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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왔다 : 김용택이 사랑하는 시
MBC !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
김용택
마음산책 2001.04.30.
베스트
시/희곡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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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박용래 - 겨울밤
2. 황지우 - 소나무에 대한 예배
3. 정현종 - 나무에 깃들여
4. 서정주 - 봄
5. 이용악 - 전라도 가시내
6. 유하 - 無의 페달을 밟으며
7. 장석남 - 궁금한 일
8. 박형진 - 입춘단상
9. 정호승 - 수선화에게
10. 정채봉 - 엄마
11. 이시영 - 서시
12. 김수영 - 책
13. 고재종 - 날랜 사랑
14. 고은 - 눈물
15. 김관식 - 病床錄
16.남진우 - 저녁빛
17. 나희덕 - 천장호에서
18. 황동규 - 조그만 사랑 노래
19. 신경림 - 갈대
20. 파블로 네루다 - 詩
21. 천양희 - 직소포에 들다
22. 김수영 - 봄밤
23. 도종환 - 꽃씨를 거두며
24. 송찬호 - 임방울
25. 안도현 - 겨울 강가에서

이하 생략

저자 소개 1

金龍澤

1948년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났다. 순창농고를 졸업하고 임실 덕치초등학교 교사가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썼더니, 어느 날 시를 쓰고 있었다. 1982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년퇴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시골 마을과 자연을 소재로 소박한 감동이 묻어나는 시와 산문들을 쓰고 있다. 윤동주문학대상,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1948년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났다. 순창농고를 졸업하고 임실 덕치초등학교 교사가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썼더니, 어느 날 시를 쓰고 있었다. 1982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년퇴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시골 마을과 자연을 소재로 소박한 감동이 묻어나는 시와 산문들을 쓰고 있다. 윤동주문학대상,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나무』,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울고 들어온 너에게』 등이 있고,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전8권),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등 산문집 다수와 부부가 주고받은 편지 모음집 『내 곁에 모로 누운 사람』이 있다. 그 외 『콩, 너는 죽었다』 등 여러 동시집과 시 모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전5권),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그림책 『할머니 집에 가는 길』, 『나는 애벌레랑 잤습니다』, 『사랑』 등 많은 저서가 있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평생 살았으면, 했는데 용케 그렇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과분하게 사랑받았다고 생각하여 고맙고 부끄럽고, 또 잘 살려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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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41g | 150*223*20mm
ISBN13
9788989351092

책 속으로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p.28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운동장가 벚나무 가지 끝에 무언가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다. 지지 않은 나뭇잎인가 했는데. 책을 보다 궁금해서 다시 보니 움직인다. 새다. 새가 나뭇잎처럼 웅크리고 있었던 것이다. 외로움의 끝, 그 절정에서 잠깐 움직인 것이다. 산그늘이 강을 건넌다. 외롭다. 나도 강가를 지나 집으로 가야겠다.

---pp.28~29

시와 더불어 일생을 사랑으로 채우고, 일생을 혁명으로 불지르고 싶어했던 금강의 시인 신동엽. 그의 시는 큰 산맥에서 우러나와 강을 차고, 산을 때리고 들판을 울리는 대지의 목청이다. 그는 시시껄렁한 폼을 싫어한 시인이었다. '전경인'을 꿈꾸는 큰 시인이었다. 그는 시업가가 아닌 진짜 인간을 그리워했던 것이다.

--- p.72

나무에 깃들여
정현종

나무들은
난 대로가 그냥 집 한 채.
새들이나 벌레들만이 거기
깃들인다고 사람들은 생각하면서
까맣게 모른다 자기들이 실은
얼마나 나무에 깃들여 사는지를!

--- p.14

그의 시를 읽으면 외양간 처마 밑에 걸어둔 마른 시래기에 싸락눈 들이치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다 떠난 적막한 고향 마을 밤 깊도록 잠 못 들고 계실 어머님의 기침소리가 들린다. 눈이라도 오면 문 열고 나가 '뭔 놈의 눈이 이리 밤새 퍼붓는다냐'시며 고무신에 쌓인 눈을 터실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 p.11

강물
- 천상병 -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 p.78

출판사 리뷰

49편의 시와 촌철살인의 감상글이 어우러진 책
서른다섯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여러 권의 시집과 산문집, 영화에세이, 동시,동화집 등을 출간하고,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누구보다도 활발한 저작활동을 통해 이 시대의 중요한 시인으로 자리매김한 김용택, 그가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에 두 달 동안 연재했던 글을 묶은 이 책에는 그동안 시인이 가슴속에 오래도록 품고 보듬어왔던 시들이 담겨 있다.

시를 선택함에 있어 어떤 편견이나 특별한 잣대를 들이밀지는 않았지만, 그의 시와도 일맥상통하는 민중의 정서가 살갑게 살아 숨쉬는 서정적인 시편들이 이 한 권의 책을 관통하는 주된 흐름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이나 비평은 꼭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때때로 시를 향유하고 시를 향해 한 발 더 가갑게 다가서려는 독자들의 발목을 묶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를 접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에 대한 경외심과 시인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이는 김용택 시인은 시의 본질이 무엇보다도 감동과 울림에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지난날 시 속에 파묻혀 살던 날들을, 그 푸른 떨림을 다시 느꼈다"(「엮으면서」중에서)는 말처럼, 오랜 시간 시를 읽고 시를 써온 시인임에도 아직까지 시에 대한 떨림과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그는 시단을 거침없이 질타하는가 하면, 시와 시인에 대한 사랑을 문학적인 수사나 기교 없이 느낀 그대로 질박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글들은 마치 저자의 진솔한 시편들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소설가 지망생들의 습작 방법 중에는 텍스트가 될 만한 선배 소설가들의 작품을 한 번 혹은 여러 번에 걸쳐 필사하는 것이 있다. 마찬가지로 시인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닳도록 외웠던 경험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어가노라면 한 편의 좋은 시가 한 사람의 정신과 살 속으로 삼투해서는 가슴 저 밑바닥에 켜켜이 시의 습곡을 쌓고, 거름으로 곱게 썩은 뒤에 비로소 한 편의 시를 탄생시킴으로써, 그저 시를 사랑하던 사람이 시를 창조하는 시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음미할 수 있으며, 시인이 지금까지 시를 쓸 수 있도록 꺼지지 않는 밑불이 되어준 이 시들을 통해 독자들 또한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시의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리뷰/한줄평52

리뷰

7.8 리뷰 총점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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