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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 송길한
감독 : 임권택 제작 : 신한영화(주) 제작년도 : 1987년 나오는 사람들 옥녀, 상규, 노마님, 윤씨, 치호, 필례, 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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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당 방문을 여는 윤씨, 방 안으로 들어서는 상규.
윤씨도 방으로 들고, 멋쩍은 표정으로 갓을 벗는 상규. 고개 숙이고 있는 옥녀. 옷을 벗으며 옥녀를 바라보는 상규. 고개를 들어 쳐다보는 옥녀, 상규 쪽을 보다가 윤씨 쪽을 일별. 상규의 벗은 옷을 개면서 차가운 시선으로 옥녀 쪽을 바라보는 윤씨. 윤씨 쪽을 보다가 시선을 떨어뜨리는 옥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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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한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다. 감독은 임권택이다.
이 작품은 1987년도 베니스영화제의 본선에 진출, 주연 여배우 강수연 양이 최우수 여우상을 탔다. 또한 1987년도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선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조연 여우상(이혜영)도 타게 한 바 있다. 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 키네마 순보에 나온 임권택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싣기로 하자. “한국에서는 유교의 전통 때문에 인간은 내세에서 극락이나 천국에 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오래오래 자손이 자기를 포함한 조상의 제사를 지내주기만을 바란다. 그러기에 대를 잇는 일에 고집한다. 그런 한국의 유교적 전통에서 생긴 비극을 그린 것이다.” 작품 개요는 이렇다. 이조시대 대갓집 종손 신상규와 그의 부인 윤씨 사이에 아이가 없자 어머니와 숙부 신치호가 숙의 끝에 씨받이 여인을 들일 것을 결정, 씨받이 여인이었던 필녀의 딸 옥녀를 간택하여 집안으로 들인다. 합방하는 날, 옥녀를 대면한 상규는 그녀의 빼어난 미모에 사로잡혀 그녀를 총애하게 되자, 부인 윤씨는 옥녀를 질투하게 된다. 드디어 옥녀에게 태기가 있자 온 집안은 옥녀를 떠받들게 되며, 옥녀 역시 잠시 자신의 처지를 잊고 상규를 진실로 사랑하게 된다. 그리하여 필녀는 스스로의 과거를 돌이켜 보며 딸 옥녀를 타이르나 옥녀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윽고 옥녀가 아들을 낳자 그 아이는 곧장 윤씨의 품에 안기며 신씨 종가는 경사를 맞는다. 옥녀는 아기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그 밤으로 떠날 것을 종용받는다. 결국 자신의 한 많은 생을 죽음으로써 패륜에 항거하고 만다. 이 작품은 국내에선 그다지 화제가 되지 못했다. 아마 그것은 작품의 성과와는 관계없이 씨받이의 소재가 새삼스러울 것이 못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외국 사람들에겐 매우 신기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리모’의 문제는 지금 한창 논쟁에 불이 붙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에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는 국제법관대회 때도 ‘대리모’가 주제였을 정도다. - 하유상 (시나리오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