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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내 소설선

책소개

저자 소개 1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토정비결」, 「계단」으로 추천완료 등단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상, 월탄문학상, 동서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만우 박영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장편집 『안개꽃』, 『고향』, 『차디찬 여름』, 『짧지만 행복했던 날들』, 중편집 『이 춥고 어두운 한낮』, 『외인들』, 단편집 『벙어리강』, 『에이프릴 풀』, 『통나무집』, 『황포돛단배』, 『가득한 애정』, 『백담사 가는 길』 등 30여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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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9월 2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26쪽 | 32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9196962

출판사 리뷰

복원된 청계천 이전의 모습이 작가의 유년시절 기억을 통해 다시금 재연되다!

언젠가 한 번쯤, 반드시 내 고향 청계천에 대해 긴 이야기를 풀어놓으려 굳게 마음먹고 있었다는 작가 김용운. 그는 1940년에 태어나 청계천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였다. 그에게 있어 지나간 시절은 시대와 더불어 가슴앓이를 하던 청계천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청계천의 변천사는 우리 역사의 중요한 한 단면이다.
복원된 청계천은 옛 모습 그대로는 아니다. 그 다리들의 모습도 그러하다. 그러나 다시 찾은 청계천과 그 다리들에서, 우리는 이 땅의 지나간 역사, 당시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소설이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지금의 젊은이들과 앞으로 성장할 어린이들을 위해 아련한 기억을 떠올려가며『청계천 민들레』를 집필하였다. 『청계천 민들레』는 작가가 동심의 눈으로 반세기 전 ‘청계천이 말 그대로 맑은 내였던 시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잃어버린 고향 풍경을 복원해놓은 것이다. 가난했으나 참으로 아름다웠던 그 시절! 작가는 청계천의 원형 그대로를 그의 기억 속에서 아름답게 복원해내고 있다.
이미 반세기가 지났지만 작가에게 있어 과거의 일을 떠올리는 것은 그다지 버거운 일이 아니었다. 청계천은 이미 성장이 멈춘, 이제는 예순을 훌쩍 넘긴 그의 바란 기억 속에서도 여전히 또렷하고 선명한 모습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조각난 기억의 편린들은 작가의 생각이 청계천에 가닿자, 이내 제 모습을 갖추며 떠오르기 시작했다. 때문에『청계천 민들레』에는 그간 어디선가 자료나 말로만 듣던 어렴풋한 이미지들이 보다 생생하게 재연되어 있다.

작품은 ‘철이’라는 여섯 살 난 사내아이가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가며 일어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일제강점기에 속해 있다 해방이 되고, 곧이어 6.25전쟁이 일어나 1.4후퇴를 겪게 되고 나라는 두 동강이 나면서 철이네 가족은 조국분단과 함께 이산가족의 아픔을 겪게 된다. 여기서 작품 속 철이의 시선은 곧 작가의 시선이 된다.
유년시절 동네 아이들과 해지는 줄 모르고 뛰놀던 일들과, 지금은 초등학교지만 과거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풋풋한 첫사랑의 이야기까지, 작가는 청계천의 변화와 함께 성장했던 그 시대 사람들의 모습과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밖에 책 속에는 각각의 다리에 흐르는 물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어 어디로 흐르는지, 예전에 불리던 다리의 이름이 바뀌게 된 배경과 무수한 다리들에 얽힌 이야기, 전차와 기동차 등 불편했지만 그것조차 마음껏 이용할 수 없었던 교통수단에 관한 이야기와 청계천변에 피어나는 각종 꽃이며 풍광에 대해 눈에 보일 듯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청계천 민들레』에는 비단 눈에 보이는 변화와 모습만을 담고 있지 않다. 책 속에는 남의 밭에 참외를 서리하다 걸린 아이에게 그저 따끔한 호통 한 번으로 지그시 눈감아주는 정감 어린 모습과,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사람들의 따스한 애정이 녹아 있다. 그것은 갈수록 메마르고 각박해져가는 세상 속에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이며 되찾아야 할 감성이다.
마치 할아버지가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정겹게 다가오는 『청계천 민들레』는 청계천의 복원에 준하여 한 번쯤 읽어야 할 우리의 역사이며 삶의 이야기이다.

추천평

서울의 명물인 청계천은 그 위에 놓인 수많은 다리들과 함께, 이 땅의 역사적 애환과 민들레처럼 생명력이 끈질긴 민초들의 아픈 삶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청계천을 잘 아는 중진 작가 김용운의 『청계천 민들레』는 이를 다룬 작품으로, 자칫 세월과 함께 잊혀질지도 모를 청계천의 옛 모습 등 청계천을 고풍스런 모습으로 거듭나게 해주었다.
유재용(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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