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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규석 - '새로운 두레 세상'을 꿈꾸는 농부
2. 스콧 니어링·헬렌 니어링 -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갈 곳은 자연뿐 3. 장일순 - 나락 한 알 속에도 우주가 있소이다 4. 장회익 - '온생명'적 삶을 위하여 5. 제레미 리프킨 - 운동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6. 머레이 북친 - 사회변혁 없이 생태문제 해결 없다 7. 류승완 - 우울한 활극과 짜증 그리고 삶 8. 윤종훈 - 공평과세 하자는 데 뭐가 문제입니까? 9. 조정환 - 십일 년의 잠행 끝에 '정치철학연구가'로 돌아온 문학 평론가 10. 김동운·이재필 - 2001년 인문사회과학서점은 무엇으로 사는가 11. 신준영 - 북한을 처음 취재한 북한전문기자 |
康俊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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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재벌 삼성과 맞서 싸운다는 건 애당초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지만 그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의 허를 찌르는 '1인 시위'를 벌임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국세청이 들어 있는 삼성종로타워에는 온두라스 대사관이 들어 있어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의거, 대사관 앞 20m 내에서는 시위를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함께 일하는 하승수 변호사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1인 시위'예요. 말을 하면 고성방가했다고 잡아 갈까봐 일체 한 마디도 하지 않아요. 하루는 한 시민이 다가와 본인도 동참하겠다고 해서 기자와 얘기 나누는 것처럼 마주 보고 서서 몇 마디 하다 그냥 가시라고 해서 억지로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후훗. 2인 이상 서 있으면 집시법에 걸리기 때문이죠. 그렇게 혼자 서 있으니 삼성 에스원 사람들도 주변을 돌며 힐끗힐끗 쳐다보기만 할 뿐, 이렇다할 액션은 없었습니다." 윤종훈 회계사의 1인 시위는 스톱삼성운동을 하는 교수그룹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톱삼성운동을 펼치고 있는 곽노현 교수 등 몇몇 교수들은 남대문 앞 삼성 본관을 20m 간격으로 피켓을 들고 서있다가 한 바퀴 돌며 본관 전체를 둘러싸는 또 다른 시위모델을 창출해 내기도 했다. 이처럼 윤종훈 회계사는 길고도 어려운 싸움에 시동을 건 상태다. 그러나 상대방인 국세청은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중'이란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엊그제는 국세청장이 절 보더니 뒷문으로 출근하더군요. 어제는 MBC『PD수첩』팀과『오마이뉴스』기자들이 출근하는 국세청장을 붙들고 인터뷰하려다 몸싸움까지 났어요. 언론은 1인 시위 같은 게 그림이 되니까 들러붙게 되는 것 같긴 해요. 문제는 우리죠. 우리가 얼마나 끈질기게 삼성과 국세청을 압박해 내느냐예요. 몇 번 하다 말면 우리 꼴만 우스워지는 거죠." --- pp. 256-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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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초, 일본 규수의 미나마타라는 작은 어촌에서는 갑자기 하늘을 날던 물새가 떨어지고, 고양이들이 미친 듯이 뱅뱅 도렴ㄴ서 입에서는 거품을 내뿜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이를 '춤추는 고양이 병'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일은 곧 사람들 사이에서도 일어났다. 미나마타의 주민들도 손발이 마비되고, 시각장애, 언어장애로 고통을 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기들은 사산되거나 기형아로 태어났다. 이 사건으로 43명이 사망하고, 19명의 어린애가 심각한 기형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치유 불능의 마비 증상과 고통으로 일생을 보내야 했다.
수많은 논란 끝에 이 괴질의 원인은 공식적으로 '메틸 수은'에 의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근처 질소비료공장에서 유출된 폐수 속의 메틸 수은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일어난 사건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그 유명한 미나마타병이다. 이후 일본 정부는 근처 어장을 폐쇄하고, 수천억 원의 돈을 들여 정화작업을 벌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만여 명의 사람들이 이 병으로 고통을 당해야 했다. 그렇다면 그 넓은 바다로 유입된 메틸 수은이 얼마나 된다고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문제는 바다로 가 희석된 수은이 물 속에서 살던 고기에게 유입되면서 배설되지 않고, 체내에 점점 축적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물고기를 먹은 새, 고양이, 마침내는 사람의 체내에서 수은은 계속 엄청난 양으로 농축되면서 마침내 가공할 독성을 발휘하고 만 것이다. 인류는 가까운 시일 내에 지구 바깥의 다른 행성에서 보금자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지구는 인간의 무지와 욕망의 찌꺼기를 모두 인내할 수 있을 만큼 무한한 것 같지도 않다. 다시 말해 인간은 지구가 제공한 자연과 화해하며 공존을 도모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소비욕구는 '욕망의 전차'처럼 무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21세기 인류의 최대 화두는 '환경'이 될 것이라는 수많은 석학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더 많은 것을, 더 많이 소비할 것인가에 매달려 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우리 주위에선 한 발 앞서 생태계의 문제를 놓고 씨름한 선각자들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선각자들의 삶과 주장을 재조명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방식'을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대체 그들은 누구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