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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에 웬 봉지랑 휴지가?
■ 버려진 게 아니야. 숨바꼭질 중이야 ■ 킁킁, 감귤 냄새를 따라가면 있을까? ■ 용이 살고 비명이 들리는 곳이야! ■ 쥐라기 캠핑장에서 만난 핑키와 카키 ■ 감귤밭의 천재 고양이 수 ■ 이번 역은 부암, 부암역입니다 ■ 난 더 이상 주인을 찾지 않겠어 ■ 웬 휴지 쪼가리랑 까만 봉다리람? ■ 도와줘! 휴지를 잃을 순 없어! : 에필로그 : 웰컴 투 스트리트 패밀리 : 숨은그림찾기 : 봉지를 찾아라! 휴지를 찾아라! |
반디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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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름이 없어.”
봉지가 말했어. 휴지는 봉지의 낡아빠진 상자를 보고 봉지가 버려졌다는 걸 눈치 챘어. “그럼 내가 지어줄게. 봉지 어때? 너는 봉지를 닮았으니까 봉지, 나는 휴지를 닮았으니까 휴지! 이거 완전 콤비 같고 좋지 않아?” 이렇게 봉지와 휴지는 친구가 되었어. 고양이와 강아지, 까망과 하양, 세모와 동그라미. 완전히 다른 모양이지만 그래서 더 재밌는 콤비가 될 수 있는 게 아니겠어? --- p.22~23 “좋아! 이 냄새는 아주 특별해. 이 냄새를 따라가면 분명 네 주인도 만날 수 있을 거야.” 휴지가 의기양양하게 어깨를 펴고 말했어. 하지만 봉지는 그날 밤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어. 그날 스스로에게 다짐한 말도. ‘난 버려진 게 아니야. 스스로 살아갈 기회를 얻은 거지.’ 하지만 주인 찾기에 열을 올리는 휴지를 보니 차마 그 말을 할 수 없었어. --- p.35 그때, 수풀 너머에서 바스락하는 소리가 들렸어. 봉지가 화들짝 놀라 일어났어. 깊이 잠든 휴지는 기척도 못 느꼈지. 누군가 덤불 사이로 천천히 봉지에게 다가왔어. 거대한 그림자가 봉지를 덮치려는 순간 카키가 모습을 드러냈어. 카키의 입에는 먹을 게 잔뜩 들려있었지. (중략) “저런 것만 먹으니까 살이 퉁퉁 안 불고 배겨? 인간들이 먹는 음식은 우리에겐 너무 짜. 나도 한때 거리 생활해봐서 아는데 네가 건강하게만 먹었어도 비닐 봉다리 같은 몸매는 안 됐을 거야.” --- p.74~75 “넌 글자 읽을 줄 아니?” “아니.” 봉지의 말에 수가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더니 창틀에서 내려와 노트를 뒤적거렸어. “우리 동물들도 이젠 능력을 키워야 해. 그러지 않으면 매번 인간들의 ‘손’, ‘돌아’, ‘빵야’ 같은 유치한 놀이에 장단을 맞춰줘야 하는 신세를 못 벗어난다고.” --- p.103~104 “얘가 완전 복덩이라니까요~” ‘복...덩이...’ 그럼 난 너에게 짐이었던 걸까? 내가 너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서? 손이 많이 가서? --- p.132 “할아버지는 언제부터 동물의 마음을 읽게 되셨어요?” 내가 평화 할아버지에게 물었어. 할아버지는 잠시 고민하다가 답했어. “친구가 필요했을 때부터인 것 같아요. 사람이건 동물이건 자기 마음 알아줄 친구는 필요한 법이니까요. 어쩌면 이건 저만의 특별한 능력이 아닐지도 몰라요. 우리 모두 가만히 눈을 맞추면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죠. 마치 아가씨가 녀석들에게 그랬던 것 처럼요.” --- p.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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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연약한 존재에게서 찾은 가장 강력한 사랑의 신비
길거리에 버려진 휴지를 본 적 있는가? 검정색 비닐봉지는? 우리가 쉽게 지나쳐가는 버려진 쓰레기와 같이 요즘 사회는 소중한 생명을 함부로 대하고 버리는 풍토가 만연한 것 같다. 『봉지와 휴지』는 그런 인간의 못난 단면을 가장 연약한 존재들의 ‘우정’과 ‘연대’ 그리고 ‘사랑’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잔잔하게 꼬집어낸다. 특히 아직 생명의 가치나 윤리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이 동화는 귀여운 그림과 함께 우리 주변의 모든 생명이 바로 ‘봉지’와 ‘휴지’와 같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러니 서로 마음의 눈을 맞추는 연습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당신이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 동화를 집어든 순간 봉지와 휴지에게 마음을 빼앗길 것이라 믿는다. 부디 두 동물의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인 우정 여행을 그들이 진짜 자신의 집을 찾을 때까지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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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면 좋겠다! 상상력 풍부한 작가의 마음 따뜻한 동화
까칠까칠한 까만 봉지와 구겨진 하얀 휴지를 보며 검은 고양이와 복슬강아지를 그려낸 상상력 풍부한 작가의 마음 따뜻한 동화. 바야흐로 반려동물 1,500만 시대인데 아직도 가족처럼 기르던 반려동물을 버리는 무책임한 반려인이 있다니. 유기견과 길고양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우리는 이내 그들을 이해하고 끝내 사랑하게 될 것을. 그래서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알면 사랑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애타게 우리의 눈길을 기다리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봉지와 휴지들을 위하여 보다 많은 이들의 손에 이 책이 쥐어지길 기대한다. - 최재천 (이화여대 명예교수 ·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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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배우길 바란다. 그들도 우리처럼 울고 웃는 똑같은 존재라는 걸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즐거움과 슬픔, 행복함과 괴로움 등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능력이 있는 존재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동물과 함께 사는 것은 동물에 대한 존중과 책임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길 바랍니다. - 이형주 (동물 복지 문제 연구소 〈어웨어〉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