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초본의 기억
노문성
문학고을 2026.02.27.
가격
12,000
10 10,800
YES포인트?
6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문학고을시선

책소개

저자 소개 1

『초본의 기억』저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41쪽 | 228g | 130*210*10mm
ISBN13
9791192635453

책 속으로

대나무를
화가는 평생 그릴 수 있어도

어리석은 시인은
평생을 써서
단 한 편만
토해낸다

그 한 편은
끝내
서지 못한
나무에 대하여

죽순은
대나무가 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먼저 먹힌
대나무다
--- 「먼저 먹힌 것」 중에서

풀과 나무 사이
하늘을 볼 용기 없어
숨어서
삼 년
아니
사 년

그 시간을 견디고
하루보다 빠르게 자라는 너는
풀로
태어나
나무로
죽는다

군자라 불릴 때
긴장한 몸
곧게 세워
부끄러움
하늘을 향해
질주한다

슬픔은
보이지 않는 바닥에서
눈물은
먹이가 된다

풀이라서
풀의 말로 하면
나무라 불리기에
스스로
벙어리가 된 너

너의 눈물에
내 눈물을 보태
빈 몸을 채우며
나는
위로한다

오늘은
풀피리 소리가
하늘과 땅을
잊는다
--- 「나무의 이름」 중에서

추위는
몸이 아니라
생각부터
조인다
--- 「■ 小寒(소한)」 중에서

서리는
보이지 않게
자리를 잡는다
표면은
차갑고
대숲은
움직이지 않는다
이미
거기
있다는
상태로
하루가
시작된다
--- 「■ (2024. 01. 06 · 맑음 · 한기)」 중에서

눈이
내린다
소리는
먼저
줄고
잎과
마디는
같은
형태로
남아
대숲은
변경하지
않는다
--- 「(2024. 01. 08 · 눈 · 한랭)」 중에서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러나
젖은 기운이
땅의
낮은 곳에
남아
가볍게
눌러
앉아 있다
대숲은
이를
건드리지
않는다
--- 「(2024. 01. 10 · 맑음 · 한기)」 중에서

흐린 하늘 아래
비의 흔적만
표면에
머물러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고
대숲은
그 사이에서
같은 높이로
서 있다
움직임은
아직
없다
--- 「(2024. 01. 14 · 흐림 · 한기)」 중에서

차가운 볕이
바닥까지
닿는다
곧은 줄기의
그림자가
먼저
도착하고
대숲은
뒤늦게
같은 자리에
남아
형태를
유지한다
--- 「(2024. 01. 19 · 맑음 · 한랭)」 중에서

끝까지 남은 것은
차가움이 아니라
말하지 않은
숨 하나
--- 「■ 大寒(대한)」 중에서

조용히
서 있다
차가운 볕이
표면에
머문다
움직임은
없고
그 상태가
하루를
채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 「(2024. 01. 20 · 맑음 · 한랭)」 중에서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0,800
1 1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