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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시간》을 읽는 길잡이
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대화를 시작하다 ? 나이 듦에 대한 첫 질문들 1부 나이 들면 더 이상 역할이 없다? ─ 공적 활동과 영향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 01 역할은 변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02 나이가 만드는 힘, 경험 03 마음이 잃지 않는 것들 04 능력의 기준은 나이가 아니다 2부 나이 들면 몸이 약해진다? ─ 신체의 변화보다 중요한 마음의 힘 01 몸의 변화는 자연의 질서다 02 약해졌다고 느낀 적 없다 03 나이에 걸맞은 힘 04 마음의 힘은 나이를 모른다 3부 나이 들면 즐거움이 사라진다? ─ 감각의 쾌락보다 오래가는 기쁨들 01 쾌락은 줄어도 기쁨은 깊어진다 02 그리워하지 않는 즐거움 03 오래가는 기쁨의 시간 04 어른의 존재가 빛나는 순간 05 존중받는 나이 4부 나이 들면 죽음이 가까워 두렵다? ─ 자연의 질서와 삶의 완성에 대한 이해 01 죽음은 삶의 질서 안에 있다 02 죽음을 넘어선 영혼 03 죽음은 파국이 아닌 전환이다 04 마지막 단계, 삶의 완성 이 책에 대하여 - 작품 해설과 시대 배경 |
Marcus Tullius Cicero, (기원전 1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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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함은 젊음의 특징이고, 신중함은 나이 든 이들의 미덕이지.
--- p.39 정신의 힘은 나이가 아니라 배움에 대한 열의와 의지에 있다. --- p.42 나이 듦에 저항해야 하네. 노년의 결함은 부지런함으로 보상해야 하고, 질병과 싸우듯 나이 듦과도 싸워야 하네. --- p.61 겉보기에는 사소하고 흔해 보이지만 바로 이런 것들이 품위 있게 나이 든 삶이 누리는 명예일세. 누군가 먼저 다가와 인사하는 일, 찾아와 주는 일, 길을 비켜 주는 일,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는 일, 떠날 때 배웅하는 일, 그리고 다시 찾아오는 일, 여기에 조언을 구하는 일까지. --- p.90 덜 익은 과일은 가지에서 억지로 떨어뜨려야 하지만 충분히 익은 열매는 제때 스스로 떨어지는 법이지. --- p.100 유년기에는 유년기의 배움이 있고 청년기에는 청년기의 탐구가 있지. 장년이 되면 젊은 시절의 열정을 다시 찾지 않으며 노년에는 또 그 시기에 맞는 새로운 배움이 있네. --- p.104~105 노년은 나이가 다한 상태가 아니라 삶이 완성되는 무대의 마지막 장면일세. --- p.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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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래 사는 법은 배웠지만, 나이 드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나이 듦은 쇠퇴가 아니라, 삶이 깊어지는 또 하나의 단계다.” 로마 최고 지성 키케로가 쓴 ‘나이 듦’에 대한 성찰 사람들은 나이 듦을 두려워한다. 사회적 역할을 잃을까 걱정하고, 몸의 변화를 불안해하며, 기쁨이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하고, 죽음이 가까워진다는 생각 앞에서 마음을 놓지 못한다. 고대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는 이 두려움이 노년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노년을 바라보는 우리의 방식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대화편 《어른의 시간》은 나이 듦을 쇠퇴의 시간이 아니라, 삶이 정리되고 사유가 깊어지는 또 하나의 단계로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고전이다. 2천 년을 건너온 질문, “나이 든다는 것은 정말 불행한가?” 《어른의 시간》은 기원전 44년, 로마 공화정의 몰락기 속에서 쓰였다. 키케로는 84의 카토를 화자로 내세워 나이 듦이 가져온다고 여겨지는 네 가지 두려움을 하나씩 짚어 나간다. 나이 들면 사회적 역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불안, 신체가 쇠약해질 것이라는 두려움, 삶의 쾌락이 사라질 것이라는 상실감, 그리고 죽음이 가까워진다는 공포. 키케로는 이 네 가지 인식 모두에 반론을 제기한다. 진정한 권위는 육체적 힘이 아니라 삶을 통해 축적된 지혜와 경험에서 나오며, 감각적 쾌락이 줄어드는 대신 사유와 대화, 성찰의 기쁨은 오히려 깊어진다고 말한다. 죽음 또한 피해야 할 공포가 아니라 자연의 질서 속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의 일부라고 이야기한다. ‘잘 늙는 법’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에 대하여 키케로는 노년을 미화하지도, 두려움을 외면하지도 않는다. 다만 삶을 살아온 시간의 축적이 어떻게 삶의 무게를 다른 방식으로 감당하게 하고, 기쁨의 결을 바꾸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어른의 시간》은 무엇을 더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덜 갖고, 내려놓으라는 조언도 하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나이 들수록 무엇이 깊어지는가, 그리고 삶은 어떤 방식으로 완성되어 가는가. 그래서 이 책은 자기계발서도, 위로의 에세이도 아니다. 2천 년을 건너 오늘의 언어로 읽히는 이 고전은 나이 듦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사유의 시간, 성숙의 시간으로 다시 생각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