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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東仁, 금동琴童, 춘사春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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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 이름은 모르지만 ×산에 올라가서 내다보면, 앞에는 망망한 황해이니, 거기 저녁때의 경치는, 한 번 본 사람은 영구히 잊을 수가 없으리라. 불덩이 같은 커다란 시뻘건 해가 남실남실 넘치는 바다에, 도로 빠질 듯 도로 솟아오를 듯 춤을 추며 거기서, 때때로, 보이지는 않는 배에서 ‘배따라기’만 슬프게 날아오는 것을 들을 때엔, 눈물 많은 나는, 때때로 눈물을 흘렸다. 이로 보아서, 어떤 원의 아내가, 자기의 모든 영화를 낡은 신과 같이 내어던지고, 뱃사람과 정처 없는 물길을 떠났다 함도, 믿지 못할 말이랄 수가 없다.
영유서 돌아온 뒤에도, 그 ‘배따라기’는, 내 마음에 깊이 새기어서,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었고, 언제 한번 다시, 영유를 가서 그 노래를 한 번 더 들어 보고, 그 경치를 다시 한 번 보고 싶픈 생각이 늘 떠나지를 않았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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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이 1921년 ≪창조≫에 발표한 작품으로 그의 소설 중 형식상 완성도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 꼽힌다. 화자 ‘나’가 ‘배따라기’ 소리의 주인공에게 듣는 겉이야기와, 영유 마을의 형제간 비극을 중심으로 한 속이야기가 이중으로 펼쳐진다. ‘배따라기’란 ‘배떠나기’란 뜻의 방언으로 뱃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평안도 민요이다. 소설 역시 민요 ‘배따라기’의 슬픈 정조를 작품의 주조로 삼아 운명의 힘을 거역하지 못하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한계와 그로부터 연유하는 삶의 원초적 비애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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