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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내 소설선

책소개

저자 소개 1

李舜源

1958년 강릉 출생.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은비령』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첫눈』, 장편 소설 『우리들의 석기시대』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미혼에게 바친다』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순수』 『첫사랑』 『19세』 『나무』 『흰별소』 『삿포로의 여인』 『정본 소설 사임당』 『오목눈이의 사랑』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허균작가문학상, 남촌문학상, 녹색문학상, 동리문학상, 황순원작가상 등을 수
1958년 강릉 출생.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은비령』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첫눈』, 장편 소설 『우리들의 석기시대』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미혼에게 바친다』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순수』 『첫사랑』 『19세』 『나무』 『흰별소』 『삿포로의 여인』 『정본 소설 사임당』 『오목눈이의 사랑』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허균작가문학상, 남촌문학상, 녹색문학상, 동리문학상, 황순원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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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9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3쪽 | 36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9196993

출판사 리뷰

건물 안의 누군가를 사랑하며 유리를 닦는다

유리창닦이 전문가인 ‘따방’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린 『유리의 노래』는, 유리창닦이의 삶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얼룩진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그는 특수부대 출신으로 각박한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건 오로지 자신뿐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이다. 유리창닦이 쪽에선 베테랑인데도 불구하고 조수 하나 두지 않고, 또 기계를 이용해 유리를 닦지 않고, 자신의 줄은 자신이 직접 관리한다. 새로 들어선 서진그룹 빌딩에서 유리를 닦던 그의 동료는 말한다.

“정말 닦아도 닦아도 이놈의 세상은 깨끗해지지가 않아요. 안이나 밖이나, 위나 아래나…….”

동료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오로지 일만 하는 무뚝뚝한 그는 서진그룹 엘리베이터 안내원인 안미은에게 관심을 보이는데, 유리를 닦다 미은이 핸드백을 날치기당한 것을 발견하고 그녀를 도와준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를 가린 유리는 사라지고, 서로 관심 보이기 시작한다.

“고마워요.”
그는 인사를 하는 여자의 눈을 바라보았다. 유리창을 통해서가 아니라, 처음 눈에서 눈으로.


유리 상자 속의 여자

“바탕이 어디 가겠느냐고, 상자에서 일하는 것들이 고작 그렇지.”

서진그룹 엘리베이터 안내원 미은은 상사에게 깨지면서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 그녀는 건물을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와 함께 기계적으로 움직인다. 마치 영화 「모던 타임즈」에서 공장에서 일하는 찰리 채플린이 그랬던 것처럼.
유리 상자에 갇힌 처지지만 고졸 출신인 미은이 세계 속의 기업인 서진그룹에 입사했을 때 주위 친구들은 잘된 일이라며 축하해주었다. 그러나 막상 유리 상자 속에 갇혀 일하자 그녀는 행복하지가 않다.


유리를 닦는다, 세상을 닦는다

그러던 어느 날, 미은에게 낯선 남녀가 찾아온다. 그들은 평소 회장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음에 둔 얘기를 종종 한다는 것을 알고, 회장 전용 엘리베이터 안내원으로 새로 옮긴 안미은을 이용하려 든 것이다. 그러나 안미은은 그들의 부탁을 거절하는데, 그로 인해 협박을 받아 마음고생이 심하다.
천애고아라 누구에게 자신의 처지를 속 시원히 얘기할 수 없는 미은은, 유리창 청소를 하러 온 그를 만나 유리를 통해 모든 것을 얘기한다. 물론 미은은 두꺼운 유리 때문에 건물 밖의 그가 못 알아들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는 미은의 얘기를 다 알아들었다. 그에게는 벙어리 누이가 있었고, 그는 사람들의 입 모양을 보고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미은의 처지를 알게 된 그는 도와주기로 결심하고 건물에서 내려와 며칠간 유리창 청소 일도 쉬고, 유리창을 닦는 대신 세상닦이에 나선다.
미은의 괴롭히는 이들을 추적하면서 그는 회사 경영권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알게 된다. 서진그룹 최이도 회장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두 아들은 배 다른 형제간이고, 고령의 최 회장이 물러난 뒤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사이다. 그래서 장남 측 사람들인 유금주, 조학진 등이 미은을 이용해 회장의 입에서 흘러나온 정보를 얻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의 뛰어난 표창 솜씨와 특수부대 경력을 십분 발휘해 그들로부터 미은을 지켜낸다.


그들이 부른 유리의 노래가 별이 되어 하늘을 수놓다

『유리의 노래』는 사랑을 이루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밤하늘의 별빛이 희미한 도시에서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지고 별을 수놓는다.

이번 봄, 청계천변의 모든 꽃향기는 다 이곳으로 올라오는 것 같다. 그는 이번 주말 여자와 함께 누나를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언제 한번 늦은 밤에 여자와 함께 이 건물 옥상에서 땅의 별들과 하늘의 별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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