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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泰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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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다는 자리에 누웠으나 잠이 오지 않았다. 남편은 아무런 근심도 없는 듯이 세상모르고 씩씩 아침부터 자내건만 아다다는 그저 그 돈 생각을 하면 장차 닥쳐올 불길한 예감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불을 붙안고 밤새도록 쥐어틀며 아무리 생각을 해야 그 돈을 그대로 두고는 수룡의 사랑 밑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으리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짧은 봄밤은 어느새 새여 “꼬기요 꼬기요” 하고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가 사방에서 처량히 들려온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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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억압과 편견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비극적 숙명을 감내하는 인물들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계용묵의 대표작으로서 ≪조선문단≫ 1935년 9월호에 발표됐다. 말을 못하는 ‘아다다’의 기구한 운명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원하는 소박한 마음과 돈으로 인한 인간의 타락을 둘러싼 인생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이 말을 못한다는 사실은 진정한 행복과 욕망에 제대로 귀 기울지 않는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로 해석된다. 한국 단편문학의 백미 중 하나로 손꼽히며 영화와 TV드라마로도 여러 번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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