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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혐오, 장난인가 폭력인가
[1장] 아니, 이게 왜 혐오야? 대체 혐오가 뭔데? | 이건 혐오 표현이고 저건 아닌 이유 | 그래서 혐오 표현이 왜 나쁜 건데? | 환절기 감기보다 더 빨리 번지는 혐오 | ‘극혐’이라는 단어가 집단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2장] 댓글 한 줄이 폭풍이 된다고? 감정 쓰레기통이 된 디지털 공간 | 혐오 표현의 일타 강사 SNS | ‘좋아요’를 누르는 것도 따돌림일까? | ‘어디 사람’이냐고 묻는 건 혐오 표현? | ‘선플 달기’, 가식 아니냐고? / 역사 속 혐오 - 나와 다르면 일단 재판에 세웠던 ‘마녀사냥’ [3장] 밈과 짤, 웃기면 그냥 넘겨도 될까? 밈은 왜 밈이고 짤은 왜 짤이지? | 도파민이 터지면 공격성도 터질걸? | 웃긴 밈으로 코팅된 일상 속 혐오 표현 | 몰랐다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 [4장] ‘그냥 농담’인데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 그 농담이 차별이고 혐오인 이유 | 농담으로 위장한 일상 속 차별의 말들 | 무슬림은 다 테러리스트? / 역사 속 혐오 - 원한의 화살을 조선인에게 돌린 ‘관동대학살’ [5장] 혐오와 자극으로 얼룩진 교실 혐오 표현의 놀이터가 된 학교 | 누군가에게는 일상, 누군가에게는 지옥 | 장난이 혐오가 되는 네 가지 신호 | 그 ‘드립’에 웃지 않을 용기 | 혐오의 훈련장을 존중의 연습장으로 [6장] 왜 ‘혐오 표현의 자유’는 없을까? 혐오 표현도 표현의 자유로 보장해야 할까? | 혐짤, 혐주의, 혐한, 허들이 사라진 언어 | 효율적인 요약이 혐오의 지름길이라고? | 생각으로만 혐오하는 건 괜찮을까? / 역사 속 혐오 - 유대인을 세상에서 지워 버리려 한 ‘홀로코스트’ [7장] 나도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틀딱’이라고 비웃는 나도 늙는다 | ‘진지충’이라고 부르면 네가 이긴 걸까? | ·린이 뒤에 숨은 비겁한 어른들 | 도둑맞은 ·밍아웃 | 내일은 내가 표적이 될 수도 있다 [8장] 어? 상처 주네? 분위기 살리려다 죽어 버린 내 기분 | 불안을 연료로 타오르는 혐오 | 누구나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 말 하나 바꾼다고 생각이 바뀔까? | #PinkShirtDay / 역사 속 혐오 - 차별이 새로운 혐오를 불러온 ‘르완다 대학살’ [9장] 혐오? 힙하지도 멋지지도 않아 오글거린다고 입 막는 사회의 최후 |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거라는 착각 | 모두가 똑같으면 지루할 뿐이야 | 혐오라는 안경을 벗을 때 보이는 것들 / 역사 속 혐오 - 여전한 인종 혐오의 증거 ‘플로리다 총격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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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혐오 표현이라고?』는 단순히 “혐오는 나빠요.”라고 말하려는 책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이 나 행동 속에 혹시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가시가 숨어 있지는 않은지 함께 살펴보는 돋보기 같은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p.7, 「프롤로그 “혐오, 장난인가 폭력인가”」중에서 우리가 혐오 표현을 자주 접하는 것이 문제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혐오 표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 나도 모르게 혐오에 익숙해지고,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남들도 다 하는 말인데 뭐 어때?’라고 생각하며 누군가를 거리낌없이 혐오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 p.26, 「1장 “아니, 이게 왜 혐오야?”」중에서 댓글은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도, 누군가를 한순간에 영웅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내가 별생각 없이 쓴 부정적인 댓글 한 줄이 거대한 폭풍이 될 수 있다는 거죠. --- p.34, 「2장 “댓글 한 줄이 폭풍이 된다고?”」중에서 우리가 교실에서 사용하는 작은 밈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내 의도와는 달리 누군가의 영혼을 갉아먹는 칼날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86, 「5장 “혐오와 자극으로 얼룩진 교실”」중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다수에게 가려 보이지 않던 소수의 의견이 드러나고, 사회는 그 관점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혐오 표현은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 아래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추구하는 가치들과 정면으로 대치하기 때문입니다. --- p.103, 「6장 “왜 ‘혐오 표현의 자유’는 없을까?"」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나이 듭니다. 지금 노인들을 향해 던지는 혐오 표현들은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예고장과 같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p.118, 「7장 “나도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중에서 혐오는 나의 힘듦과 괴로움을 다른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는 악마의 유혹입니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부족한 삶을 살고 있는 이유가 다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 p.136, 「8장 “어? 상처 주네?” 」중에서 “내가 내뱉은 말 한마디가 내가 살아갈 세상을 결정한다.” 누군가를 향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 유행어 속에 숨은 혐오 표현을 살피며 입을 다무는 것, ‘정상’이라는 편협한 잣대로 친구를 평가하지 않는 것. 이 작고 사소한 실천들이 모여 아무도 배제되지 않는 단단한 울타리를 만듭니다. --- p.160, 「9장 “혐오? 힙하지도 멋지지도 않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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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장난인데?” 하고 웃는 순간, 누군가는 조용히 교실 밖으로 밀려난다
요즘 청소년의 말은 빠르다. 밈은 순식간에 퍼지고, 짤은 하루 만에 유행이 되며, 댓글 한 줄은 수백 개의 반응을 가져온다. 문제는 그 속도만큼 혐오 표현도 빠르게 번진다는 점이다. 누군가를 벌레에 빗댄 말, 특정 지역이나 성별을 통째로 조롱하는 밈, “너 진지충이냐?”라는 한마디, “장난인데 왜 그래?”라는 방어막은 모두 가벼운 농담인 척 교실과 SNS를 누빈다. 하지만 그 말들이 향한 곳에는 늘 사람이 있다. 『이게 혐오 표현이라고?』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웃으며 넘긴 말이 왜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되는지, 왜 혐오 표현은 단순한 무례함을 넘어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하는 힘을 갖는지 청소년의 언어로 차근차근 짚어 준다. 이 책의 매력은 혐오 표현을 먼 곳의 거창한 문제로 만들지 않는 데 있다. 중학생 출입 금지, 노 키즈 존, 악성 댓글, 밈과 짤, 예능 속 농담, 학교 안 유행어, 패드립, ‘틀딱’, ‘·린이’, ‘·밍아웃’ 등 독자들이 이미 보고 듣고 사용해 봤을 법한 사례가 입구가 된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아, 이게 바로 내 이야기였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혐오 표현은 뉴스 속 극단적 사건에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오늘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 무심코 누른 ‘좋아요’,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한 밈 속에 숨어 있을 수 있다. SNS, 밈, 댓글, 교실까지! 청소년의 생활 반경 전체를 훑는 생생한 인권 수업 책은 혐오 표현의 정의에서 출발해 디지털 공간과 학교, 역사와 법, 인권과 다양성으로 시야를 넓혀 간다. SNS 알고리즘이 비슷한 콘텐츠만 계속 보여 주며 혐오를 증폭시키는 ‘필터 버블’과 ‘에코 체임버’, 웃긴 밈으로 코팅되어 혐오 표현이 놀이처럼 소비되는 과정,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혐오 표현을 정당화하려는 주장, 학교 폭력으로 번지는 언어폭력의 위험까지 입체적으로 다룬다. ‘마녀사냥’, ‘관동대학살’, ‘홀로코스트’, ‘르완다 대학살’, ‘플로리다 총격 사건’ 같은 역사 속 혐오 사례도 함께 제시해 일상의 말이 사회적 폭력으로 커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문장은 어렵지 않다. 각 장은 “아니, 이게 왜 혐오야?”, “댓글 한 줄이 폭풍이 된다고?”, “밈과 짤, 웃기면 그냥 넘겨도 될까?”, “‘그냥 농담’인데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처럼 청소년이 실제로 던질 법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독자는 질문을 따라가며 혐오 표현과 비판, 농담과 폭력, 다름과 틀림의 경계를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다. 딱딱한 인권 교과서가 아니라, 친구와 대화하듯 읽히는 생생한 언어생활 안내서다. 말 하나 바꾼다고 세상이 바뀔까? 바뀐다, 아주 조금씩 반짝반짝! 『이게 혐오 표현이라고?』가 끝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금지와 검열이 아니라 존중과 용기다. 혐오 표현을 쓰지 않는 일은 단지 “착한 말”을 하자는 캠페인이 아니다. 내가 사는 교실과 온라인 공간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시민적 실천이다. 불편한 말을 들었을 때 억지로 웃지 않기, 친구의 혐오 표현에 “그건 좀 아닌 것 같아.”라고 말하기, 유행어 속에 숨은 차별을 한 번 더 살피기, 나와 다른 사람을 ‘틀린 사람’으로 보지 않기. 이 작은 습관들이 모여 아무도 배제되지 않는 공동체를 만든다. 〈흔들리는 십 대〉 시리즈의 첫 권인 이 책은 청소년이 가장 자주 흔들리는 자리, 바로 말과 관계의 자리에서 출발한다. 혐오 표현으로 흔들리는 십 대에게 필요한 것은 “그 말 쓰지 마!”라는 잔소리만이 아니다. 왜 그 말이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지 이해하고, 더 나은 말을 고를 수 있는 힘이다. 이 책은 그 힘을 길러 준다. 뾰족한 말을 다정한 언어로 바꾸는 연습,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반짝이는 개성으로 바라보는 연습. 청소년 독자에게 꼭 필요한, 발랄하지만 단단한 인권 교양서다. 교과 연계 포인트 국어 교과에서는 바르고 고운 말, 언어폭력 성찰, 매체 소통의 권리와 책임, 세대·분야·매체에 따른 어휘의 양상과 쓰임을 다룰 때 활용할 수 있다. 사회 교과에서는 인권 침해 사례, 다양한 갈등과 차별, 미디어 문화와 정보의 비판적 검토,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시민의 태도를 토론하기 좋다. 도덕 교과에서는 공감, 인권 감수성, 차이와 다양성 존중, 폭력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독서 토론,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학교폭력 예방 교육, 민주 시민 교육 자료로도 알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