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2p 목차
9p 내 손으로 포항 88p 인터뷰: 이다 × 김미현 106p 바퀴로 갈 수 있는 곳들 108p 포항: 주인공의 이동 경로 |
2da
이다의 다른 상품
|
작품은 “포항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라는 선언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30년간 포항에 살다 경주로 이주한 엄마, 그리고 포항에서 자라 서울로 떠난 딸이 함께 떠나는 기억의 여정이다. 여행이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고향과 나’라는 불편한 주제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딸의 고백은 직설적이다. “포항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좋아할 수 없었다.” 포항은 단순한 고향이 아니라, 잊고 싶었던 나의 과거와 직결된 공간이다. 그래서 제대로 바라보기도 힘들다. 그러나 동시에, 그 불편한 기억조차 도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이 복잡한 감정의 고백은, 고향이라는 주제가 지닌 양가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포항 칙칙해. 볼 거 없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마음속에서는 예전 그대로이길 바라는 마음. 떠나온 이에게 고향은 변화하지 않고 멈춰 있어야만 하는 장소이자, 동시에 잊고 싶은 기억이 겹쳐 있는 공간이다. 이 모순적 태도야말로, 많은 이들이 자신의 고향을 대하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