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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크리스털의 밤 ·007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061

너 혼자서? ·105

꿈 공장 ·173

크라이시스 액터스 ·227

미토콘드리아 이브 ·267

암흑 정수 ·317

방랑자의 궤도 ·399

잠과 영혼 ·435

작가의 말 : 한국의 독자들에게 ·530
옮긴이의 말 ·533

저자 소개 2

그렉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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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 Egan

1961년 오스트레일리아 퍼스에서 태어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에서 수학 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 병원 부속 의학 연구소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SF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부터 잡지에 중·단편을 발표하면서, SF계에 돌풍을 일으킨 ‘하드 SF 르네상스’의 대표 주자로 각광을 받았다. 장편 데뷔작이자 〈주관적 우주론〉 3부작의 첫 작품 『쿼런틴(Quarantine)』(1992)으로 디트머상을, 그 후속작인 『순열 도시(Permutation City)』(1994)로 존 W. 캠밸 기념상·디트머상을, 『비탄(Distress)』(1995)으로 쿠르트 라스
1961년 오스트레일리아 퍼스에서 태어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에서 수학 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 병원 부속 의학 연구소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SF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부터 잡지에 중·단편을 발표하면서, SF계에 돌풍을 일으킨 ‘하드 SF 르네상스’의 대표 주자로 각광을 받았다.

장편 데뷔작이자 〈주관적 우주론〉 3부작의 첫 작품 『쿼런틴(Quarantine)』(1992)으로 디트머상을, 그 후속작인 『순열 도시(Permutation City)』(1994)로 존 W. 캠밸 기념상·디트머상을, 『비탄(Distress)』(1995)으로 쿠르트 라스비츠상·오릴리어스상·세이운상을 수상했다. 이후 장편 SF인 『디아스포라(Diaspora)』(1997), 『테라네시아(Teranesia)』(1999),『실트의 사다리(Shild’s Ladder)』(2001)를 잇달아 발표하며 명실공히 21세기 최고의 하드 SF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립했다.

중·단편집으로는 『행동 공리(Axiomatic)』(1995), 『루미너스(Luminous)』(1998), 『오셔닉(Oceanic)』(2009) 등이 있으며, 「오셔닉」, 「플랑크 다이브(The Planck Dive)」, 「보더가드(Border Guards)」로 휴고상·로커스상·아시모프상을 위시한 여러 SF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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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백

한국의 SF 및 환상문학 평론가이자 번역가. ‘그리폰북스’ ‘경계소설’ ‘SF총서’ ‘필립 K. 딕 걸작선’ ‘미래의 문학’ ‘조지 R. R. 마틴 걸작선’을 기획하고 번역했다. 번역 작품으로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숨』,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그렉 이건의 『쿼런틴』 『내가 행복한 이유』 『대여금고』 『잠과 영혼』, 필립 K. 딕의 『화성의 타임슬립』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유빅』,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스타십 트루퍼스』,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 『헤밍웨이 위조사건』, 로버트 홀드스톡의 『미사고의 숲』, 크리
한국의 SF 및 환상문학 평론가이자 번역가. ‘그리폰북스’ ‘경계소설’ ‘SF총서’ ‘필립 K. 딕 걸작선’ ‘미래의 문학’ ‘조지 R. R. 마틴 걸작선’을 기획하고 번역했다. 번역 작품으로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숨』,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그렉 이건의 『쿼런틴』 『내가 행복한 이유』 『대여금고』 『잠과 영혼』, 필립 K. 딕의 『화성의 타임슬립』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유빅』,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스타십 트루퍼스』,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 『헤밍웨이 위조사건』, 로버트 홀드스톡의 『미사고의 숲』, 크리스토퍼 프리스트의 『매혹』, 이언 뱅크스의 『말벌 공장』, 새뮤얼 딜레이니의 『바벨-17』, 카를로스 카스타네다의 『돈 후앙의 가르침』 3부작, 에릭 재거의 『라스트 듀얼』, 존 그리빈의 『시간의 물리학: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한 시간여행의 모든 것』, 존 셜리의 『인간이라는 기계에 관하여: 구르지예프 평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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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11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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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2.9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7만자, 약 8.5만 단어, A4 약 169쪽 ?
ISBN13
9791193078815

출판사 리뷰

수십 년의 장편 집필로 다져진 그렉 이건의 중단편 미학
인간 실존과 본질을 타협 없이 관통하는 하드 SF의 정수

“『잠과 영혼』 원본에 포함된 2020년대의 작품들은 20여 년에 걸친 꾸준한 장편 집필을 통해 응축된 작가의 생득적인 ‘문학성’이 일종의 임계점에 달해 꽃을 피운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그간 한국에 소개된 그렉 이건의 작품은 주로 중단편이었지만, 실제로 그는 장편 집필에 더 공을 들여온 작가다. 외계 지성체가 태양계를 격리했다는 설정의 데뷔 장편 『쿼런틴』부터, 고대 문명이 설계한 구조물이 대재앙으로 이어져 지구가 나선형으로 뒤틀린다는 설정의 최신 장편 『모든 하늘의 책(The Book of All Skies)』에 이르기까지, 그는 데뷔 이후 30년간 쌓은 15편의 장편을 발표했다. 그 집필 경험은 우주적 스케일의 세계관과 서사를 구축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여기에 개인적 역량이 더해져 번역가 김상훈의 표현대로 오늘날의 그렉 이건은 ‘문학적 임계점’을 돌파한 상태다.

문학성이 강화됐다고 해서 하드 SF의 엄밀함을 조금이라도 타협한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비정할 정도로 정교한 과학적 사고실험을 끝까지 밀어붙여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정서와 존엄의 근거를 찾아내고, 이를 통해 하드 SF의 엄밀함이 문학적 서사와 어떻게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두 번째 수록작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은 신혼여행으로 달 여행을 왔다가 지구에 발생한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통신이 두절된 채 고립된 한 여성의 사투를 보여준다. 그는 젖먹이 딸과 살아남기 위해 배신과 죽음이 교차하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지구로의 탈출을 감행한다. 작품은 벼랑 끝에 내몰린 인물의 내면과 황폐한 달의 풍경을 교차시키며, 절망과 고독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존재의 의지를 정교하게 그려낸다.

세 번째 수록작 「너 혼자서?」는 뇌와 기계를 직접 연결하는 뉴럴 링크를 강제 이식당한 네 쌍둥이의 이야기다. 이들은 기억과 감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실험체로 사육되었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공유가 일상이 된 채 살아간다. 타인의 기억이 나의 것과 뒤섞이는 환경에서 성장하며 마주한 근원적 불안과 모호해진 자아의 경계를 파고드는 한편, 집단적 연결망에서 벗어나 고유한 단독자가 되려는 갈망과 그 집단에 대한 애정을 동시에 드러낸다.

네 번째 수록작 「꿈 공장」은 반려동물을 SNS 마케팅 수단으로 착취하고자 전자칩을 이식해 환각을 가하고 본능까지 조작하는 기술이 만연한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기술의 기만성에 불쾌감을 느낀 인물은 반려동물의 순수한 꿈속 풍경을 보여주는 어플을 개발하며 생명의 존엄을 지키려 애쓴다. 하지만 기술이 의도와 다르게 역이용되는 과정을 겪으며 인물은, 이 거대한 흐름을 과연 거스를 수 있는지, 동물이 누려야 할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뇌한다.

위와 같이 21세기의 그렉 이건은 고도화된 세계가 사람의 정신 영역을 침범할 때 생기는 실존적 틈을 비추며 인간 실존과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과학적 엄밀함으로 쌓아 올린 그의 이야기는 삶의 밑바닥을 깊이 파고들며 하드 SF만이 가능한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다.

수학적 공리를 세계로 구축하는 가장 ‘이건’다운 상상력
가짜 뉴스와 음모론, 비이성적인 현대 사회를 향한 통찰

“그렉 이건의 서늘한 광기, 그리고 세계의 근간을 해부하는 통찰이 예리하게 살아 있는 완벽한 기록이다.”
- 『로커스』

이번 소설집은 그렉 이건이 전작에서 보여줬던 하드 SF의 정수 또한 담고 있다. 일곱 번째 수록작 「암흑 정수」는 전작 『내가 행복한 이유』에 수록된 중편 「루미너스」의 속편으로, 서로 다른 수학 체계를 가진 두 우주의 충돌을 막으려는 수학자들의 사투를 그린다. 추상적인 수학 공식이 현실을 무너뜨리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설정으로 긴박한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여덟 번째 수록작 「방랑자의 궤도」는 타인의 믿음이 물리적인 힘이 되어 사람을 특정 사상에 묶어두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인류의 정신이 뒤섞인 후 대다수는 거대한 신념의 늪에 머무르지만, 주인공은 어디에도 묶이지 않은 채 경계를 떠돈다. 어떤 믿음에도 굽히지 않고 그를 통해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을 묻는다.

시의적이면서 사회 비판적인 시선도 날카롭다. 다섯 번째 수록작 「크라이시스 액터스」는 과학적 사실보다 자기 확신을 앞세우며 음모론에 빠져드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서늘하게 비춘다.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비밀 모임에 들어간 주인공은 자신이 세상을 속이는 거짓에 맞서고 있다고 믿는다. 이처럼 가짜 뉴스와 음모론에 의해 움직이는 인물을 통해, 각자가 믿고 싶은 것만 진실이 되는 시대가 마주한 위태로운 풍경을 그려낸다.

여섯 번째 수록작 「미토콘드리아 이브」는 유전자 분석으로 인류의 뿌리를 찾는 유행과 그 뒤에 숨은 속임수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 살았던 공통 조상 '이브'를 내세워 인류는 모두 한 가족이라고 외치는 단체와 그 화려한 모습에 홀린 사람들을 통해, 작품은 과학적 사실이 대중의 믿음과 만날 때 어떻게 또 다른 신화나 권력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다양한 층위의 작품들은 과학이라는 정밀한 렌즈를 통해 인간과 세계를 응시하는 그렉 이건만의 독보적인 시선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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