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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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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비교표
1. 고대 그리스의 이상적인 미
2.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3. 비례와 조화로서의 미
4. 중세의 빛과 색채
5. 괴물들의 미
6. 양치기 소녀에서 천사같은 여인으로
7. 14세기와 15세기의 마술적 미
8. 귀부인과 영웅
9. 우아에서 불안정한 미로
10. 이성과 미
11. 숭고
12. 낭만주의적인 미
13. 미의 종교
14. 새로운 대상
15. 기계의 미
16. 추상적 형식에서부터 재료의 심층까지
17. 미디어의 미

역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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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2

움베르토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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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berto Eco,움베르트 에코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철학이었다. 토리노 대학에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철학이었다. 토리노 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가 되었고, 『일반 기호학 이론』, 『구조의 부재』 등 기호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을 펴냈다. 소설가이자 학자로서 그는 스스로를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진지한 철학자’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분야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펼쳤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 이론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대중의 슈퍼맨(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

움베르토 에코의 다른 상품

이탈리아어와 비교문학을 공부한 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탈리어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이탈리아 대사관이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번역상을 받았다. 《피노키오의 모험》, 《왜 우리 엄마는 매일 출근할까요?》, 《천천히 해, 미켈레??, 《내가 너보다 커》와 《이것이 인간인가》, 《주기율표》, 《보이지 않는 도시들》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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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0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37쪽 | 1417g | 176*242*30mm
ISBN13
9788932905969

책 속으로

다음과 같은 의문이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미의 역사가 예술 작품들을 통해서만 증명되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수 세기에 걸쳐 자신들이 아름답다고 간주한 것들에 대해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표본을 남겨 준 사람들이 바로 화가, 시인, 소설가이기 때문이다. 농부, 벽돌공, 제빵사 혹은 재봉사 역시 자신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을 만들었겠지만 지금 남아 있는 것들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그들은 그런 물건들을 아름답다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 말하거나 자신들이 느낀 자연적인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설명하는 글을 전혀 남기지 않았다. 예술가들이 옷을 입은 사람들, 오두막, 연장을 표현해 주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술가들이 그 당시 장인들이 이상으로 생각하는 미에 대해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서문, p. 11-12

우리는 대부분 예술 세계에 뿌리를 둔 자료들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특히 현대로 다가오면서 예술적인 것이 아니라 상업 영화, 텔레비전 광고 등에서 유래한 이미지들처럼 오로지 오락, 판매 증진 혹은 성적 자극만을 자료들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원칙적으로, 위대한 작품이든 미학적 가치가 그다지 크지 않은 자료들이든, 어떤 특정한 시기에 이상적인 미가 어떠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두 가지 모두 똑같은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우리의 주장이 상대주의적이라고 비난할 것이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바로 이것이 우리가 이 책에서 말하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인 콜로폰의 크세노파네스는 한 유명한 구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황소와 말과 사자 등이 손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인간처럼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말은 말과 비슷하게 황소는 황소와 비슷하게 신을 그려 낼 것이다. 그리고 신들에게도 자신들과 똑같은 몸을 만들어 줄 것이다.> - 서문, pp. 12-14

---서문, p. 12-14

아름다운 대상이란 형식에 의해 감각을, 무엇보다도 눈과 귀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감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측면들만이 대상의 미를 표현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인체의 경우, 정신과 성격이라는 성질 역시 두드러진 역할을 하는데, 이것들은 육체의 눈이라기보다는 정신의 눈으로 감지된다.

- 1. 고대 그리스의 이상적인 미, p. 41

출판사 리뷰

움베르토 에코, 미의 화신
이 책에서 움베르토 에코는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는다. 또한 모든 것들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미의 본질 같은 것을 보여 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한 공통적인 규칙 혹은 속성의 발견은 독자들에게 맡기고, 에코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것의 그 광대한 다양성의 파노라마를 모두 보여 주려고 한다. 따라서 에코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보다는 미라는 현상을 결정적으로 보여 주는 철학자와 예술가들을 총동원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현대의 대중문화와 영화 이미지, 만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미적 현상을 다룬다. 미의 통일성이 아니라 차이에 집중하고 있는 이 책의 주제는 서문에서 인용하고 있는 크세노파네스의 글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황소와 말과 사자 등이 손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인간처럼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말은 말과 비슷하게, 황소는 황소와 비슷하게 신을 그려 낼 것이다. 그리고 신들에게도 자신들과 똑같은 몸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 책은 아름다움이란 절대 완전하고 변경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시기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있다는 원리에서 출발한다. 이것은 단지 육체와 풍경 등의 물리적인 아름다움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신성과 사상의 아름다움과도 관련된 것이다.
에코는 단지 미적인 것과 관련된 사실과 사상을 역사적 시기에 따라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문화사적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해 가면서 하나의 미적 이상이 지배적인 시대에서도 다른 미적인 이념들이 공존했으며, 그 이념들은 사회 변동과 계급 간의 갈등, 새로운 사실과 가치의 발견을 토대로 성장하고 쇠락하는 경쟁 관계에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시대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는 감정적 요소들의 핵심을 짚어 냄으로써, 그 시대의 분위기를 온전히 되살려 낸다. 그리고 여기에 에코 고유의 해석이 가미됨은 물론이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은 단지 독립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맥락 속에서 예술 작품들을 재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에코는 중세를 기존의 해석과 정반대되는 입장에서 해석한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암흑의 시대>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중세는 사실 빛에 대한 동경으로 충만한 시대라는 것이다. 또한 오늘날의 낭만적인 사랑의 관념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중세의 기사와 귀부인 사이의 연애에 그 기초를 두고 있으며, 그리고 괴기스러운 이미지들의 근원과 이러한 것에 대한 취향 또한 중세에서 발원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미의 역사』에 이은 『추의 역사』 출간,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움베르토 에코의 미학 사전 완성!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의 한 명인 움베르토 에코의 『추(醜)의 역사』가 전문 번역가 오숙은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전작 『미의 역사』가 "미"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면, 『추의 역사』는 시각 문화와 예술 작품 속의 아름답지 않은 것들, 즉 그로테스크한 것, 괴물 같은 것, 불쾌한 것과 같은 "추"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탐색한다. 이 책에서 포괄하고 있는 "악마", "마녀", "죽음", "괴물" 등을 다룬 책들은 더러 있었지만, 이러한 것들을 추의 한 현상으로 아우르고 일종의 문화, 역사 비평을 통해 추의 기호학을 구축한 것은 사실상 첫 번째 시도가 아닐까 한다.
『추의 역사』는 전작인 『미의 역사』와 비교했을 때,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구의 미술 작품과 다양한 텍스트를 병치하는 체제 및 편집상의 공통점이 있지만, 책에 실린 수많은 추의 이미지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는 작품들인 만큼 보다 희소성을 갖는다. 또한 인간 심리가 끊임없이 추에 매혹되어 온 역사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전작에 비해 다루는 대상은 더욱 광범위하다. 추 연구의 토대가 거의 전무한 까닭에 텍스트들은 주로 문학 작품 위주로 소개되었는데, 비주류나 통속적이라고 분류되었을 일부 문학 작품들이 한 시대와 문화를 보여 주는 예리한 단면이 되기도 하고, 유명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큰 관심 없이 지나쳤을 대목들이 추에 대한 연민의 시선 아래서 빛을 발하기도 한다. 더불어 추의 이미지들과 시대별로 특징적인 추의 현상들과 사회적 배경, 추에 대한 문화적 수용의 양상들까지 설명하는 텍스트들이 에코의 글과 탁월한 감식안으로 한 페이지 안에 나란히 실려 있어 보다 쉽게 에코의 미학에 다가갈 수 있다.

아름답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 돈을 주고 아름다움을 살 수 있는 시대,
애써 피하려 하지만 그럼에도 무의식적으로 가장 끌리는 것, 추(醜)!
이 "예쁘지 않은 것"에서 미학은 완성된다!



취업을 위해 남성들까지 성형 수술을 하는 시대, 더 많은 이윤을 내기 위해 상품은 물론, 일상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디자인하는 시대, 다시 말해 아름다움이 그저 "보기 좋은 떡"이 아닌, 다른 것과의 차별화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자 곧 자본이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돈을 주고 아름다움을 살 수 있는 시대, 그런 만큼 아름답지 않은 것에 대한 혐오와 가치 절하는 갈수록 심각해져 가지만, 한편에서는 기괴하고 아름답지 않은 것들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또 다른 경쟁력이 되고, 새로운 미적 가치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정도와 방법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이것이 인류가 미적 취향을 발전시켜 온 역사였음을 우리는 에코의 『추의 역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름다움과 추함의 기준은 무엇인가? 추함은 곧 악인가? 에코는 전작 『미의 역사』를 통해 시대마다 문화마다 각기 다른 미의 기준이 존재하였음을 보여 주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에서 다음과 같이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추 또한 미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른 것일까? 우리는 왜 죽음, 질병, 불완전성, 묵시록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우리가 섬뜩한 것, 끔찍한 것에 두려움과 역겨움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자석처럼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추한 것에 대해 느끼는 매력 뒤에 놓인 우리의 관음증적 충동은 무엇일까?

『추의 역사』는 "우리가 ≪추하다≫고 보는 사물이나 사람들에 대한 시각적, 언어적인 묘사들 속에서 그 자체의 기록들"(p. 8)을 찾아내어 방대한 추의 역사를 탐색한다. 시대에 따라 규범으로 정의되었던 획일적 미의 전횡으로부터 추가 인간 이성과 감성을 해방시켜 온 역사, 기피하거나 악으로 규정하고 적으로 여겼던 것들에 대해 부단히 탐구해 가면서 편견과 오해와 두려움을 하나씩 극복해 왔던 역사, 악마와 괴물을 인간화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우리 안의 악마성, 괴물성을 인정해 왔던 역사가 바로 "추의 역사"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에코는 고대 그리스의 항아리부터 브뢰겔, 보스, 크라나흐, 고야를 거쳐 현재에 이르는 풍부한 회화 및 조각 작품과 함께, 평생의 연구를 바탕으로 시대별로 가장 유명한 작가와 철학자들의 인용문을 함께 제시하면서, 백과사전적 지식과 매혹적인 이야기 솜씨를 결합시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추에 관한 연구서를 완성한다. 밀턴의 사탄부터 괴테의 메피스토펠레스까지, 마법과 중세의 고문부터 순교자, 은둔자, 참회자까지, 저주받은 자와 악마 같은 자에 대한 인식부터 태음 발생과 해부된 주검까지, 다종다양한 신비의 괴물들과 송장을 파먹는 귀신부터 사육제의 놀라운 풍경까지, 퇴폐주의와 키치, 캠프, 그리고 과도함과 악의 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들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스스로 방어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실은 우리가 잠재의식적으로 가장 끌리는 것임을 보여 준다.

이상적인 추함, 이상적인 아름다움?
인류 문화사의 빛과 그림자, "미"와 "추"




이 책의 서문에서 에코는 미의 역사와 추의 역사가 어느 정도 공통적인 특성을 공유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미와 추의 개념이 여러 역사 시기마다, 또는 다양한 문화마다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에코는 그리스 시대의 크세노파네스, 중세 시대 비트리의 제임스, 근대 시기의 볼테르의 입을 빌려 이러한 점을 강조한다. 특히 볼테르는 추가 미의 단순한 반대 개념이 아닐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우리가 가진 미에 대한 개념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미와 추의 관련성에 관한 인터뷰에서도 에코는 아래와 같은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여 답변하고 있다(별첨 자료 참조).

두꺼비에게 미가 무엇인가, 진정한 미, 토 칼론(to kalon)이 무엇인지 물어보라. 두꺼비는 작은 머리에서 튀어나온 왕방울처럼 아름답고 둥근 두 눈, 넓고 납작한 목, 노란 배와 갈색 등을 가진 암컷 두꺼비가 아름답다고 대답할 것이다. 기니의 흑인에게 물어보라. 그에게는 검고 기름진 피부, 깊이 파묻힌 눈, 납작한 코가 아름다움일 것이다. 악마에게 물어보라. 악마는 "미"란 두 개의 뿔, 네 개의 발톱, 그리고 하나의 꼬리라고 대답할 것이다. -- 서문, p. 10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시기에 우리는 추를 미의 반대 개념으로 정의하였고, 실은 이러한 정의가 추라고 하는 중요한 개념을 미에 비해 소홀히 다뤘던 이유가 아닌가 생각된다. 에코는 『추의 역사』에서 추란 무엇인가를 밝히기 위한 분류학을 전개하며, "추에 대한 개념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추를 조화나 비례, 완전무결함으로 이해되는 미의 반대라고 말할 수 없다"(p. 16)는 점을 분명히 한다. 또한 추함 자체와 형식상의 추함을 구분함으로써, "악마도 잘만 묘사된다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지나친 아름다움이 추가 되기도 하고, 추가 때론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결국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추가 미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미"와 "추"는 결코 떨어져서 생각될 수 없는, 늘 함께 공존하는 인류 문화사의 "빛"과 "그림자"임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움베르토 에코의 『추의 역사』는 2007년 출간 당시 언론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탈리아 언론의 관심은 남달랐는데, 그 가운데 일간지 「일 솔레 24 오레」는 "이상적인 추함"이라는 제목으로, 「라 스탐파」는 "추한 것의 아름다움? 추함은 우리를 끌어들이고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라는 제목을 통해,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주제가 얼마나 우리를 매혹시키는 동시에 혼란스럽게 만들었는지를 강조한다.

추천평

『추의 역사』는 혐오감에 관한 깊은 이론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깊이에서 부족한 부분을 백과사전적인 풍부함과 생생한 묘사의 넓이로 만회한다. 이 책은 서구 미술과 문학에서 찾아낸 수많은 추의 예들 사이사이에 짤막한 역사적, 철학적 해설을 곁들이면서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현대의 대중문화와 아방가르드 문화까지, 그 주제를 한눈에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요란하거나 음란한, 또는 역겹거나 끔찍한 그간의 형태에서는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던 추의 한 측면을 발견하느라 몹시 바쁠 것이다.
『뉴욕 타임스』
전 시대를 아우르는 미학의 핵심적인 두 개념 사이의 상호 연관성에 대하여 정통한 에코는 추의 역사가 미의 역사의 반대 면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였다.
「일 솔레 24 오레Il sole 24 ore」
이미 아리스토텔레스는 추함이 우선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를 끌어들였다가 그 뒤에 곧바로 내쫓아 버린다고 이야기하였다. 결국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매력을 끄는 것이 아름다운 것"처럼, 추한 것이 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이 추한 것이다. 추함은 아름다움의 반대가 아니라 그 일부이다.
「라 스탐파La Stam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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