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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트로피 7
줄넘기 대회가 뭐길래 15 날씬 돼지 대회 25 서로 바꾸면 어때? 33 사이렌 목소리 43 샤르르 샤랄라 53 데이지꽃 트로피 64 작가의 말 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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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줄넘기’ 시리즈 완결판!
여러분은 언제 가장 행복했나요? 꼭 1등을 해야 행복할까요? 갖고 싶던 트로피를 손에 넣으면 속상한 마음도 사라질까요? 숲속 줄넘기 대회에서 장미꽃 트로피를 받지 못한 토끼는 다음 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마음먹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의 걱정을 듣고 함께 해결 방법을 찾는 동안, 토끼의 마음속에는 트로피와는 다른 기쁨이 조금씩 자라납니다. 신원미 작가가 쓰고 홍그림 작가가 그림을 그린 『거미줄 줄넘기 3: 데이지꽃 트로피』는 결과에만 마음을 빼앗겼던 토끼가 자신만의 행복을 발견하는 동화입니다. 날씬한 돼지, 나무에 오르기 무서운 곰, 목소리가 너무 커서 고민인 수탉, 노래를 잘하고 싶은 메뚜기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친구에게 용기를 건네는 마음을 따뜻하게 전합니다. 줄넘기 대회가 뭐길래, 밥도 물도 잊어버렸을까요? 토끼는 줄넘기 대회에서 우승한 원숭이를 떠올리며 후회합니다. 원숭이는 궂은 날씨에도 매일 연습했는데, 자신은 날씨 탓을 하며 연습을 미뤘기 때문이지요. 이제부터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 토끼는 밥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은 채 줄넘기에 매달립니다. 그러나 삼단뛰기에서 번번이 발이 걸리고, 쉬지 않고 연습하던 토끼는 결국 마당에 쓰러지고 맙니다. “어쩌누. 줄넘기 대회가 뭐길래, 저러누?” -본문 19쪽 수탉의 외침을 듣고 달려온 친구들이 토끼를 돌봅니다. 물을 건네고 먹을 것을 챙겨 주며 쉬라고 당부하지요. 토끼를 지켜보는 거미 할머니에게는 줄넘기 대회보다 토끼의 건강이 먼저입니다. 이 장면은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을 건넵니다. 돼지라고 모두 먹보일까요? 곰이라면 꼭 나무를 잘 타야 할까요? 토끼 곁에 남아 돌봐 주던 돼지가 자기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먹보 돼지 대회에 나가고 싶었지만, 날씬해서 참가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돼지라고 모두 많이 먹는 것은 아닌데, 뚱뚱해야 최고 돼지라는 생각 때문에 돼지는 자꾸만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토끼는 그런 돼지에게 날씬 돼지 대회도 만들어 달라고 편지를 보내 보라고 권합니다. 돼지는 결국 울음보를 터뜨렸어요. “울지 마, ‘날씬 돼지 대회’에 나가면 되잖아.” 어깨가 축 늘어져 있던 토끼가 돼지를 오히려 위로했어요. “그런 대회는 없어. 꿀꿀.” 돼지는 고개를 저었어요. -본문 28쪽 강가에서 만난 곰에게도 고민이 있습니다. 낚시는 잘하지만 나무에 오르기가 무서워 좋아하는 꿀을 먹지 못하지요. 토끼는 곰이 잡은 물고기와 다른 곰이 딴 꿀벌 집을 서로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모두가 같은 모습을 갖추고 같은 일을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토끼는 각자의 모습과 잘하는 일을 살피며 새로운 길을 찾아 줍니다. 시끄럽다고 생각했던 목소리가 친구를 구했어요 수탉은 친구들이 자기 목소리를 시끄러워한다고 생각해 부리를 막고 작게 말합니다. 토끼는 수탉의 큰 목소리가 친구들을 불러 모아 자신을 구했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아침에는 늦잠 자는 친구들을 깨우고, 위험한 일이 생기면 얼른 소식을 전하는 목소리라고요. “너의 목소리는 숲속 마을에 꼭 필요하고 소중해.”-본문 50쪽 누군가에게는 단점으로 보이는 특징도 다른 순간에는 꼭 필요한 힘이 됩니다. 토끼의 말은 수탉이 자기 목소리를 다시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노래하다 목이 쉰 메뚜기에게는 청개구리에게 들었던 방법을 알려 주고 아낌없이 칭찬합니다. 토끼는 자신도 줄넘기를 뜻대로 못해 속상하지만, 친구들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렇게 친구에게 건넨 말들이 토끼에게도 기쁨으로 돌아옵니다. 같은 줄넘기, 서로 다른 행복 토끼는 원숭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원숭이는 트로피를 받으려고 대회에 나간 것이 아니라, 튼튼한 몸을 갖고 싶어서 나갔다는 것입니다. 연습하며 팔과 다리가 튼튼해졌고, 그 몸으로 그네를 신나게 타는 지금이 무척 행복하다고 말하지요. 토끼가 그토록 바라던 장미꽃 트로피도 선뜻 건네줍니다. 원숭이는 토끼 목에 장미꽃 트로피를 걸어 줬어요. 그리곤 그네 쪽으로 걸어갔지요. “나는 요즘 그네 탈 때가 제일 행복해! 튼튼한 팔과 다리로 그네를 타니까, 훨훨 날아가는 새가 된 것 같아!” -본문 68쪽 하지만 막상 장미꽃 트로피를 목에 건 토끼는 생각만큼 기쁘지 않습니다. 원숭이의 말을 되새기며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 토끼는 친구들의 걱정을 듣고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았을 때, 그리고 천천히 콩, 콩, 콩 줄넘기를 했을 때 즐거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같은 줄넘기를 해도 바라는 것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원숭이와 토끼의 대화는 어린이 독자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그 일을 하는 이유를 돌아보게 합니다. 친구들의 고마운 마음이 모여 데이지꽃 트로피가 되었어요 토끼는 장미꽃 트로피를 원숭이에게 돌려주고 집으로 향합니다. 친구들의 걱정을 더 많이 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걱정 상담소를 상상하면서요. 토끼네 집 문 앞에는 돼지, 곰, 수탉, 메뚜기가 만들어 놓고 간 하트 모양의 데이지꽃 트로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 친구의 고마운 마음을 담은 메모와 함께 말이지요. 1등에게 주는 장미꽃 트로피와 친구들이 함께 만든 데이지꽃 트로피. 두 트로피는 토끼가 자신의 행복을 알아 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은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세심하게 그리면서, 즐기는 기쁨과 서로를 돕는 기쁨도 소중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친구들의 응원 속에서 토끼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줄넘기를 하듯, 어린이 독자도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 “저는 토끼처럼 여러분도 어떤 걸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잘 살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동화를 썼어요. 여러분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걸 매일매일 핑계 대지 않고 하다 보면 분명히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할 겁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