 역자의 말처럼, UFO를 ‘사이비 과학’의 영역에서 과학적 ‘검증의 대상’으로 전환한 데 큰 의의가 있다. 저자는 탐사보도를 통해 현대사의 결정적 사건들(9·11테러, 워터게이트)을 추적해 온 논픽션 작가이다. 퓰리처상 최종 후보 작가로서 FOIA(Freedom of Information Act)를 통한 정보공개청구와 기밀 해제 문서의 분석에 특화되어 있다. 그는 정보 비대칭이 공론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오며, 20세기 최대의 미스터리 “UFO 광풍”의 분석에 그의 취재 역량을 집중했다. 내부자들의 폭로와 기밀 해제된 정부 문서는 미 정부가 UFO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었음을 보여 준다. 저자는 정부 문건을 20년간 연구한 탐사기자로서 UFO의 역사적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다음 세 방식을 취한다. 1. UFO의 정치사, 과학사, 문화사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제보된 UFO 목격담, 외계인 조우 사건을 다루는 한편, 캔버스를 먼 우주로 넓혀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과학자의 탐구 행보를 다룬다. 동시에 각종 TV프로그램과 영화가 외계인의 이미지를 어떻게 확대재생산해 왔는지 탐구한다. 〈우주 전쟁〉 라디오드라마는 미국인을 외계인 공포에 빠뜨렸고, 이후 광풍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성찬》 표지의 외계인 모습은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이 책에는 로즈웰 사건 비행접시 잔해, 블루북프로젝트 당시의 현장, SETI 과학자들의 탐구 현장, 대중문화 속 외계인 이미지 등 80년 UFO 역사를 증언하는 도판 54컷이 수록되어 있다. 2. 미스터리에서 경이로움으로 저자는 UFO를 ‘인류가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의 변화’로 다음과 같이 차례를 구성했다. 1부. 접시 시대(1947~1960년), 2부. 우주 시대(1960~2000년), 3부. 성간 시대(2000~2023년). 이 변화의 중심에는 ‘미지에 대한 경이로움’이 있다. 저자는 “우리는 우주에서 혼자인가”라는 질문 앞에 선 한 인간으로서 역사를 추적한다. 냉전 시대의 UFO 목격담은 핵전쟁에 대한 불안을, 우주 시대의 외계인 열풍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을 투영했다. 정부의 은폐는 음모가 아니라 불확실성에 대한 관료적 대응이었고, 칼 세이건과 J. 앨런 하이넥을 포함한 과학자들의 외계 생명체 탐구열은 조롱과 멸시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3. 음모론에서 인간 드라마로 통제할 수 없는 미스터리 앞에 선 군상의 다종다양한 모습은 흥미진진하다. 어떤 이는 학문적 열의로 우주를 탐구했고, 어떤 이는 UFO를 사냥하려고 했으며, 어떤 이는 외계 기술을 손에 넣고자 했고, 어떤 이는 대중의 불안을 잠재우려 은폐했으며, 어떤 이는 사기 쳐서 돈을 벌었다. 비밀주의가 만든 괴물, UFO 음모론의 탄생 비행접시는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s, 미확인비행물체)라 불리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우주를 여행하는 외계인, 미국이나 소련의 비밀 군사 무기, 알 수 없는 에너지로 움직이는 우주선 등 상상은 무한대로 뻗어 나갔다. 미 공군은 비행접시 목격 제보가 계속 이어지자, FBI와 협력하여 이 문제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 비행 물체가 “천문 현상”인지, “누군가에 의해 작동되는 기체”인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1947년부터 1969년까지 이어진 미 공군의 UFO 프로젝트(사인→그루지→블루북)는 아이러니하게도 UFO보다 미 공군 시스템의 한계와 관료주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드러냈다. 미 공군은 쇄도하는 제보 속에서 옥석을 가리는 데 시간과 자원을 들였고, 그들의 프로젝트는 가설 검증을 통해 과학과 과학이 아닌 것을 분별하는 잣대를 개발하는 데 투자되었다. 하지만 이면의 목적은 진실을 해명하기에 앞서, 미 국민의 과도한 관심을 축소하는 데 있었다. 군 조직의 숙명이라 할 수 있는 관료주의와 비밀주의는 연구 결과를 은폐하는 수순으로 이어졌고, 오히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각종 음모론을 생성하는 악순환을 낳았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와 무관하게 무의미한 정보들까지 일상적으로 숨긴다. …… 정부가 정말로 UFO나 UAP에 관해 충격적인 비밀을 갖고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정부가 과연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완전히 뒤집을 만큼 충격적인 비밀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32~33쪽) 과학이 여는 길, 칼 세이건 등 SETI 천문학자의 탐험 한편 UFO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한 과학자들이 있었다. 바로 ‘외계 지적 생명체 탐색(SETI)’에 헌신한 일군의 천문학자들이었다. 『UFO』는 그 대표 인물로서 프랭크 드레이크, J. 앨런 하이넥, 칼 세이건, 질 타터의 행적을 깊이 다룬다. 우리은하 내에서 인류와 교신할 수 있는 외계 지적 생명체의 수를 추산하는 ‘드레이크 방정식’의 프랭크 드레이크는 밤마다 홀로 별을 바라보며 어떤 신호가 날아올지 계산하는 데 누구보다 열심인 천문학자였다. “과학적으로 발전된 문명이라면 수소 채널을 행성 간 공통 통신수단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아, 그린뱅크천문대에 부임한 뒤 탐지 범위를 12광년까지 확장한 거대 망원경 제작에 돌입했다. SETI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천문대장 J. 앨런 하이넥은 “개인적 관심사와 프로페셔널 천문학자로서 커리어 사이에서 끝없는 갈림길”에 서 있었다. 당시 UFO는 진지한 과학자들 사이에서 비웃음을 살 만한 주제였지만, 그는 “UFO가 과학적으로 진지한 연구 대상이 될 가치가 있다”라고 믿었다. 그는 UFO의 실체를 밝힘으로써 “인류가 가장 위대한 모험과 마주하게 될지 모른다”라고 생각했다. 1973년에는 직접 UFO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천문학계의 슈퍼스타 칼 세이건도 외계 지적 생명체에 큰 흥미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미 국회에서 SETI 예산 철회를 막았고, 드레이크와 함께 지구인의 메시지를 파이어니어 10호와 보이저 1호에 실어 보냈다. 한편 세이건은 회의론자이기도 했다. 우주에 인간 이외의 생명이 존재하리라 믿었지만, 우리가 혹은 그들이 서로를 발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지구에 인류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흔적은 겨우 외딴 온타리오 숲에서 벌목을 하면서 만들어진 십자 모양의 도로 흔적뿐”이라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이런 그가 2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쓴 소설 『콘택트』는 SETI를 다룬 과학소설로서 경이로운 판매를 기록했다. 세이건은 소설 속 주인공을 창조할 때 SETI 천문학자 질 타터를 모티브로 삼았다. 타터는 UC 버클리 천문학과 대학원에서 ‘사이클롭스프로젝트’ 보고서를 받고 “올바른 길을 찾았다”라고 확신했다. “이제는 단순히 믿거나 말거나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우리가 직접 답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타터는 SETI 사업을 이끌면서 부족한 자금을 불안한 정부 예산에 기댈 수 없다고 판단해, 인텔의 고든 무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폴 앨런 등 기업인으로부터 기부를 받았다. 이 자금은 타터의 SETI 퇴임 후 앨런 전파망원경 배열 건설로 결실을 맺었다. 타터는 비록 외계 지적 생명체의 신호를 받는 데는 실패했지만, SETI에 헌신한 공로로 NASA 공로 훈장을 받는 등 과학자로서 큰 영예를 누렸다. 신비에 매긴 가격표, UFO 사기꾼의 등장 과학자들에게 외계 지적 생명체 탐색은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답을 찾으며 ‘인류의 기원’을 이해하는 과정이자,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인류의 미래 가능성’을 발견하는 여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UFO는 과학적 검증을 거치며, ‘물체’가 아닌 ‘현상’이라는 용어인 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a, 미확인공중현상)로 재정립되었다. UAP에는 기상현상이거나 기상관측 풍선, 스파이 기구, 잘못 식별된 물체 혹은 인간의 착각 등이 포괄되었다. 하지만 과학적 탐구와는 별개로 UFO, 외계인과의 접촉은 돈벌이 산업이 되었다. 제임스 모즐리, 그레이 바커, 조지 애덤스키, 트루먼 베서럼 같은 사기꾼들이 대중의 관심을 악용했고, 진지한 과학자들은 이들의 사기극과 장난 속에서 연구를 이어 가야 했다. 모즐리와 바커는 UFO가 외계인의 우주선이 아닌 “미국의 비밀 군사 무기”라는 ‘지구 기원 가설’을 주장했다. 바커는 검은 정장을 입은 정부 요원 세 명(맨인블랙)이 국제비행접시협회(IFSB) 설립자 앨버트 벤더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훗날 영화 〈맨인블랙〉의 모티브가 되었다. 바커와 모즐리는 국무부 공문을 위조해 또 다른 사기꾼 조지 애덤스키에게 보냈는데, 애덤스키는 “1952년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우주선 184대를 목격했고 금성인과 접촉했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화성인, 토성인도 만났다고 주장하며 제시한 증거 사진 속 물체는 “고무줄이 빠진 솜브레로 모자”로 밝혀졌다. 애덤스키의 책을 읽고 자칭 피접촉자들이 늘어났고, 트루먼 베서럼은 “클라리온이라는 태양계 행성에서 온 외계인”을 만났다며 애리조나에 ‘생각의 안식처’를 세우고 모금 사업을 벌였다. 안보와 과학의 교차점, UFO 연대기의 결정판 『UFO』는 안보와 과학, 사건과 사유의 연대기를 교차해 보여 주는 UFO 역사의 결정판이다. 우주에서 온 존재를 향한 인류의 상상과 탐색을 추적하며, “답을 찾는 것보다 그 과정의 기대감 자체를 더 즐기는” 이들의 여정을 조명한다. 그 여정은 때로 음모론으로, 때로 과학적 발견으로, 때로 사기극으로 이어졌지만, 결국 “우리는 우주에서 혼자인가”라는 질문 앞에 선 인간의 단면을 보여 준다. 지웅배 역자는 이 책의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오늘도 하늘을 본다. 상상과 공포가 아니라 증거와 겸손으로, 언젠가 닿을지 모를 ‘만남’과 끝내 오지 않을지도 모를 ‘침묵’을 함께 감당할 준비를 하면서. 『UFO』는 그 준비의 일부다.” UAP를 다룬 책들 가운데 재미와 사실성을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작품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엄청나게 재미있다. 저자의 불가지론적 시각은 회의론자와 신봉자, 둘 모두에게 매력적이다. 미스터리의 심연으로 이끄는 매혹적인 탐험! ―《퍼블리셔스위클리》 비행접시와 외계인, 기묘한 과학의 세계로 떠나는 유쾌한 여정. ―《커커스리뷰》 이 책은 UAP에 관한 논의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독자가 궤적을 따라가도록 이끄는 완벽한 길잡이다. 워터게이트사건을 다루었던 저자의 작품만큼 설득력 있는 이야기이자, 정부 문서를 해석하는 저자의 탁월한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책이다. ― AP통신 UAP와 외계인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확정적 사례는 아직 없지만, 둘은 대중의 의식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저자는 “UFO가 실재하는지 물을 때 사람들이 진정으로 궁금해하는 것은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한 존재인가?’라는 질문”이라고 말한다. 이 물음이야말로 이 책이 다루는 핵심이다. ―《워싱턴포스트》 UAP 관련 논의가 어떻게 전개되었고, 발전해 왔는지를 알고 싶은 독자에게 더없이 적확한 안내서다. 저자는 지난 75년 동안의 UFO 목격과 외계 생명체 가능성 연구의 역사를 권위 있고 객관적으로 조망한다. ―《인디펜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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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5년간 미국 사회에서 전개된 UFO 현상을 놀라울 만큼 탄탄하고 상세하며, 진지하고도 설득력 있게 정리한 책이다. 이 현상이 미 정부, 미군, 과학자, 대중문화, 그리고 미국의 상상력과 어떤 지점에서 교차해 왔는지 명확히 보여 준다. - 브렛 마일럼 (언론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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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하고 유용하며 대단히 흥미로운 책으로, 방대한 자료를 다양한 관점에서 정교하게 엮어 낸다. 오늘날 우리가 ‘작은 초록 인간들’에 집착하게 된 배경이 된 인물과 사건을 세밀하고 깊이 있게 탐구한다. - 조던 M. 포스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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