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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 장 잃어버린 자전거 2 장 이상한 숫자들 3 장 삼촌과 자전거 4 장 컨테이너 습격 사건 5 장 어처구니없는 오해 6 장 삼촌의 날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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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은 사건 노트에 깨알처럼 써 내려갔다. 강력계 형사인 아빠 흉내를 내어,
오래 전부터 이렇게 써왔다. 그동안 써 온 사건 노트가 네 권이 넘었다. 엄마의 ‘잃어버린 우산 사건 ’, 석우의 ‘실내화 한 짝 사건 ’, 아빠의 ‘주머니 속 열쇠 사건’ 노트들이었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사건도 몇 개 있지만, 아마추어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 p.13 민국은 손수레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몇 걸음 걷다 문득 멈춰 섰다. 뒤를 돌아보았다. 손수레가 보이지 않았다. 민국은 손수레가 사라진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조금 전 손수레가 지나칠 때, 종이 박스 밑에서 얼핏 자전거 바퀴를 본 것 같았다. 바퀴살에는 케이블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던 것도 같았다. --- p.29 주먹을 불끈 쥐고 구호를 외치던 아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군인과 사람들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오고 있는 자전거 한 대. 안장 밑에 다리를 넣고 기우뚱기우뚱 페달을 밟으며 달려오는 것은 분명 동생 정욱이었다! “정욱아! ” “형! ” 아빠와 삼촌이 거의 동시에 소리쳤다. 그러나 아빠와 삼촌의 소리는 군인들의 고함 소리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와아아아!! ” 군인들이 별안간 괴성을 지르며 시민들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최루탄이 터지고, 곤봉 휘두르는 소리와 비명 소리에 거리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 p.93 민국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석우 글씨가 분명했다. 석우가 종이를 컨테이너 문에 붙여 놓은 게 틀림없었다. 할아버지가 종이를 보고는 찢어 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저것 알아보기 위해 광주철공소로 간 것이다. 민국은 아무래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훔쳤다고 해도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민국은 돌아가는 길에 석우네 집에 들렀다. 초인종을 누르자, 석우 엄마가 나왔다. --- p.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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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5·18 문학상 수상작
2017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2018년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자전거를 통해 오월 정신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동화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이야기 작가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에 5·18민주화운동과 광주의 아픔과 상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보다는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가는 그날의 일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열두 살이라는 나이와 자전거를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동화 『열두 살 삼촌과 자전거』에서 민국과 삼촌이 열두 살로 나이가 같고,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열두 살 민국의 삼촌은 그해 오월의 충격으로 열두 살에서 멈춰 버린 채 자신을 가두고 살아갑니다. 나이가 같다는 것은 서로 똑같은 입장에서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리기 위함이며, 자전거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연결해 주는 장치입니다. 또 동화 속에서 자전거는 멈춰 서면 쓰러질 수밖에 없기에 앞으로 나아가는 진보와 희망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그날의 아픔과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과 오월 정신을 삼촌이 민국의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는 모습과 교차하며, 민국의 눈과 독백으로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자전거는 삼촌을 저 멀리 구름 위로 띄워줄 거야.”라고 하면서요. 읽는 재미와 긴장감이 넘치는 동화 『열두 살 삼촌과 자전거』는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동화이지만, 큰 줄거리는 도둑맞은 자전거를 찾고, 도둑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읽는 재미와 반전 그리고 긴장감이 넘치는 동화입니다. 자전거를 찾는 과정에서 손수레 할아버지를 도둑으로 의심하면서 주인공 민국과 아이들이 벌이는 사건과 자전거와 찢어진 사진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삼촌에서 벌어지는 반전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누가 자전거를 가지고 갔는지, 정말 손수레 할아버지가 자전거 도둑인지, 민국의 삼촌이 왜 옛날 열두 살 나이에서 멈췄는지, 1980년 5월 18일에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날의 아픔과 희망을 음미해 볼 수 있는 동화입니다. 작가의 말 광주의 5월은 단지 한 도시의 아픈 기억이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만든 밑거름이라는 걸, 이제 열두 살 삼촌의 시간도 조금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작가 황규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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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며,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아가는 과정과 5월의 아픔을 간직한 삼촌이 자전거를 타고 세상으로 나가는 모습이 5월 정신을 되살려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김성범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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