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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장 오프닝 무브(첫 번째 수) 제2장 리스폰스(두 번째 수) 제3장 중반전 제4장 페인트 제5장 리타이어 제6장 종반전 제7장 기책(奇策) 제8장 체크메이트 에필로그 뫼비우스 · 링 작가 후기 역자 후기 |
Takemaru Abiko,あびこ たけまる,我孫子 武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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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무탈하게 끝나면 돌아올 수 있겠지만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를 고려한 대답이었다. 설령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그때는 분명 식욕이 없을 것이다. 도시오도 이번 게임만은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물론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고, 이만큼 투쟁 의욕도 넘치는 것이다.
---- p.8 “현장이 여기인 건 확실해?”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동생들에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미스터리 강의를 들었던 교조는 그 점을 분명히 확인해두려 했다. 범행 현장을 착오하도록 만들어 알리바이 트릭에 사용하는 예도 있기 때문이었다. ---- p.22 지금까지 교조는 추리소설에나 나올 법한 기묘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두 동생에게 상의했지만, 사실 이번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이 수수께끼의 메모를 제외하면 기묘한 점은 하나도 없었고 메모 자체에도 큰 의미는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만은 해결하든 해결하지 못 하든 승부의 열쇠는 오로지 ‘발’이므로 머리만 앞세우는 ‘명탐정’에게는 볼일이 없었다. ---- p.40 두 번째 사건은 하마터면 그냥 묻힐 뻔했다. 바보 같은 형사가 살인 현장에 메모가 남아 있었는데도 사건과 관계없다고 판단해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기야 그 형사(그는 이 일로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가 아베 미키히코 사건과 연관 지어 생각하지 못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장소가 첫 번째 현장에서 거리가 먼 가쓰시카 구였던 데다 살해 방법도 교살이었다. 덧붙여 피해자는 일흔 살이 넘은 독거노인이었다. ---- p.49 도시오는 게임광이었지만 대인관계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사교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대하면 피곤했다. 그래서 컴퓨터 네트워크가 일본에도 생기기 시작하자 바로 전용회선을 깔고 틈만 나면 접속하여 호스트 컴퓨터나 다른 회원을 상대로 체스를 하거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2년쯤 전부터 여러 곳에서 같은 핸들네임(네트워크상에서 사용하는 별명)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바로 ‘CAT O’NINE TAILS’이다. 핸들네임치고는 상당히 길고 무슨 뜻인지도 몰라서 특별히 인상에 남았다. 몇 번이나 본 후에 신경이 쓰여 사전을 찾아보니 ‘꼬리 아홉 고양이. 매듭 지은 아홉 가닥의 끈이 달린 채찍. 처형에 사용된다’라고 적혀 있었다. ---- p.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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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이 책은 슬랩스틱 『살육에 이르는 병』이라고 할 만한 분위기가 있어서 지금 다시 읽어보니 참 감회가 깊네요. 작가로서 역량을 좀 더 길러 또 언젠가 정통 사이코 스릴러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옮긴이의 말 작가는 대담하게도 연쇄살인범의 정체를 처음에 공개합니다. 그리고 그 연쇄살인범이 풍겨내는 분위기는 일본 추리소설 애독자들에게 유명한 어떤 작품을 연상케 합니다. 바로 아비코 다케마루의 대표작 『살육에 이르는 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