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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가 읽는 나혜석의 경희 (오디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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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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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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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Na Hye-seok ,晶月 羅蕙錫

1913년 진명여자보통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유화를 공부했다. 일본에서 여성 유학생 모임을 조직하고 기관지 《여자계》를 펴냈으며, 귀국 후 3·1운동에 참여하고 여자 야학과 미술 학사를 세웠다. 작가로서는 새 시대 여성의 권리를 다룬 평론 〈이상적 부인〉과 최초로 여성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경희〉를 집필했다. 결혼 후 〈모(母) 된 감상기〉로 모성 본능이 편견임을 지적했으며, 〈이혼 고백서〉에서는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정조 관념을 비판했다. 이후 대중의 싸늘한 반응에 유랑의 길에 올랐다가 1948년 서울시립자제원 무연고자 병동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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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자 : 윤석화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현재 돌꽃컴퍼니 대표로서 연극 연출과 제작을 하고 있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영화 <봄, 눈> 등에 출연했고, 연극 <나는 너다> 등을 연출했다. 백상예술대상 여자 연기상, 연출가협회 선정 올해의 배우상, 이해랑연극상, 가장 문학적인 상 연극인 부문 등을 수상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144*255*45mm
ISBN13
9791130496009

책 속으로

경희의 앞에는 지금 두 길이 있다. 그 길은 희미하지도 않고 또렷한 두 길이다. 한 길은 쌀이 곳간에 쌓이고 돈이 많고 귀염도 받고 사랑도 받고 밟기도 쉬울 황토요, 가기도 쉽고 찾기도 어렵지 않은 탄탄대로이다. 그러나 한 길에는 제 팔이 아프도록 보리방아를 찧어야 겨우 얻어먹게 되고, 종일 땀을 흘리고 남의 일을 해주어야 겨우 몇 푼돈이라도 얻어 보게 된다. 이르는 곳마다 천대뿐이오, 사랑의 맛은 꿈에도 맛보지 못할 터이다.
발부리에서 피가 흐르도록 험한 돌을 밟아야 한다. 그 길은 뚝 떨어지는 절벽도 있고 날카로운 산정도 있다. 물도 건너야 하고 언덕도 넘어야 하고 수없이 꼬부라진 길이요 갈수록 험하고 찾기 어려운 길이다. 경희의 앞에 있는 이 두 길 중에 하나를 오늘 택해야만 하고 지금 곡 정해야 한다. 오늘 택한 이상에는 내일 바꿀 수 없다. 지금 택한 마음이 이따가 급변할 리도 만무하다. 아아, 경희의 발은 이 두 길 중에 어느 길에 내놓아야 할까. 이것은 교사가 가르칠 것도 아니고 친구가 있어서 충고한데도 쓸데없다. 경희 제 몸이 제 갈 길을 택해야만 그것이 오래 유지할 것이고, 제 정신으로 한 것이라야 변경이 없을 터이다. 경희는 또 한 번 머리를 부딪고 “아이구 어찌하면 좋은가!” 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신여성의 대표주자로서 미술, 문학,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나혜석이 1918년 동경여자친목회가 펴낸 ≪여자계≫에 발표한 단편 소설이다. 작가의 분신과 다름없는 주인공 ‘경희’를 내세워 조선의 현실에서 신여성의 이상을 실현하면서 겪는 갈등과 고뇌를 실감 있게 그린다. 1910년대 한국 근대소설에서 신여성을 등장시킨 작품은 많았으나, 이처럼 체험을 바탕으로 여성 주인공의 내면 깊이 들어가 그 이상과 갈등을 묘사한 작품은 드물다. 가족, 결혼, 여성 문제뿐 아니라 1910년대 조선 사회가 도달한 현대적인 세계상의 한 부분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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