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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사
제I부 중국적 표준과 현대화: 역사와 맥락 제1장 ‘중국인’의 탄생과 중국적 표준: 「대청국적조례(大淸國籍條例)」 (1909)를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 경계의 위기 속에서 탄생한 표준 3. 대청국적조례의 세 가지 표준 4. 표준의 확장과 근대국가의 구상 5. 나가며 제2장 중국 거버넌스 개혁과 중국식 제도 표준 1. 서론: 민주주의와 거버넌스의 문제 2. 중국 거버넌스의 구조적 특징 3. 시진핑 시대의 “당 영도 중심의 국가 거버넌스” 개혁 4. 중국식 거버넌스의 평가 및 함의 제3장 중국식 현대화 담론의 교육적 재생산: 역사교과서 서술 분석을 중심으로 1. 머리말 2. 현행 중국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중국식 현대화’ 관련 서술사례 3. 현행 중국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중국식 현대화’ 관련 서술의 특징 4. 중국 대학 교재의 ‘중국식 현대화’ 관련 서술과 한중 관계의 함의 5. 맺음말 제II부 사상, 사회문화, 국제질서 제4장 ‘마르크스주의의 법가화’, ‘법가의 마르크스주의화’:마오쩌둥 시대와 시진핑 시대 1. 들어가기 2. 마오쩌둥 시대: 마르크스주의의 법가화 3. 시진핑 시대: 더 강화된 마르크스주의의 법가화 4. 나가며: 마르크스주의 중국화, 어떤 가치의 창출인가 제5장 ‘사업제(項目制)’와 중국 농촌의 개발과 중국식 현대화 1. 삼농 문제에서 농촌진흥으로: 중국 농촌의 개발과 현대화 2. ‘사업제’: 중국 농촌 개발과 현대화의 추진 장치 3. 시진핑 집권 이후 사업제의 변화: ‘신촌민’의 생태마을 만들기 사례를 중심으로 4. 중국식 농촌 개발과 현대화 연구의 미래 과제 제6장 신앙과 중국적 특색: 마조(媽祖) 신앙을 중심으로 1. 머리말 2. 송원대 마조 신앙의 형성과 공인 3. 명대 국가권력과 마조 신앙의 표준화 4. 청대 국가권력과 마조 신앙의 표준화 5. 명청대 민간사회와 마조 신앙의 지역화 양상 6. 맺음말 제7장 중국적 표준과 질서의 재구성: 국제사회이론의 관점에서 본 중국의 글로벌사우스 전략 1. 서론 2. 이론적 검토: 국제사회이론과 중국적 전통의 접점 3. 중국의 글로벌사우스 전략 분석 4. 결론 제III부 경계 안과 밖: 중국적 표준 제8장 ‘중국적 보편’은 대만해협을 건널 수 있는가:시진핑 시대 통일 담론의 문명론적 재구성과 긴장 1. 서론: 문제의식 2. 화평발전에서 문명론적 당위로: 후진타오 시기와의 담론 비교 3. 영토에서 문명으로: 시진핑 시대 통일 담론의 재구성과 ‘중국적 보편’의 형성 4. 대만에서의 반응: 거부, 균열, 그리고 선택적 수용 5. 결론: ‘중국적 보편’의 구조적 역설과 대만해협의 문명론적 긴장 제9장 경계 밖에서 구성된 중국계 미국인의 정치성 담론:미국 이민 초기 시민적 실천을 통해 본 비판적 검토 1. 문제제기 2. 중국인의 초기 미국 이민사와 중국계 미국인의 정치성에 대한 담론의 구성 3.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미국 내 중국인의 시민 활동 4. 나가며 제10장 한반도화교·화인 관련 연구의 성과와 향후의 과제:한국 학계를 중심으로 1. 머리말 2. 개항기 조선화교(1882년~1910)의 사회와 경제 관련 연구성과 3. 일제강점기(1910년~1945) 조선화교의 사회와 경제 관련 연구성과 4. 한국화교의 사회와 경제 관련 연구성과 5. 북한화교의 사회와 경제 관련 연구성과 6. 맺음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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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적조례에서 형성된 중국적 표준은 개방적 국민 형성의 출발점이라기보다, 경계의 위기 속에서 국가가 선택한 방어적이면서도 장기적인 규범이었다. 이 표준은 청말에 일시적으로 등장했다가 소멸한 것이 아니라, 이후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적법으로 계승되며 중국의 국적 원칙과 국민 개념을 규정하는 지속적인 기준으로 작동하였다. 본고는 이러한 의미에서 「대청국적조례」를 근대 중국에서 ‘중국인’이 탄생하는 순간이자, 중국적 표준이 형성되고 장차 확산될 방향이 처음으로 제도화된 출발점으로 위치시키고자 한다.
--- p.39 중국공산당은 중국 제도의 우월성이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식 거버넌스가 ‘서구의 혼란(西方之亂)’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며 자평하고 선전해 왔다. 또한 ‘중국식 현대화’는 서구 자유주의적 정치 전통에 뿌리를 둔 기존 현대화 이론의 틀 내에서 이해될 수 없으며 중국의 고유한 역사적 경험, 제도적 구조, 지배 구조, 문명적 기초에 기반한 정치발전의 패러다임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독자적인 제도 서사를 만들고자 한다. 요컨대 중국의 경험과 개념 및 이론에 기초한 ‘중국식 제도 표준’을 구축하고 있다. --- p.65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국가 통일, 사회 안정, 민족 단결을 강조하는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더욱 부각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항미원조’ 전쟁 서사 등은 반미 인식을 강화하는 상징적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대학 교재를 포함한 역사 교과서 속 ‘중국식 현대화’ 서술은 발전 모델의 제시를 넘어 국가 정체성 형성, 국제 전략, 질서 담론과 긴밀히 연동된 종합적 담론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 p.101 자기를 객관적으로 대상화하고, 현 단계 세계 지식의 구조를 주체적으로 재구성하여 세계를 경영할 미래 철학을 제시할 수 있는가. 지금처럼 정치가 학문을 압도하는 구조 속에서 과연 중국의 학문 역량이 이 거대한 문명사적 과업을 감당할 수 있을까. 21세기 ‘중국의 길’이 세계와 아시아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유산을 반복하는 수준을 넘어, 전통 시기의 그것보다 진보한 새로운 문명의 비전을 선보여야 한다. 그럴 때만이 비로소 21세기 보편 사상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이 열릴 것이다. --- p.137 중앙 차원의 국가권력은 농촌 현대화에 대한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 설정과 중앙 특별재정 이전 사업 집행에 대한 감시·심사·평가로 가시화되었고, 지방 차원의 국가권력은 지방정부 자체 사업의 계획, 사업 발주, 사업 주체 선정, 예산 집행 등의 과정으로 구체화 되었다. 이와 더불어, 농촌 현대화 과정에서 다양한 민·상·학 계열의 행위 주체들은 단지 순응-대항, 타협-갈등, 공모-분열이라는 이분법적 구조로만 상호작용하지는 않는다. 사업제를 통해 일정한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고, 사업 방향과 내용의 기획, 사업 신청, 사업 집행 과정에도 능동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 p.168 중국 정부는 표준화된 마조제전을 보급하며 전세계 화인 공동체의 결속과 중화 문명의 부흥을 표방하고 있다. 나아가 마조를 세계평화의 여신으로 한 단계 더 격상시키고 많은 나라와 민족들에게 마조의 자애와 평화의 핵심 가치관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렇게 마조 신앙과 문화를 표준화시키고 격상시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중국이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면 자애와 평화의 마조는 결국 중국만의 마조이며 세계평화를 위한 마조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 p.211 동질성과 다원주의, 규범과 규칙을 중시하는 국제사회이론 시각에서 볼 때, 중국의 글로벌사우스 전략은 결국 미국 등 서방이 지난 수 세기 동안 다져온 문명표준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먼저 동질성 측면에서 보았을 때, 중국은 글로벌사우스와의 역사·이데올로기·경제적 유사성과 공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화적인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국과 글로벌사우스 모두 근대 제국주의적 침탈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냉전 시기에는 제3세계, 비동맹운동 등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다. 최근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개도국이라고 자처하며 개도국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확대 중임을 알 수 있다. --- p.233 중국의 문명론적 통일 담론은 지속적으로 정교화될 것이며, 2026년 4월 국공회담 이후 발표된 양안 교류 10대 조치에서 보듯 양안 경제·사회의 비대칭성을 활용한 촉융 전략도 강화될 것이다. 대만해협에서의 문명론적 긴장은 해소가 아니라 지속적 재생산의 구조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은 상대방의 정치적 존재 방식을 담론적으로 무효화하려는 한편, 각자의 문명론적 정당성을 국내 결속과 국제 설득의 자원으로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있다. 이 구조를 이해하는 것—즉 양안 관계를 단순한 통일 대 독립의 대결이 아니라 경합하는 두 문명론의 긴장으로 독해하는 것—이 시진핑 이후 양안 관계를 분석하는 가장 핵심적인 지적 열쇠이다. --- p.263 19세기 말 중국인 노동자들부터 시작되어 형성된 황화론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역사적으로 되풀이되어 왔다. 이는 최근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반중·반아시안 감정과 폭력이 미국과 백인 중심의 서구 사회에 확산되었던 점에서 볼 수 있듯 완전히 교정되지 않은 채 역사적으로 재생되며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 역사 속에서 중국계에 대한 왜곡된 담론과 법적제재는 중국계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에 속한다고 규정한 수많은 국가 출신들에게 적용되었다. 아시아 각국 출신의 이민자와 아시안 아메리칸 내부에는 종종 통합될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19세기의 조야한 인종학에 기반한 다름에 대한 몰이해와 경계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중국계 및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정치적 규정 담론을 재검토하는 것은 이를 제지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점에서 그 실천적 의미를 지닌다. --- p.298 한국화교와 관련해서는, 역사적 접근보다는 정체성 문제를 중심으로 한 문화인류학적 접근의 연구성과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한국화교의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한국전쟁과 화교의 관계, 한국정부의 화교 차별 정책의 배경, 화교경제 쇠퇴의 원인 등에 대한 보다 섬세한 논의가 필요하다. --- p.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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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적 표준’은 어떻게 안으로 스며들고, 밖으로 뻗어나가는가?
역사, 제도, 그리고 경계를 넘어 현대 중국의 실체를 해부하다” 오늘날 중국은 단순한 경제 대국을 넘어 ‘중국적 표준’이라는 자체적인 규칙과 표준을 세계 질서에 이식하려 하고 있다. 이 책은 ‘경계’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중국적 표준이 중국 내에서 어떻게 제도화되고 타이완 해협, 미주, 한반도 등 경계 밖에서는 어떻게 투사되는지를 다층적으로 추적한다. ‘중국인’의 탄생: 오늘날 중국과 중국인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1909년 「대청국적조례」를 통해 ‘중국인’이라는 법적 표준이 형성된 역사적 뿌리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 조례를 통해 형성된 ‘중국적 표준’은 국가 운영의 핵심 영역으로 확장·투사되도록 설계되었고, 이후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적법으로도 계승되었다. 즉 근대 중국에서의 ‘중국인’ 탄생과 중국적 표준 제도화의 출발은 동시에 이루어졌다. 나아가 이러한 중국적 표준의 제도적 공고화는 시진핑 시대의 반부패 캠페인과 당-국가 일체화 등 거버넌스 개혁을 통해 구축되고 있다. 이러한 거버넌스 모델은 궁극적으로 ‘당의 정당성 유지’라는 내적 논리에 의해 작동한다. ‘중국적 표준’의 대중화: 중국공산당은 ‘중국적 표준’을 어떻게 침투시키는가 시진핑 시대에 역사 교과서 개편은 중국식 현대화라는 국가 담론을 다음 세대에 내면화시키는 이데올로기적 재생산 장치로 기능한다. 중국 근현대사 서사의 재구성, 당의 역할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표준을 내면화하고 ‘아래로부터의 동의 창출’ 메커니즘을 형성하고자 한다. 나아가 현대화 담론은 농촌 현장의 향촌진흥 정책, 도시-농촌 이중구조, 토지 제도 사례 등을 통해 농촌 행위자들에게 수용·변형·저항되는 굴절 과정을 거친다. 또한 마조(媽祖) 신앙이 중국 정부에 의해 ‘중국 특색’의 문화 자원으로 전용되는 사례를 통해 이러한 표준화 전략이 종교와 의례 영역까지 깊숙이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중국적 표준’은 어떻게 중국의 경계를 넘어 확산되는가 중국의 경계를 넘어선 ‘중국적 표준’은 보편성의 획득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고자 한다. 중국은 제국주의의 역사적 피해 공유, 경제 지원, 주권 존중·내정불간섭 원칙을 앞세워 글로벌사우스와의 동질성을 강화하며 새로운 국제 규범을 만들고 있다. 즉 글로벌사우스는 중국적 표준의 지속적인 형성과 확산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한편 시진핑 시대 대만 통일 담론은 기존의 민족주의적·법적 논리를 넘어 ‘문명론적 재구성’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적 표준이 국경 밖으로 투사될 때 발생하는 규범적 충돌과 정치적 함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문명 담론이 지정학적 갈등의 도구가 되는 현실을 예리하게 조명한다. 경계 밖의 중국인: 중국 밖에서 화교·화인은 어떤 삶을 사는가 미국 이민 초기의 중국계 미국인들이 중국 밖에서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살피고자 한다. 특히 이들이 어떠한 시민적 실천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정체성과 권리 담론을 구성해 왔는지에 주목한다. 나아가 ‘경계 밖’에서 형성된 중국계 정치성이 ‘중국적 표준’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한국 학계에서는 한반도 화교·화인 연구가 어떻게 축적되어왔는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 내 화교 문제 역시 중국적 경계 설정 논리의 역외 작동을 검토하는 중요한 사례임을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