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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부 3부 이다혜, 심채경의 교환 독서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
Jane Au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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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이 있는 독신 남자라면 당연히 아내를 얻고 싶어 한다는 것이 세간에서는 진리처럼 통한다.
---p.9 “허영과 오만은 비슷한 개념으로 자주 쓰이지만 사실은 완전히 다른 거야. 허영이 없는 사람도 오만해질 수 있지. 오만은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고 허영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신경 쓰는 거거든.” ---p.36 “결혼 생활이 행복하냐 아니냐는 전적으로 운에 달렸어. 서로의 성격을 잘 안다고 해서, 혹은 결혼 전에 아주 비슷했다고 해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건 아니야. 또 결혼 후에도 성격이 서로 달라져서 결국 미워하게 될 수도 있어.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결점은 최대한 모를수록 좋아.” ---p.40 “순수하고 견고하고 건강한 사랑이라면 그럴 수도 있죠. 이미 탄탄한 것에는 무엇이든 양식이 되니까요. 하지만 얄팍하고 연약한 끌림에 불과했다면 훌륭한 소네트 한 편으로 그 씨를 말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p.73 “사람에 따라 저를 다르게 평가하리라는 건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아시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래도 지금 당장 제 성격을 판단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미스 베넷.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p.146 “어머니는 네가 콜린스 씨와 결혼하지 않으면 너를 안 본다고 하는데 나는 네가 콜린스 씨와 결혼을 하면 너를 안 보려고 하거든.” ---p.171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더군요.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습니다.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얼마나 열렬히 흠모하고 사랑하는지 고백해야겠습니다.” ---p.279 엘리자베스는 견딜 수 없이 부끄러웠다. 다아시나 위컴을 생각할 때마다 자신이 얼마나 부주의했는지, 얼마나 편파적이고 어리석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뼈아프게 느꼈다. ---p.304 보통 남자들이 아내에게 기대하는 행복은 아니었지만 진정한 현자는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주어진 것에서 나름의 즐거움을 찾는 법이다. ---p.342~343 “좋아해요.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해요.” 엘리자베스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사랑해요. 그렇게 오만하지도 않아요. 아주 자상한 사람이에요. 아버지는 그 사람의 진가를 모르셔서 그래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너무 괴로워요.” ---p.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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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심채경의 교환 독서」 중 발췌
『오만과 편견』에서 다아시 진짜 대단하다 싶은 대목은 이 문제적인 첫 프러포즈인데요. 프러포즈도, 그에 대한 거절도 소설 중반부에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써버리고는 이후의 전개를 초조하게 읽게 만드는 게 또 우리의 제인 오스틴 선생님인 것이지요. 청혼을 하면서 마치 자기가 대단한 걸 양보하는 것처럼 말하는 남자가 사랑에 굴복하는 과정을 보는 일이야말로 이 소설을 읽는 참다운 즐거움 아니겠어요? -이다혜 기자 이 책의 뻔하면서도 놀라운 점은, 모든 인물이 정도는 다르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오만과 편견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겸손하고 이타적으로 보이는 주인공 엘리자베스마저도요. -심채경 천문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