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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4
프롤로그 8 황춘식 11 진왕천 59 영생보험사 153 조영혜 213 이연홍 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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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생명보험사 말기암 환자, 시한부 환자 모두 가입 가능합니다.
15**-9090 팀장매니저 이연홍. 말기암 시한부 환자 가입 가능한 보험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전화 한 통이면 가입 가능합니다. --- p.17 계약자 황춘식은 사망 전까지 황춘식의 딸 황현수에게 용서를 받는다. 약속 이행시 시간생명보험사에게 황춘식의 유산 중 5%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험료로 지불한다. 약속 이행을 황춘식의 과실로 하지 못했을 때는 유산 전액을 시간생명보험사에 위약금으로 지불한다. --- p.26 DAY : 0 00:00:00 황춘식의 시계가 스르르 풀어졌다. 그리고 그의 귓가에는 그가 듣고 싶어하는 딸의 마지막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아빠….” --- p.57 진왕천의 시간이 손목에 채워졌다. 생체정보를 읽은 시계는 시간을 표시했다. DAY : 506 12:18:24 이연홍은 진왕천의 시계를 보고 흠칫 놀랐다. ‘병원에서 선고한 날보다 훨씬 오래 살잖아?’ 506일 동안 날뛰는 조폭 고객을 관리해야 한다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 p.84 “Memento mori. 당신의 죽음을 기억하십시오.” “Memento te hominem esse. 당신은 인간이라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Respice post te, hominem te esse memento. 뒤를 돌아보십시오. 지금은 여기 있지만 그대 역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 p.177 “저 낙엽 무게가 얼마나 가볍겠어? 그런데 나무도 저 조그만 무게를 들 힘이 없어진 거잖아. 지금 내가 그런 것 같아. 내 삶이 저 낙엽 무게만큼 가벼운데도 잡을 힘이 없어….” “하아. 여보.” 남편이 영혜의 어깨를 꼭 감싸 쥐었다. 그리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영혜는 소리 내어 울 힘조차 없었다. --- p.217 “예. 시간은 선택하는 자에게 행운처럼 다가옵니다. 가장 간절한 사람에게로. 이숙자 씨에게 이 시간은 평생과도 맞먹을 만큼 귀한 것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p.237 시간은 참 성실하다. 뚜벅뚜벅 우직하게 간다. 누가 뭐라든지 멈추는 법이 없다. 모든 사람은 죽음이라는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어느 하나라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건 없다. 영혜는 찰나의 행복으로 마지막 삶을 채웠다. 어느덧 그녀의 버킷리스트에 빼곡했던 목록은 거의 다 지워졌다. 시간생명보험사가 건네준 선물 같은 시간 덕분이었다. --- p.273 “여러분. 사람들은 누구나 다 시한부 인생을 삽니다. 다만 그 시간의 길이가 다를 뿐이지요. 지금부터 우리 회사는 고객의 죽음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객의 삶을 위해 존재합니다. 시간의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며 살아갈 고객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십시오! 고객의 마지막 삶을 책임지는 시간생명보험사는 오늘부터 다시 태어납니다.” --- p.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