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시인의 말| 제4시집 「가고 싶은 길이 있다」를 상재하며
축하의 글| 정영한 루도비꼬 신부 여는 시 | 가고 싶은 길 제1부 12월 마지막 고백 Blake Friday Sale 1월 - 간절한 사랑의 시작 12월의 마지막 인사 가고 싶은 길 가벼운 마음이다 (죽음 전 준비) 가을 산, 영혼의 언어 2 가을 한 생각 가을 여인 가을, 그녀가 떠났다 가을을 만나다 가을의 가르침 가을에 떠난 여인 가을의 끝에서 가을의 사색 가을의 자리에서 가을의 잔소리 - 성령 - 가을의 초상 걸으면 겨울 커피 제2부 계절의 이별 계단 구름과 안개 같이 사라지는 인생이여 고요한 병상에서 구겨진 마음 고독에게 귀향 그녀는 바람보다 먼저 떠났다 그대의 섬 그리움의 가을 그리움 근심 나무에서 사랑의 이름으로 그대는 꽃잎처럼 살자 꿈속의 시 실비 내린 가을 하늘 아래 낙엽의 소리 나무 꿈속에서 그대 날 쉼 제3부 내 마음의 지도 내 인생 이슬방울 소리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소사 전나무 숲에서 누나야 누나야 벽골제에 가자 노란 눈동자 잎새 눈꽃 아래 그대 단풍의 소리 단풍이 지는 날 너를 보냈다 두 발 들꽃의 웃음 동행하는 기쁨 뜨거운 심장과 설레임 들풀의 기도 떨어지는 단풍잎을 바라보며 무게의 방을 지나며 디카시 초고 마지막 장의 기도 -12월 바다 앞에서 문턱의 계단 제4부 민물오리나무의 저녁, 강물의 아침 바다의 약속 발의 독백 배를 띄워라 버드나무 비티에스(BTS)- 비 보고픔과 그리움의 흐름 병상에서 사유 병상의 기도 복숭아 반달 보고 싶으면 만나자 봄을 향한 조용한 약속 빛으로 피어나는 날들 사랑과 무관심 사랑의 첫 자리 사랑과 슬픔의 쌍곡선 새해 기도 - 사랑의 빛으로 새벽의 귀향 삶의 고뇌 새해를 향하여 제5부 송학의 겨울에서 서설 - 첫눈 아버지 꽃길 시인 - 사색의 문 속삭임 아버지와 아들 - 새벽의 기도 애절한 가을의 끝에서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어둠 별 하나 없는 밤 열매의 가을 외로움 바람 이별의 소리 웃음 완성으로 가는 삶 이별이 아닌 다시 만남으로 조용한 만(Bay of the beach) 인생 여로 추억의 길 인생의 아름다움 하얀 마음 침묵의 인도자 - 두 발 하루의 판단 한숨 한적한 공원 옆길 행복은 문틈 사이에 행복은 삶의 무덤에서 사랑은 인연에서 흘러간 사랑은 비와 같아 흙 속의 별 해설 사라짐에서 울림으로― 오금석 시 세계의 존재와 희망 | 이지선 |
오금석의 다른 상품
|
12월 마지막 고백
12월은 달력에 남은 마지막 장 사랑으로 한 해를 감싸 안고 하늘로 조용히 띄워 보내는 달 열한 달 동안 세상에 주었던 마음을 이제 나에게 돌려주듯 고통도 고독도 스스로 선택해 품어 안는 달이다 하루하루 넘어가는 얇은 종이의 장마다 나는 작은 기도를 적는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렇게 12월은 삶과 사랑을 되새기며 가슴 깊은 곳에서 저릿하게 일어나는 전율을 한 번 더 배우는 시간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마지막 하루의 손끝에서 나는 들린다 이별의 속삭임 같은 작별 인사 사랑하였다 고마웠다 그 말을 품은 채 12월은 조용히 한 해의 빛을 닫는다 Blake Friday Sale 올해 12월 마지막 주에 Blake Friday Sale 합니다 반값으로 떨이 합니다 삶 속의 비탈진 슬픔 찾아주지 않은 외로움 아픔으로 채색된 고통 잘못된 선택으로 받은 상처 빛 바랜 육체의 옷가지들 다시 반품된 이별 마음 안 팔린 물건은 그저 주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참신한 새 계획을 세워 재고 없이 완성된 삶을 살겠습니다 1월 - 간절한 사랑의 시작 1월은 희망의 하얀 숨결로 내 삶의 문을 조용히 열어준다 깨끗한 페이지 위에 사랑 한 줄의 빛이 내려앉는다 올해는 어떤 사랑이 내게 올까 어떤 희망이 걸어 올까 기대는 작은 새처럼 가슴을 두드리고 희망은 내 안에서 몸을 일으킨다 태양처럼 당신을 향한 사랑을 두려움 없이 밝히고 싶다 나는 소망한다 작은 선물처럼 좋았던 것들이 돌아오고 새로운 희망과 기쁨들도 겹겹이 나를 감싸며 모여들기를 당신의 이름 닮은 작은 별 하나가 내 가슴에 떨어져 천천히 빛이 되어 오래 머물기를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진 희망의 별 하나 내 가슴에 닿아 작은 기도로 오래 남기를 12월의 마지막 인사 달력 한 장 남은 12월은 보내야 하는 달 다 하지 못한 진한 사랑 남겨두고 마지막 12월은 나를 사랑하는 달 못다 한 삶과 사랑을 되새기며 가슴 깊이 저려오는 성찰의 달 하루하루 한 페이지 날은 더 가까이 다가와 말을 건네는 마지막 이별의 대화이다 사랑하였다고 고맙다고… 잘 가라고 가고 싶은 길 가지 말라던 길이 오늘도 나를 부른다 돌아서라던 이름이 귓가에 젖은 목소리로 다시 피어난다 어제를 보내야 한다고 수없이 다짐했건만 나는 아직 어제의 문고리를 쥐고 있다 다툼으로 등을 돌렸으나 발걸음은 그 자리에 남아 있고, 미움으로 길을 떠났으나 가슴은 여전히 그 집의 불빛을 기억한다 서러움으로 눈을 감았고 고통으로 심장이 저려도 인생은 이상하게 떠난 자리로 되돌아가는 법을 안다 현재는 과거를 잊지 못하는 마음의 또 다른 이름 버려야 할 것들이 내 곁에 조용히 앉아 잔잔한 미소로 나를 바라본다 “정말로 나를 보낼 수 있느냐”고 묻지도 않으면서 묻는다 또다시 이별 위에 설 것을 알면서 또다시 상처 위에 발을 얹을 것을 알면서 나는 왜 그 길이 가고 싶은가 아마도 사람은 아픔이 머물던 자리에 사랑도 함께 남겨두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를 놓지 못하는 이 손이 결국은 사랑을 놓지 못하는 손이기에 그래서 오늘도 나는 가지 말라는 길을 바라본다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끝내 한 번쯤은 다시 걸어보고 싶은 내 마음의 길 --- 본문 중에서 |
|
■ 해설 일부
오금석 시인의 『가고 싶은 길이 있다』 사라짐에서 울림으로― 오금석 시 세계의 존재와 희망 이지선 가을은 모든 것을 천천히 제자리로 돌려보낸다. 낙엽은 땅으로 돌아가고 이슬은 햇살 속으로 스며들며, 인간은 긴 삶의 끝에서 다시 자기 자신에게 귀향한다. 오금석 시인의 『가고 싶은 길이 있다』는 바로 그 귀향의 여정을 담은 시집이다. 이 시집은 존재가 어떻게 사라지고 어떻게 다시 사랑으로 남는가를 조용히 사유하는 질문이다. 1. 사라짐을 통해 완성되는 존재의 철학 ― 「가을의 자리에서」를 중심으로 이 시집의 1부를 읽으며 우리는 짙은 단풍이 진 가을에 마주선다. 1부는 ‘사라짐을 통해 완성되는 존재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라짐은 상실이나 죽음, 끝을 의미하는 부정적 개념으로 인식되지만, 이 작품들은 소멸을 존재의 종결로 보지 않고 존재가 가장 깊은 의미를 드러내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짙은 단풍이 진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마주 선 존재는 너무 아름답고 자랑스럽다. 계절의 변화와 사랑, 이별, 병상, 죽음을 하나의 자연스러운 순환으로 이해하며, 비워짐과 내려놓음을 통해 인간은 오히려 자신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게 된다는 철학적 세계관을 시인은 담담하게 형성하고 있다. 가을이 오면 모든 빛이 가벼워진다 나무는 잎을 내리고 바람은 그 잎을 데려간다 나는 병상에 누워 바라보고 있다 떨어짐은 끝이 아니고 돌아감이다 잎들이 땅으로 내리듯 나 또한 돌아가는 길 위에 있다 이 몸은 잠시 집에 머물고 이 숨은 바람의 그림자 소리 모든 것은 오고 떠난다 이 가벼운 이치를 단풍 한 잎이 알려준다 불타는 붉은 빛으로 사라지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것임을… ―가을의 자리에서 이러한 시인의 철학은 「가을의 자리에서」에서 가장 응축된 형태로 드러난다. “가을이 오면 / 모든 빛이 가벼워진다”의 시어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삶이 끝을 향해 갈수록 욕망과 집착이 점차 가벼워지는 인간 존재의 상태를 상징하고 있다. 특히 “나는 병상에 누워 바라보고 있다”는 시어는 이 작품의 시적 긴장을 형성하는 핵심이다. 화자는 더 이상 자연을 감상하지 않고 자신의 생애를 자연의 질서 안에서 성찰하는 존재로 변화한다. 병상은 삶을 관조하는 장소이며, 인간은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이 작품의 중심을 이루는 시어는 “떨어짐은 / 끝이 아니고 돌아감이다”이다. 이 시어가 주는 존재감과 깊은 사유는 어마어마하다. 낙엽은 일반적으로 죽음과 상실의 상징이지만, 시인은 그것을 귀환으로 해석한다. 존재는 사라지는 것으로 본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죽음을 삶의 종결로 보지 않고 자연의 질서 속으로 편입되는 과정이며, 사라짐은 존재의 완성이라는 오금석 시인의 깊은 고찰이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마지막의 “불타는 붉은 빛으로 / 사라지는 순간이야말로 / 가장 아름다운 것임을…”이라는 시어를 통해 독자들은 단풍의 절정을 함께 본다.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곧 떨어질 순간이라는 사실을 통해 시인은 인간 역시 끝을 향해 갈 때 가장 깊은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은 오래 지속되는 것보다 어떻게 마무리되는가가 더욱 중요하며, 존재는 사라짐 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의미를 획득한다는 철학이 이 마지막 장면에서 깊은 울림으로 제시된다. 이 작품에서 사라짐은 결핍이나 상실이 아니라 존재를 가장 순수한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 과정이며, 인간은 비워질수록 본래의 자신에게 가까워진다. 따라서 이 시집이 말하는 삶의 진실은 끝내 하나의 문장으로 귀결된다. 존재는 사라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시집에서 드러나는 사라짐은 단순한 허무주의와도 다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인간의 삶은 사라지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다고 말하였다. 릴케에게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삶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얼굴이었다. 그의 시에서 장미와 계절이 소멸을 통해 아름다움을 획득하듯, 이 시집에서도 낙엽과 단풍은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이 바로 사라지는 순간이라는 역설이 작품 전체를 지배한다. 2. 가브리엘 마르셀의 철학_희망의 형이상학 이 시집 2부에서도 1부의 존재의 사라짐에 대한 철학이 녹아 있다. 시인은 삶의 끝을 소멸이나 허무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존재는 사라짐을 통해 더욱 깊어지며 떠난 이후에도 다른 존재들의 삶을 비추는 빛이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세계관은 프랑스 실존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말한 희망의 철학과 깊이 맞닿아 있다. 마르셀은 인간을 단순히 살아가는 개별적 존재로 보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존재로 이해하였다. 그는 인간은 사랑하고 응답하는 존재이며, 참된 관계는 죽음으로 단절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육체는 사라질 수 있지만 사랑은 관계 안에서 계속 살아 있으며, 존재는 사라짐으로 끝나지 않고 더욱 깊은 의미로 변화한다고 말한다. 고통은 침묵이며 기도이다 육신이 부서질수록 고통은 더 찾아온다 주여 이 아픔 속에서도 당신의 십자가 숨결이 들립니다 병은 징벌이 아니라 당신께 이르는 좁은 길임을 당신은 고요한 병상에 같이 계시며 위로합니다 ― 고요한 병상에서 「고요한 병상에서」는 가브리엘 마르셀이 말한 존재의 신비와 희망의 철학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마르셀에게 인간은 고립된 개체가 아니다. 인간은 타인과 세계, 그리고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병은 단순히 육체의 쇠퇴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병은 인간을 자기 존재의 가장 깊은 자리로 이끄는 계기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