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전쟁의 문화
미국과 일본의 선택적 기억, 집단적 망각 양장
arte(아르테) 2024.12.20.
베스트
주제로 읽는 역사 top100 6주
가격
58,000
10 52,200
YES포인트?
2,9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해제 『전쟁의 문화』가 조명하는 미일 관계와 한반도의 과제(김동춘)

서문 탐구의 진화

1부
코드로서의 “진주만”
― 선택한 전쟁과 정보 실패

1장 오욕 그리고 금이 간 역사의 거울
코드로서의 “진주만”
“진주만”의 부메랑

2장 정보 실패
진주만의 전주곡
9 · 11로 가는 전주곡
사후 부검: 진주만
사후 부검: 9 · 11

3장 상상력의 실패
“쪼그만 노란 개자식들”
합리성, 절박함, 리스크
적을 방조하다
“아프가니스탄의 이 하찮은 테러리스트”

4장 무고함, 악, 기억상실
파국과 무고함의 전이
악과 악의 전이
기억상실과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대가를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 악

5장 선택한 전쟁들과 전략적 바보짓들
진주만과 “이라크자유작전”
천황제와 제왕적 대통령제
전쟁 선택
전략적 멍청함
기만과 망상
승리병과 지옥문

6장 천행으로서의 “진주만”

2부
1945년의 그라운드제로와 2001년의 그라운드제로
― 테러와 대량 살상

7장 코드로서의 ”히로시마“

8장 제2차세계대전의 공중전과 테러 폭격
유령도시들
“비전투원” 제거
독일에서의 “테러 증대”
일본 표적화
대도시 소이탄 폭격
“태우는 일”과 “이차적 표적”
사기, 충격, 심리전

9장 “세계사에서 가장 끔찍한 폭탄”
그라운드제로, 1945
제로를 예상하기
죽음이 되기
전쟁 종식과 미국인의 목숨 구하기

10장 거부할 수 없는 대량 살상 논리
무력
1945년 8월과 거부된 대안들
무조건항복
힘의 정치와 냉전
당파 정치

11장 달콤함, 아름다움, 그리고 이상주의적 절멸
과학적 달콤함과 기술적 요청
기술관료적 모멘텀과 전쟁 기계
대량 살상의 미학
복수
이상주의적 절멸

12장 세상의 새로운 악들: 1945/2001
돌이킬 수 없는 악
신을 자처하다
서구에 맞선 성전: 세이센과 지하드
그라운드제로들: 국가 테러와 비국가 테러
야만성을 관리하기

3부
전쟁과 점령
― 평화를 얻기, 평화를 잃기

13장 점령지 일본과 점령지 이라크
전쟁에서 이기고 평화를 잃기
점령지 일본과 제 눈에 안경
공통분모가 없는 세계들
전후 일본에 대한 계획 수립
질끈 감은 눈: 이라크 점령
국가 건설 거부
바그다드는 불타고 있다

14장 일종의 수렴: 법과 정의 그리고 위반
법에 부당하게 간섭하기
합법적 · 불법적 점령
전쟁범죄 그리고 승자 정의의 반동
세력권과 패전 군대의 림보
무형자산 허비

15장 국가 건설과 시장근본주의
통제와 자본주의
부패와 범죄
성공적이고 처참한 탈군사화
“일반 행정가” 대 “지역 전문가”
국가 건설 민영화
이라크를 “사업에 열려” 있게 만들기
두 시대의 원조
한탕주의를 막기 위한 앞선 시대의 싸움
망각의 시대에 엇갈린 유산들

에필로그 헛고생과 빛 좋은 개살구
세속의 사제들과 믿음 기반의 정책
헛수고
빛 좋은 개살구

주석
감사의 말
도판 목록
찾아보기

저자 소개 3

존 다우어

관심작가 알림신청
 

John W. Dower

1938년 생으로 현재 매사추세츠 공대(MIT)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후 미국의 일본사 연구의 신세대 주류로 출발하여 1970년대 이후 일본 근현대사 연구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99년에 출간된 『패배를 껴안고』는 저자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이뤄 낸 많은 연구들을 집대성한 저작으로, 현대 일본의 역사와 미일 관계에 있어 전쟁, 평화, 권력, 정의 등의 문제들에 관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했다. 1979년 출간된 『제국의 여파: 요시다 시게루와 일본인의 체험(Empire and Aftermath: Yoshida Shigeru and the Japan
1938년 생으로 현재 매사추세츠 공대(MIT)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후 미국의 일본사 연구의 신세대 주류로 출발하여 1970년대 이후 일본 근현대사 연구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99년에 출간된 『패배를 껴안고』는 저자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이뤄 낸 많은 연구들을 집대성한 저작으로, 현대 일본의 역사와 미일 관계에 있어 전쟁, 평화, 권력, 정의 등의 문제들에 관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했다.
1979년 출간된 『제국의 여파: 요시다 시게루와 일본인의 체험(Empire and Aftermath: Yoshida Shigeru and the Japanese Experience: 1878~1954)』은 제2차 세계 대전 전후 사이 일본의 연속과 단절에 관한 뛰어난 연구물이다. 이 책은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일본에서도 번역되었다.(『요시다 시게루와 그 시대(吉田茂とその時代)』) 『자비 없는 전쟁: 태평양의 인종과 권력(War Without Mercy: Race and Power in the Pacific)』(1987)은 아시아에서의 제2차 세계 대전의 인종적, 심리적 측면을 선구적으로 비교 분석했다는 찬사를 받았고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번역되었다.(『인종 편견: 태평양 전쟁으로 보는 미일 마찰의 저류(人種偏見: 太平洋戰爭に見る日米)』) 이 책은 전미 비평가 협회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으며 일본에서도 오히라 마사요이 기념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논문집 『전쟁과 평화 속 일본(Japan in War and Peace)』(1993)이 있으며, 전후 일본과 관련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문학, 영화, 가요 같은 대중문화에 관한 폭넓은 연구를 바탕으로 『일본 디자인의 요소(The Elements of Japanese Design)』(1971), 『일본 사진의 한 세기(A Century of Japanese Photography)』(1980)를 출간하기도 했다. 1986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지옥의 불: 히로시마로부터의 여행(Hellfire: A Journey from Hiroshima)」의 제작 총지휘를 맡았으며, 이 영화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존 다우어의 다른 상품

해제김동춘

관심작가 알림신청
 

金東春

사회학자. 서울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사회학과에서 「한국 노동자의 사회적 고립」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판적 사회학자로 학계와 시민운동 진영에서 활동하면서 『역사비평』 편집위원, 『경제와사회』 편집위원장,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사회융합자율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같은 대학 민주주의연구소 소장으로서 학교 민주시민교육 과제를 수행 중이다. 제20회 단재상과 제10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반공자유주의』 『대한민국은 왜?』 『한국
사회학자. 서울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사회학과에서 「한국 노동자의 사회적 고립」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판적 사회학자로 학계와 시민운동 진영에서 활동하면서 『역사비평』 편집위원, 『경제와사회』 편집위원장,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사회융합자율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같은 대학 민주주의연구소 소장으로서 학교 민주시민교육 과제를 수행 중이다. 제20회 단재상과 제10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반공자유주의』 『대한민국은 왜?』 『한국인의 에너지, 가족주의』 『사회학자 시대에 응답하다』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전쟁과 사회』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독립된 지성은 존재하는가』 『분단과 한국사회』 『한국 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 『한국사회 노동자 연구』 등이 있다.

김동춘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과 서양사학을 전공했다. 역사책 읽기 모임 ‘헤로도토스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역사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의 좋은 책들을 기획, 번역하고 있다. 축구와 셜록 홈스의 열렬한 팬이며, 제1차 세계대전 문학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백년전쟁 1337~1453』 『마오의 대기근』 『내추럴 히스토리』 『제1차세계대전』 『인류의 대항해』 『시계와 문명』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근대 전쟁의 탄생』 『스파르타쿠스 전쟁』 『트로이 전쟁』 『대포 범선 제국』 『십자가 초승달 동맹』, 버트런드 러셀의 『자유와 조직』 등이 있다.

최파일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792쪽 | 152*225*40mm
ISBN13
9791171179305

책 속으로

“진주만”은 알고 보니 다른 것들 ― 예를 들어 미국의 무고함, 희생자화, “예외주의”의 신화와 더불어 상상력과 상식의 실패 ― 의 코드이기도 한 까닭이다. 편견과 선입견은 구조적 실패에 초점을 맞추는 이들이 보통 인정하는 것보다 잠재적 적들의 의도와 능력에 대한 평가를 왜곡한다. 인종, 문화, 종교의 차이들이 개입하는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게다가 그러한 편향들은 적대자들이 품은 불만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 그들이 그런 불만을 호소해 지지를 동원하는데도 말이다.
--- p.67

뒤집어 보면 비합리적인 동양인이라는 이런 스테레오타입은 이성, 질서, 문명화된 행위의 계몽주의 이상들이 실제로 현대 서양인의 사고와 행위를 이끌어 왔다는 변치 않는 가정을 반영한다. 서양인들은 때론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근대 전쟁과 평화의 역사만큼 이 점이 더 명백하게 드러나는 곳도 없다. 도덕적 쟁점들은 차치하고라도, 과학기술적이고 기술 관료주의적인 정교한 사고가 수뇌부의 희망적 사고와 망상, 무리 행위와 나란히 가는 경우는 허다하다.
--- p.73

텃밭 싸움, “연통형 정보 전달”, 강박적 비밀 유지, 단순한 개인적 오만과 무책임은 문제의 일부였을 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다. 9월 11일과 12월 7일에 불시에 당한 것처럼 이라크를 해방하는 대신 결국 갈가리 찢어 놓은 2003년의 정보 대참사는 역시 상상력의 거대한 실패, 즉 9월 11일 이후 몇 달 동안 줄어들기는커녕 확대한 실패를 반영했다.
--- p.100

상상력의 실패에 관한 사후 부검의 진단적인 언어는 오래전 진주만과 직면하여 관계자들이 보인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묘사하면서 분석가들이 사용한 언어, 즉 심리적인 미비 상태, 편견과 선입견, 적의 의도와 능력에 대한 심각한 과소평가와 동일하다. 거의 동일한 증상을 설명하며, 똑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는 병리학자의 진단 서류철을 보는 기분이다. 그러므로 로버타 월스테터의 표현을 빌리자면, 9월 11일 이전에 미국의 분석가들과 (일부 주변적인 예외들은 제외하고) 정책결정자들은 한마디로 “적의 대담성과 창의성을 예상”하지 못했다.
--- p.123

종교 책자들은 필리핀 정복을 “올바른 전쟁”으로 옹호한 한편, 엘리후 루트(Elihu Root) 전쟁장관은 “행복과 평화, 번영”을 촉진할 식민 행정부 수립을 더 세속적인 표현으로 설명했다. 그는 필리핀이 “민주주의의 전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것들은 조지 W. 부시의 유령 작가들〔연설문 대필작가들〕뒤에 있는 유령들이었다. 이라크 침공 준비 기간에 그리고 이후로 수년 동안 대통령의 문장가들과 지지자들이 쏟아 낸 말의 향연에 진정으로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었다. “자애로운 글로벌 헤게모니”가 “자애로운 동화”를 대체했다. “백인의 짐” 같은 가부장적인 수사는 노골적인 인종주의를 빼고 그냥 미국의 “짐”이 됐다. “제국”은 “가벼운 제국”이 됐지만 미국만의 독특한 선(善), 사명, 명백한 운명의 신비는 여전했다.
--- p.150

진주만은 큰 전쟁(Big War)을 가리키는 하나의 코드나 상징 또는 제유가 됐다. 이는 1970년대에 쓰인 표준적인 군사사 서술이 “전멸 전략”이라고 부르는 세계관으로서, 제2차세계대전 훨씬 전부터 “특징적인 미국식 전쟁 방식”이 된 것이다. 그것은 9 · 11에 대한 럼즈펠드의 즉각적인 반응(“크게 가자 ― 싹 정리하자 ― 유관한 사 안과 무관한 사안 전부를”)을 더할 나위 없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어 준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큰 전쟁은 테러리즘이나 반군 활동과 맞서 싸울 때 요구되는 것이 아니었다.
--- p.239

9월 11일 이후로 이러한 제2차세계대전의 역사는 점차 의식에서 밀려났다. 그라운드제로는 사악한 세력들, 다시 말해 “우리와 달리” 인명의 신성함을 인정하지 않고 무고한 남녀노소 민간인을 살해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이질적인 민족과 문화들의 희생자가 된 미국을 가리키는 코드가 됐다. 그러한 이슬람주의 야만성은 서구적 가치관과 비서구적 가치관 간의 심오한 차이를 드러내는 가장 분명한 예시로서, 문명 충돌의 소명된 〔반증이 없는 한 사실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채택되었다는 뜻〕 증거로 제시됐다. “그라운드제로 2001”이 과거로부터 그 이름을 가져옴과 동시에 그 이름이 유래한 장소와 대상에 도달하는 모든 시선을 차단하는 하나의 벽이 되어 버렸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 p.256

새로운 폭탄을 시험할 준비가 되기 두 달 전인 5월 중순에 “맨해튼계획(Manhattan Project)”의 과학 감독으로 미 육군의 후원하에 그 무기를 비밀리에 개발했던 J. 로버트 오펜하이머(J. Robert Oppenheimer)는 다른 방향에서 폭격기 탑승원만이 직면할 수 있는 특별한 위험을 다루었다. 오펜하이머가 “장치(The Gadget)의 방사선학적 영향들에 관해” 군사 계획가들에게 발표한 내용은 회의록에 다음과 같이 요약되어 있다. “(1) 방사선학적 이유에서 어떤 항공기도 기폭 지점으로부터 2½ 마일〔 4킬로미터〕보다 더 가까이 있어서는 안 되며(폭발 기류상의 이유로 거리는 그보다 더 멀어야 한다) (2) 항공기는 방사능물질 구름을 피해야 한다.”(“장치”는 프로토타입 폭탄에 널리 쓰이는 암호명이었다.) 나중에 다른 기회에 오펜하이머는 임시위원회에 방사능이 “최소 3분의 2마일〔1.07 킬로미터〕 반경 이내에……위험할 것”이라고 알렸다.
--- p.312

“세계에 대한 지식과 그 지식이 주는 능력이 그 자체로 인류에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당신이 지식의 확산을 돕는 데 그 능력을 이용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결과를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 과학자가 되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고상한 수사이자, “죽음, 파괴자”에 관한 오펜하이머의 더 섬뜩한 성찰의 이면이었다.
--- p.378

개인을 뛰어넘는 거대 기계(mega-machine)는 또한 특히 현대 첨단 전쟁에서 두드러지는, 문자 그대로의 거리 두기나 추상성을 상기시킨다. 제2차세계대전에서 군인 대다수는 실제로 적과 얼굴을 마주한 적이 없다는 것을, 폭격기들이 폭발물과 소이탄을 투하할 때 목표물 위로 아주 높이(이른바 저고도 공습일 때도 대략 1.5킬로미터 이상이었다) 떠 있었다는 것을, “수 제곱마일의 파괴” 지역을 확인하기 위해 공중정찰 사진들에 의존하는 것이 시가지 폭격의 실제 참상을 무균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을, 워싱턴의 계획가들과 로스앨러모스, 시카고, 오크리지(Oak Ridge), 핸퍼드(Hanford)의 폭탄 제조자들이 “인간의 공포와 고통, 죽음”으로부터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거리 두기는 비유적인 것, 즉 전체적 그림 속에서 고립과 소외, 의문 제기에 적대적이 고 반대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 제도적 기후 속에서 개인의 자율성 포기에 이르는 개인과 소집단의 종속과 자기 몰입도 의미하게 됐다.
--- p.384

현대전은 여전히 대체로 대량 살상이다. 관료조직들은 영역 다툼을 하는 세력권들의 집합이다. 정치적 도덕성이란 흔히 모순어법이다. 그리고 부시 임기 마지막 몇 달에서 드러났듯이 “시장 합리적인” 자본주의는 상당 부분 신화다. 전통적인 종교와 상관없는 믿음과 행위가 세속의 사제들에 의해 설파되고 강요되면서 우리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

--- p.611

출판사 리뷰

퓰리처상·전미도서상 수상 역사학자
미일 관계 전문가 존 다우어,
미국과 일본, 두 제국의 전쟁문화를 해부하다
현대 전쟁의 역학과 병리학
‘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지적·역사적 뿌리
미국과 일본의 군사주의 비교연구
*2010 전미도서상 · 로스엔젤레스타임스도서상 최종 후보작
*역사적 시각 자료 122컷으로 보는 전쟁의 문화

이제 더 큰 캔버스로 눈을 돌려, 존 다우어는 『전쟁의 문화: 미국과 일본의 선택적 기억, 집단적 망각(Cultures of War: Pearl Harbor/Hiroshima/9-11/Iraq)』(필로스 시리즈 34번)에서 현대전의 역학과 병리학에 대한 야심 찬 연구 프로젝트의 비교연구물을 내놓았다.

“진주만공격, 히로시마 폭격, 9·11 테러,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목으로 시작된 이라크 침공”이라는 네 사건을 통해 드러난 전쟁의 문화를 검토하며, 현대 전쟁의 문화적 패턴을 분석한다. 저자가 ‘전쟁의 문화’로 검토하는 쟁점과 주제는 다음과 같다. 정보와 상상력의 실패, 선택적 기억과 집단적 망각, “전략적 멍청함(Strategic imbecility)”, 군사적·종교적 신념에 기반한 세속적 사고, 민주주의와 제왕적 대통령제 간 모순(“일원적 집행권”), 더욱더 노골화되는 성전(聖戰)의 수사, 비전투원 표적화(거부할 수 없는 대량 살상 논리) 등이다.

존 다우어의 『전쟁의 문화』는 전쟁계획가의 오만과 위선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표면상 “합리적 선택권”의 행사가 실제로는 어떻게 비합리와 무책임의 상징으로 나아가는지, 그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며 전쟁의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고 지속하는지를 밝힌다. 말미에는 “평화와 화해의 공유된 문화들”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전쟁의 문화를 넘어설 수 있는 희망을 모색한다. 저자는 이를 개인과 제도의 행태와 그 병리를 넘어서는 성찰로서 제공한다.

“나는 악을 진지하게 다루고자 한다. 이중 잣대와 위선은 되풀이되는 또 다른 테마이며, 기억과 비탄의 강력한 역할도 중요 테마다. 비극은 사회과학에서 그렇게 인기 있는 개념이 아닌데 (양가적인 모호성과 비합리성처럼) 쉽게 모델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인문학으로 출발해 역사를 전공하게 됐고, 내게 비극은 악처럼 우리의 전쟁문화들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인 듯하다. 역사의 이용과 오용, 그리고 말 그대로의 무시는 또 다른 서브텍스트가 됐다.” ― 서문 「탐구의 진화」에서(45~46쪽)

진주만, 히로시마, 9·11, 이라크
네 전쟁을 관통하는 기념비적 분석
“폭력과 침략은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 미국과 일본 지배층의 결탁으로 인한 선택적 기억과 의도적 망각의 결과, 그 희생은 한반도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미쳤다. ― 김동춘, 성공회대학교 명예교수
· 진주만공격부터 9·11 테러까지, 저자는 과거를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닌 현재와의 대화로 바라본다. ― 박태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 평생에 걸친 성찰과 학문적 성취를 바탕으로 현대 전쟁의 특징인 희망적 사고, 오만과 망상을 매우 예리하게 조명한다! ― 전미도서상 후보 총평

『전쟁의 문화』는 현대 전쟁의 제도적·지적·심리적 병리를 중심으로 제국주의 지배 논리인 근대화와 문명화가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폭력과 침략이 어떻게 정당화되는지를 역사적 시각 자료 122컷과 함께 고찰하는 중요한 연구물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를 통해 현대 전쟁의 구조를 드러내며, 정보 실패와 자기기만이 초래한 선제공격의 비극에서 시작해(1부), 테러와 보복으로 이어지는 대량 살상의 그림자를 추적한다(2부). 나아가 점령 통치 과정에서 드러나는 민주주의의 역설을 조명하며(3부), 이 세 가지 측면이 어떻게 제국주의적 폭력의 악순환 고리를 형성하는지 분석한다.

이러한 유기적 분석에 더해 저자가 씨줄로 엮은 것은 “언어”라는 점이다. 존 다우어는 전쟁의 수사가 어떻게 폭력을 옹호하는 덫이 되는지 분석하면서, 동시에 “평화, 자유, 정의”라는 언어가 진영을 막론하고 전쟁 수행의 도구가 되는 역설을 포착한다. 이는 냉소주의적 프로파간다를 넘어서는 것으로, 전쟁의 문화가 평화의 언어를 전유하는 방식을 통해 현대 전쟁의 본질적 모순을 드러낸다.

제국주의의 오만과 망각을 해부하다

1부 「코드로서의 “진주만”?선택한 전쟁과 정보 실패」에서는 1941년과 2001년에 미국이 겪은 정보 실패와 기습 공격의 유사성을 분석한다. 저자는 이러한 파국적 사건이 권력자들에게는 뜻밖의 선물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부시 행정부의 위기 대응을 비교한다.

특히 1941년 일본의 진주만공격과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보여 주는 “전략적 멍청함”의 유사성에 주목하는데, 양측 모두 전술적으로는 탁월했으나, 적의 심리와 능력을 심각하게 오판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러한 분석은 2003년 부시 행정부의 선제공격이라는 “부시독트린”으로 확장되어, 1941년의 일본, 2001년의 알카에다, 그리고 2003년의 미국이 보여 준 “스스로 선택한 전쟁”의 비극적 패턴을 드러내고 있음을 해설한다.

2부는 「1945년의 그라운드제로와 2001년의 그라운드제로?테러와 대량 살상」을 다룬다. 세계무역센터의 테러 폭탄 공격 현장이 “그라운드제로”로 명명된 것에 주목해, 제2차세계대전 당시 국제연맹과 미국이 공중전에서 테러 폭격을 어떻게 표준적인 작전 절차로 채택했는지를 재고찰한다. 당시 연합군은 “총력전” 시대의 심리전이라는 명목으로 일본, 독일의 민간 시가지를 폭격했다.

특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지점을 지칭하던 “그라운드제로”라는 용어가 9·11 이후 미국의 희생자 코드로 전유된 것은, 미국이 과거에 자행한 민간인 대량 살상에 대한 어떠한 자기성찰도 보여 주지 않은 것임을 통렬히 지적한다. 이를 통해 섬멸전식 “충격과 공포” 전략에 대한 반성, 원자폭탄 사용에 대한 사유를 전개한다. 이러한 충격과 공포 전략은 이후 이라크 침공에서도 재현되었다.

3부 「전쟁과 점령?평화를 얻기, 평화를 잃기」에서는 일본 점령과 이라크 점령을 비교 분석한다. 저자는 일본 점령의 ‘성공’과 이라크 점령의 ‘실패’가 단순한 대비가 아님을 강조한다. 일본 점령 시기 미국인 지배자들도 언어와 문화에 대한 무지, 자민족 중심주의, 오만 등의 문제를 보였으나, 이는 이라크에서와 달리 치명적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존 다우어는 일본과 이라크 점령 정책 사이에서 중요한 “수렴(convergences of a sort)” 지점을 발견한다. 군 해체나 공직자 숙청과 같은 정책들이 일본에서는 성공적으로 진행된 반면, 이라크에서는 재앙적 결과를 초래했는데, 이는 21세기 미국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시장 근본주의적 접근을 택하고 국가 건설을 경시했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의 집단사고는 관료들의 우려를 무시한 채 이라크를 “자유시장” 이데올로기의 실험장으로 만들었고, 이는 결국 점령 정책의 실패로 귀결되었다는 점을 짚는다.

‘제국주의’에서 ‘현대 사회의 동역학’까지
통찰력 있는 비교연구물

존 다우어의 연구는 단순한 역사적 비교를 넘어선다. 그는 전통적인 지역연구나 “문명충돌”이라는 관점의 문화결정론적 접근을 지양하고, 근대성 자체의 다양한 문화를 비교하고 분석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전쟁의 문화』를 썼다. 즉, 폭력, 전쟁이라는 현상 자체가 만들어 내는 문화적 패턴에 주목한다.

특히 비대칭전쟁, 반군 활동, 국가적·초국가적 자부심, 스마트 파워 대 하드 파워, 오만과 태만이 가져오는 역풍 등 제2차세계대전 이후의 구체적 교훈들이 이라크 침공에서 무시된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또 저자는 주목할 점으로, 2008년 금융 붕괴와 전쟁의 문화적 병리가 보여 주는 유사성을 언급한다. 세속의 사제들, 무리 행위, 위험 평가의 실패, 합리성으로 포장된 희망적 사고, 역사적 상상력의 결여 등이 전쟁과 금융 양쪽에서 동일하게 나타남을 발견한다. 표면상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전쟁꾼들(war makers)과 첨단 금융공학으로 무장한 돈벌이꾼들(money makers)의 행태가 보여 주는 이러한 중첩은, 현대 사회의 동역학을 드러내는 중요한 분석으로서 개인의 행위 및 조직의 병리적 현상에 대한 성찰로 나아간다.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존 다우어의 이러한 분석이 21세기 현재의 한국 사회에 던지는 의의는 무엇일까?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해제에서 “19~20세기 내내 독자적 지휘권을 행사하지 못한 한국인들에게 미국이 개입한 아시아 전쟁사는 현재진행형”이라고 지적하며, “한국인들이 자신의 주체적 위치와 시선으로 20세기 전쟁사를 해석하고 쓸 수 있는 때는 언제일까?”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전쟁의 논리와 수사가 어떻게 폭력을 용인하고 그 기억이 어떻게 선택적으로 구성되는지를 분석한 이 책은,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긴장, 한반도의 분단체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쟁의 문화”를 성찰하는 깊이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개인과 조직이 보이는 문화적 병리, 전쟁계획가의 오만과 독선, 비합리적 군국주의, 제왕적 통치자의 모순을 탁월하게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은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는 폭넓은 통찰을 제공하며,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추천평

미국과 일본 지배층의 결탁으로 인한 선택적 기억과 의도적 망각의 결과, 그 희생은 한반도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미쳤다. - 김동춘 (성공회대학교 명예교수)
진주만공격부터 9·11 테러까지, 저자는 과거를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닌 현재와의 대화로 바라본다. - 박태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평생에 걸친 성찰과 학문적 성취를 바탕으로 현대 전쟁의 특징인 희망적 사고, 오만과 망상을 매우 예리하게 조명한다! - 전미도서상 후보 총평
이 책은 그 자체로 텍스트 역할을 하는 시각이미지가 가미된, 현대 전쟁의 비교 역학과 병리학에 대한 열정적이고 도발적인 탐구이다. - 글렌 알츠슐러(Glenn C. Altschuler) (코넬대학교 미국학 명예교수,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Philadelphia Inquirer)》)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엄청난 책이다. 미국이 일본 도시를 상대로 한 소이탄 집중포화 공격과 원자폭탄 사용, 핵무기 경쟁에 관한 내용 등 그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역사에 대한 가장 현명한 해석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 마이클 셰리(Michael Sherry) (노스웨스턴대학교 역사학 명예교수, 《디아메리칸스칼러(The American Scholar)》)
방대하고 야심 찬 내용을 담았다. 태평양전쟁 등을 연구한 저명한 역사학자인 존 다우어는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등 다수 상을 받았으며, 이 책으로 다양한 전쟁을 비교 분석해 통찰을 제시하는 데 정점을 찍었다. 그는 1941년 진주만공격에 대한 일본의 오판에 비추어,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부가 내린 결정?저자의 관점으로 보아 잘못 내린 결정?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이 책에는 역사가 어떻게 이용되어 왔고, 오남용되어 왔는지에 관한 도발적이고 전문적인 탐구가 담겼다. 이는 학식을 갖춘 다우어로서 크고 가치 있는 주제이다. 히로시마와 9·11의 비교 또한 저자의 분석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 최근 미국 정치의 지혜(또는 그의 부재)에 관한 저자의 자극적이고 인상적인 통찰을 통해 독자들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배리 스트라우스 (코넬대학교 역사학·고전학 교수,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Columbia Journalism Review)》)
지난 세기 미국 전쟁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는 데 진지하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훌륭히 쓰인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 미국과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가장 통찰력 있는 비교연구물이다. - 허버트 빅스 (빙엄턴대학교 역사학 교수, 『히로히토 평전(Hirohito and Making of Modern Japan, 퓰리처상 수상)』)
필리핀에서 일어난 유감스러운 극악무도한 만행(마을 전체가 불타고 민간인들이 학살당했던 사건)을 이라크 침공과 연관시키려면 융통성 있는 정신과 민첩한 손재주가 필요하다. 존 다우어는 그러한 정신과 손을 지녔으며, 전쟁의 문화를 가진 국가들은, 정의와 상관없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매우 도발적이고 강력한 주장을 펼친다.

폭넓은 분석과 사고를 이끄는 이 책은, 단순히 정책을 분석하는 것이 아닌 행동과 그 행동을 둘러싼 논리에 대한 치밀한 해부에 가깝다. …… 저자의 주장이 무척 설득력 있게 전개된다. - 스콧 마텔(Scott Martelle) (역사 비평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os Angeles Times)》)
전쟁에 대한 심오하고 냉정한 성찰. 점점 더 깊어 가는 위험을 무시하는 치명적 위험을 지닌 국가들의 자기 망상, 자기기만의 문화를 폭넓게 조명했다. - 가 알페로비츠 (정치경제학자, 역사학자, 『원폭 투하 결정(The Decision to Use the Atomic Bomb)』 저자)
저자는 부시와 체니 시대의 어리석음과 공포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폭로하며,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역사에 대해 훨씬 더 깊이 파고들어 충격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 시모어 허시(Seymour M. Hersch) (탐사 저널리스트, 『체인 오브 커맨드: 9·11에서 아부 그라이브로 가는 길(Chain of Command: The Road from 9/11 to Abu Ghraib)』 저자)
역사를 이념적 무기로 사용하지 않고, 역사를 통해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를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 드루 드실버(Drew DeSilver) (퓨리서치센터 수석 저널리스트, 《시애틀타임스(Seattle Times)》)
‘우리 시대와 근현대 전쟁의 광범위한 역학 관계 및 병리학’에 관한 매우 통찰력 있는 연구. - 조지 스칼라바(George Scialabba) (서평가,《더네이션(The Nation)》)
이 책은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두 차례 기습 공격 이후, 미군과 정보 커뮤니티 등의 사고방식을 명확하고 신중하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매우 추천한다. 이 책은 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지적·역사적 뿌리를 밝히는 데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중요한 저작이다. - 조너선 이튼(Jonathan Eaton) (밀리터리타임즈[Military Times(UK)]》)
끈질기고, 날카로우며, 역사학 대가다운 비교연구. - 커커스리뷰(Kirkus Reviews)
복잡한 이슈들, 대규모 주제들을 통찰하기 위해 잘 수행된 비교 역사물로서 매우 추천한다. - 초이스(Choice)

리뷰/한줄평13

리뷰

9.2 리뷰 총점

한줄평

9.2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52,200
1 5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