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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상상력 망각이 아로새겨질 것이었다
01 수렵채집인과 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 02 삶 촉각 상상력과 추상적 기호의 차이 03 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과 만물제동 04 호모 파베르와 삶 촉각적 상상력 05 호모 파베르와 추상적 유령화 기호ᐨ상상력 06 앨런 튜링과 추상적 유령화 기호 07 호모 에이전트와 추상적 유령화 기호 08 ‘하나 속의 셋’ 09 호모 에이전트와 추상적 유령화 기호 넘어서기 10 상상력의 종말과 우울한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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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은 수렵채집인이 세계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상상력 세계가 수렵채집인으로 하여금 촉각을 느끼며 살게 한다. 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 세계가 느끼는 것이지 수렵채집인이 촉각을 느끼며 사는 주체가 아니라는 말이다. 수렵채집인의 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은 미분화된 무의식의 상상력 감각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은 감각 세계 이전의 정신과 신체가 통합된 총각(總覺)인 점에서 수렵채집인에게 생체무의식으로 각인된 능력이다. 그런데 이러한 수렵채집인의 능력이 수렵채집인이 능동적으로 갖게 된 능력이 아니라 자연이라는 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 세계가 선사한 선물이라는 점이다.
---「01_“수렵채집인과 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중에서 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은 자아와 세계, 진실과 가상, 우연과 필연, 주관과 객관, 우유성(偶有性)과 본질의 구분이 없는 무차별적인 삶의 방식이다. 추상적 기호는 위의 두 항을 구분하고 분리하여 구별하는 방식이다. 이런 점에서 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은 상(像)과 사물의 경계가 사라진 만물제동(萬物齊同)의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상(像)]에 그려진 말들을 실제의 동물로 느끼고 현실의 말들의 수가 줄어들었다고 감정이입을 하는 것이 삶 촉각의 삶의 방식이라는 말이다. 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의 수렵채집인들은 사적인 이익을 위해 자연을 착취하는 공리주의도 알지 못했고 역사가 일직선을 향해 진보한다는 목적론적 역사관도 없었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폭력도 불사한다는 생각은 언감생심 알지도 못했다. 수렵채집인들은 봄에는 씨앗에서 새싹이 나고 여름에는 과일이 나고 가을에는 나무에서 풍성한 음식을 채취하고 겨울에는 낙엽이 떨어지면서 나무가 휴식을 취하는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순환 운동을 반복함을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03_“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과 만물제동”」중에서 튜링은 추상적 유령화 기호ᐨ상상력에서 상상력이 제거된 추상적 유령 기호로만 작동하는 인공지능 연산 장치를 상상했다. 튜링이 상상한 것은 인간 내부의 상상력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낸 인간 외부에 추상적 유령화 기호로만 작동하는 AI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더 나아가 튜링은 인간이 내부의 상상력을 끊어내고 스스로 추상적 유령화 기호가 되는 상상력 없는 인간을 상상했다는 것이다. AI가 추상적 유령화 기호를 본질로 한다는 말은 인간에게서 생생하게 현실과 접촉하는 생기적 구체성이 사라지고 알고리즘이 생성하는 조작을 본질로 하는 기계 기호에 지배받는다는 말이다. 생기적 구체성이 사라진다는 말은 감각 세계와의 접촉이 사라짐으로써 감각 세계로부터 소외된다는 점에서 세계 소외 상태에 처해짐을 의미한다. ---「06_“앨런 튜링과 추상적 유령화 기호”」중에서 사멸성은 인간과 자연이 시시하게 존재하는 방식이다. 시시하게 존재한다는 말은 살아야 할 하등의 의미와 목적이 없다는 말이다. 살아야 할 하등의 이유와 의미와 목적을 상실한 권태의 삶에서 새로움을 시작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권태의 삶에 새로움을 시작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말은 인류에게 2세를 출산하여 영속적으로 대를 이어 종족을 보전해야 할 존재 이유가 사라짐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권태가 초래하는 사멸성이 인류 전체의 사멸성과 분리 불가능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호모 에이전트와 추상적 유령화 기호가 권태의 사멸성을 선취한다는 점에서 ‘하나 속의 셋’의 동거의 본질이 인류의 절멸성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09_“호모 에이전트와 추상적 유령화 기호 넘어서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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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신하는 순간,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로 가는가
인간의 고유한 능력으로 여겨 온 상상력이 AI 시대에 어떻게 소멸할 수 있는지를 변증법적 역사 속에서 추적한다. 저자는 수렵채집인의 ‘무의식의 상상력 삶 촉각’에서 출발해, 도구를 제작하는 호모 파베르의 삶 촉각적 상상력, 감각 세계에서 멀어진 추상적 기호의 상상력, 그리고 AI가 노동과 제작을 대신하는 호모 에이전트의 단계로 이어지는 흐름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두 번 상상력을 망각한다. 첫 번째 망각은 감각과 상상력이 분리되면서 시작되었고, 두 번째 망각은 AI가 인간 대신 궁리하고 제작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완성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인간에게 자유만 남는 것이 아니라 권태가 새로운 존재 조건으로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호모 파베르는 끊임없이 도구를 만들기 위해 상상했지만, 호모 에이전트는 AI와 로봇에 그 역할을 넘겨준 채 추상적 기호와 권태 속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를 기술 발전에 대한 단순한 비관이 아니라 상상력, 노동, 기호, 권태처럼 전통 철학이 주변부로 밀어냈던 요소들이 역사를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를 묻는 문제로 확장한다. AI가 인간을 고된 노동에서 해방시키는 순간, 인간은 무엇을 상상하며 살아갈 것인가.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상상력의 조건을 인간의 역사 전체에서 되묻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