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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니가 묵상한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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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1 | 역자의 말 15

제1부 기원

1. 출신과 예고 25 · 2. 어머니 33 · 3. 사람이 되심(강생) 41 · 4. 앞서 온 사람 51 · 5. 세례와 유혹 63 · 6. 준비기 73 · 7. 시작 82 · 8. 나자렛에서의 걸림돌 93 · 9. 병자들 101 · 10. “잃었던 것” 108 · 11. 제자들과 사도들 120 · 12. 참행복 선언 136

제2부 선포와 약속

1. 의로움의 충만 151 · 2. 선의 진실함 163 · 3. 가능성과 불가능성 173 · 4. 씨앗과 땅 183 · 5. 우리 하느님의 인간애 195 · 6. 아버지의 뜻 204 · 7. 원수 212 · 8. 사도들의 파견 224 · 9. 죄의 용서 233 · 10. 죽음 245 · 11. 영원한 의식 256 · 12.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남 268

제3부 결단

1. 눈먼 사람과 보는 사람 283 · 2. 사람의 아들 294 · 3. 율법 304 · 4. 예수님과 이방인들 318 · 5. 모으는 일과 흩어놓는 일 329 · 6. “평화가 아니고 칼을 주러 왔다.” 340 · 7. 그분께서 사랑하셨던 사람들 353 · 8. 표징 365 · 9. 생명의 빵 373 · 10. 운명과 결단 388

제4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서

1. 메시아 407 · 2.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416 · 3. 거룩한 변모 431 · 4. 교회 444 · 5. 모세와 엘리야 453 · 6. 계시와 은폐 463 · 7. 정의와 정의 위에 있는 것 478 · 8.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489 · 9. 그리스도인의 결혼과 동정 503 · 10. 그리스도교적 소유와 가난 517 · 11. 축복 530 · 12. 믿음과 따름 537 · 13. 용서 550 · 14. 시작이신 그리스도 560

제5부 마지막 며칠

1. 예루살렘 입성 571 · 2. 완고해지다 580 · 3. 하느님의 겸손 592 · 4. 예루살렘의 파괴와 세상의 멸망 605 · 5. 심판 618 · 6. “하느님, 당신의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629 · 7. 유다 639 · 8. 마지막으로 함께 있음 652 · 9.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다 665 · 10. 신앙의 신비 676 · 11. 대사제의 기도 689 · 12. 겟세마니 704 · 13. 재판 714 · 14. 예수님의 죽음 734

제6부 부활과 변모

1. 부활 745 · 2. 영광스럽게 변모된 육 757 · 3. 시간과 영원 사이에서 767 · 4. 하느님의 오심과 가심 780 · 5.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 790 · 6. 성령 안에서 798 · 7. 믿음과 성령 807 · 8. 역사의 주님 817 · 9. 새롭게 됨 826 · 10. 새 인간 835 · 11. 교회 848 · 12. 모든 피조물의 맏물 857 · 13. 영원한 대사제 868 · 14. 주님의 재림 877

제7부 시간과 영원

1. 신비로운 계시의 책 889 · 2. 다스리시는 분 898 · 3. 어좌와 어좌에 앉으신 분 908 · 4. 경배 917 · 5. 어린양 925 · 6. 일곱 봉인 936 · 7. 사물들 947 · 8. 역사의 그리스도교적 의미 954 · 9. 하늘의 큰 표징 962 · 10. 승리하시는 분, 심판하시는 분, 완성하시는 분 969 · 11. 약속 978 · 12. 성령과 신부 985

맺음말 994 | 저자 후기 1001 | 로마노 과르디니의 생애 ― “잃어야 얻는 목숨을 살다” 1010
저자 및 역자 소개 1018

저자 소개 6

저로마노 과르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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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o Guardini

이탈리아 태생의 독일 가톨릭 신학자, 철학자이자 가톨릭 전례 개혁자.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과 튀빙엔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10년 마인츠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15년에는 성 보나벤투라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23년 베를린 대학 종교철학 교수로 임용되었으나, 나치를 비판한 논문 「구세주Der Heiland」(1935)가 문제가 되어 퇴직당했다. 전후에 튀빙엔 대학 철학과 교수가 되었고, 1948년에서 1962년까지 뮌헨 대학에서 기독교 세계관 및 종교철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1968년 뮌헨에서 사망했다. 과르디니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가톨
이탈리아 태생의 독일 가톨릭 신학자, 철학자이자 가톨릭 전례 개혁자.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과 튀빙엔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10년 마인츠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15년에는 성 보나벤투라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23년 베를린 대학 종교철학 교수로 임용되었으나, 나치를 비판한 논문 「구세주Der Heiland」(1935)가 문제가 되어 퇴직당했다. 전후에 튀빙엔 대학 철학과 교수가 되었고, 1948년에서 1962년까지 뮌헨 대학에서 기독교 세계관 및 종교철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1968년 뮌헨에서 사망했다.
과르디니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가톨릭 지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가톨릭 청년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문학, 철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올바른 삶에 대해 고찰하는 그의 강의와 저작들은 종교계 안팎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사상가 한나 아렌트, 소설가 플래너리 오코너 등도 과르디니의 저작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1952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평화와 인권에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독일 출판인협회 평화상을 수상했다. 1970년에는 바이에른 가톨릭 아카데미가 로마노 과르디니 상을 제정했고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등이 수상했다.
과르디니의 저서들은 오늘날에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특히 세계대전과 나치즘을 경험한 후 맹렬한 자본주의화 속에서 뒤틀린 생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본질을 일깨우기 위해 펼친 강연을 묶은 『삶과 나이』는 1953년 처음 출간된 이래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쇄를 거듭하며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요 저작으로 『전례의 정신Vom Geist der Liturgie』 『거룩한 표징Von heiligen Zeichen』『소크라테스의 죽음Der Tod des Sokrates』 『근대의 종말Das Ende der Neuzeit』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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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소속 사제.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철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현재까지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상주 교수로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주로 쿠자누스와 관련된 중세 플라톤주의와 그리스도교 철학의 연관성과 신비주의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니콜라우스 쿠사누스의 신 인식과 자기 인식』 (누멘), 『처음 읽는 중세 철학』(공저, 동녘)이 있고, 역서로는 『신앙과 이성적 통찰』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신비주의의 근본 문제』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신의 바라봄』 (가톨릭출판사), 『예수의 유산』 (분도),
부산교구 소속 사제.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철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현재까지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상주 교수로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주로 쿠자누스와 관련된 중세 플라톤주의와 그리스도교 철학의 연관성과 신비주의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니콜라우스 쿠사누스의 신 인식과 자기 인식』 (누멘), 『처음 읽는 중세 철학』(공저, 동녘)이 있고, 역서로는 『신앙과 이성적 통찰』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신비주의의 근본 문제』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신의 바라봄』 (가톨릭출판사), 『예수의 유산』 (분도), 『그리스도교의 인간상』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왜 인격들에 대해 말하는가』 (공역, 서광사), 『그리스도교 철학: 주체성의 발견』 (가톨릭출판사), 『그리스도인의 시편 묵상』 (가톨릭대학교출판부), 『바이스마르의 존재론』 (가톨릭대학교출판부),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 (성서와함께), 『우리가 정말로 믿는 것과 이해하는 것에 대하여』 (가톨릭대학교출판부) 등이 있으며, 그 외 수십 편의 철학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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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소속 사제. 1997년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사제품을 받고 2009년 독일 뮌헨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가톨릭대학교 신학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 자문 위원이다. 역서로는 《그리스도교 신앙》(공역), 《안셀름 그륀의 종교란 무엇인가》, 《신학, 하느님과 이성》, 《말씀에 초대합니다》, 《교부들의 그리스도론》(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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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수녀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수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서울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수학하고 성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서울 가톨릭 교리신학원에서, 2013년부터는 대전 가톨릭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시편: 이스라엘의 찬양 위에 좌정하신 분』(생활성서, 2011), 『아름다운 노래, 아가』(성서와함께, 2013), 『이사야서』(바오로딸, 2016-2017), 『구약 종주』(성서와함께, 2017), 『신약 종주』(성서와함께, 2018) 등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G. 바르비에로, 『아가: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수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서울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수학하고 성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서울 가톨릭 교리신학원에서, 2013년부터는 대전 가톨릭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시편: 이스라엘의 찬양 위에 좌정하신 분』(생활성서, 2011), 『아름다운 노래, 아가』(성서와함께, 2013), 『이사야서』(바오로딸, 2016-2017), 『구약 종주』(성서와함께, 2017), 『신약 종주』(성서와함께, 2018) 등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G. 바르비에로, 『아가: 새로운 번역, 입문과 주석』(가톨릭출판사, 2014), M. 질베, 『하늘의 지혜』(성서와함께, 2016), J. 노이너, 『가톨릭교회의 교리 문헌에 나타난 그리스도교 신앙』(공역, 가톨릭출판사, 2017), A. 소진, 『이스라엘 역사』(대전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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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의정부 소속의 천주교 신부다. 1998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의정부 교구 정발산 성당 본당 신부를 역임했다. 학문 활동과 관련해서는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에서 고대철학, 윤리학, 종교 철학을 중심으로 연구하며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신학과에서 오랫동안 철학을 강의했고, 현재는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내 사제 양성 기관인 서울 대교구 대신학교에서 지성교육 담당 및 의정부 교구 담당으로, 교구 사제를 지망하는 신학생들을 동반하고 양성하고 있다. 교회 안팎으로 다양한 기관의 초대를 받아 여러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으며 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매주 일
천주교 의정부 소속의 천주교 신부다. 1998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의정부 교구 정발산 성당 본당 신부를 역임했다. 학문 활동과 관련해서는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에서 고대철학, 윤리학, 종교 철학을 중심으로 연구하며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신학과에서 오랫동안 철학을 강의했고, 현재는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내 사제 양성 기관인 서울 대교구 대신학교에서 지성교육 담당 및 의정부 교구 담당으로, 교구 사제를 지망하는 신학생들을 동반하고 양성하고 있다.

교회 안팎으로 다양한 기관의 초대를 받아 여러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으며 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최대환 신부의 음악서재〉 진행을 맡고 있다. 철학만큼이나 삶을 보듬어주는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좋은 음악들을 선별해 들려준다.

지은 책으로 『철학자의 음악서재, C#』,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나 자신부터 돌봐야 합니다』,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가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 『별이 빛난다』, 『부모를 실망시키는 기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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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 교황청 성서 대학과 뮌헨 루드비히-막시밀리안 대학교에서 성서학과 성서 신학을 전공했다. 2013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상주 교수로서 성서 과목들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요한 묵시록 바르게 읽기』 (성서와함께), 『말씀으로 읽는 신약성경』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역서로는 『YOUCAT 성경』 (가톨릭출판사), 『어려운 성경의 해석』 (성서와함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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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020쪽 | 148*217*60mm
ISBN13
9788932120058

책 속으로

언젠가 이런 종류의 질문에 대해 한 친구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때 그 친구는 “사랑이 그런 일을 하는 거지.” 하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항상 제게 도움이 됩니다. 이 말은 이성에 무언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일깨우고 마음이 하느님의 신비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신비는 파악되지 않지만,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걸림돌”의 위험은 사라집니다.
--- p.45

산상 설교는 우리의 일반적인 감정을 거스릅니다. 우리가 이런 거북함을 애써 외면하려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을 경건하고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훨씬 수월합니다. 하지만 그 말씀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로부터 “세상”을 뒤흔드는 말씀입니다.
--- p.14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경고하십니다. 만일 ‘생명’을 지키려 하고, 이 때문에 나를 포기한다면, 너는 또한 너 자신의 참된 생명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네가 나를 위해 너 자신을 내어놓는다면, 너는 이 세상의 모든 기준을 넘어서는 참된 생명을 발견할 것이다. 당연히 이는 가혹합니다. 이것은 ‘십자가’입니다.
--- p.538

확실한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사랑이라고조차 우리는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그리스도 없이 안다고 한다면, 사랑은 준엄하고, 고귀할수록 더 냉혹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께서 용서하시면서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압니다.
--- p.741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성패는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것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이 믿음에서 부활은 주변적 요소가 아니고, 역사적 이유로 채택되었으나 나중에 잘라 내어도 그 본질에 해를 입히지 않는 신화적 전개도 아니며, 오히려 그 중심입니다.
--- p.751

그리스도에 관해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의지와 행동의 전환만이 아니라 생각의 전환도 필요합니다. 이는 세상의 관점에서 그리스도를 숙고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실재하는 것과 가능한 것의 기준으로 받아들여 그분의 관점에서 세상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런 회심은 간파하기 어렵고 실행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 p.1000

출판사 리뷰

탄생에서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시간의 끝까지
그리스도의 삶 전체를 따라가는 거대한 묵상의 여정

《주님》은 예수님의 영원한 기원과 강생에서 시작해 공생활과 가르침, 제자들과의 만남,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 수난과 죽음, 부활과 성령, 교회와 재림을 지나 마침내 요한 묵시록이 보여 주는 시간과 영원에까지 나아간다. 모두 일곱 부에 걸쳐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따라가지만, 단순히 시간순으로 사건을 해설하는 전기는 아니다. 과르디니는 각각의 말씀과 사건 앞에 오래 머물며, 그것이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어떻게 드러내는지를 묻는다. 책의 맺음말에서 저자가 직접 되짚듯이 이 여정은 강생과 지상 생활을 넘어 부활과 그리스도교의 역사, 그리고 모든 것을 완성하러 오실 그리스도에게까지 이어진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일은 단순한 이해보다 ‘만남’에 가깝다. 과르디니는 독자가 이미 잘 안다고 여겨 온 복음의 장면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익숙한 말씀 속에서 때로 낯설면서도 압도적인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이러한 책의 성격은 저자 후기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과르디니는 《주님》을 ‘학문적인 신학’이 아니라 ‘신앙의 심화’를 위한 책이라고 밝힌다. 과르디니의 영성과 사상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주님》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한국어판은 김형수·신정훈·최대환·허규 신부와 안소근 수녀가 오랜 번역과 윤독을 거쳐 완성했다. 역자들은 과르디니의 저서를 오늘의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의의를 이렇게 설명한다.

“그의 신학과 사상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인격적 내면성을 탐구하고, 교회의 정통적 가르침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의 징표를 깊이 있게 성찰한 결과이기에 한 시대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으며, 이제 과르디니와 다른 세기를 사는 오늘의 모든 신앙인에게도 신앙과 영성적 삶에 있어 소중한 원천이자 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저서를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섯 역자는 앞서 2023년 알로이스 그릴마이어 추기경의 《교부들의 그리스도론》을 함께 번역한 바 있으며, 《주님》은 이들이 다시 공동으로 작업한 두 번째 번역서다.

이번 한국어판은 과르디니의 대표작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한다는 점에서 뜻깊다. 이 책을 통해 오늘의 독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다시 바라보고, 자신의 신앙을 깊이 성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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