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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들어가며 1장 신관료주의 비판과 청년학을 위한 시론 2장 청년학, 서발터니티와 비가능성 3장 임계의 장소성 도는 도시의 서발터니티 나가며 참고문헌 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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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어떤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밀려오는 불안과 동시에 묘한 해방의 단맛이 있다. …… 하지만 이 묘한 기쁨이 누군가에겐 불온했다. …… 불온을 결정하는 자들은 저 사소한 기쁨을 무산시키는 데는 확실히 유능한 것 같다.
--- pp.17-18 이 글은 유동화된 시대에 맞게 변화된 관료주의의 형태를 ‘신관료주의’라는 개념으로 풀어내고 있다. 신관료주의란, 저비용 고효율의 대량형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가볍고 유동적이며 상시적인 지배를 보편화하고 영속화하는 권력의 기제를 말한다. 이러한 관료주의는 다양한 사회적 병리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가 최근 청년들이 보이는 다양한 증세들이다. 오늘날 한국을 비롯, 동아시아 각국의 청년들이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하지 않기로 함’이라는 증상이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신자유주의 탓일 수도 있지만, 이 글은 신관료주의라는 통로로 이러한 문제를 진단한다. 아울러 청년들의 저 증상에서 해방의 잠재력도 보고 있다. 끝으로 이 글은 저 해방의 잠재력에서 ‘청년학’이라는 것을 출발시킬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제안한다. --- p.27 청년이라는 개념은 근대의 산물이자, 동아시아의 산물이다. 근대성이 진보와 새로움을 토대로 과거와 절연하려고 했다면, 청년은 진보와 새로움의 담지자이자, 과거와 절연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실천적 의무를 진 존재다. …… 청년학을 여기서 출발시킨다면 지극히 강박적인 주체를 상정하게 된다. …… 이 글은 …… 근대성과 주체로서 청년의 강박에 해방을 선언한다. …… 이 글은 청년학도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p.79 이 글은 서발터니티라는 개념을 통해 청년 도시론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근대성과 도시계획의 공모관계를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서발터니티는 자신을 생산한 근대성 전체를 비판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것이 장소성을 내포하고 있기에 자신을 생산한 구체적인 조건도 비판할 수 있다. 이 작업이 도시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이 창발적인 힘을 나는 임계적 공공성과 임계적 장소성으로 표현한 바 있다. 청년에게도 이런 힘이 있다. 따라서 청년이 제기하는 임계적 공공성으로 임계의 도시론도 제안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근대성에 입각한 기존 도시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억압받는 사람들에게는 도시계획에 우선한 것, 도시계획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저자의 본문 수정 요약) --- p.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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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학’의 출발을 알리는 최초의 청년 철학서
청년은 이 세계에 새로 온 사람(the new comer)이다. 이런 세대가 최근 심각하게 우울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등 다양한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들의 위험은 비단 청년 세대만의 위험은 아니다. 청년 세대의 위험은 국가 소멸의 위험과 결부되어 공동체 전체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런 위험의 양상은 한 국가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 청년 세대 모두의 초국적 위험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청년 세대에 접근하게 되면, 우선 청년 세대를 통해 청년 세대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런 세계를 만는 기성세대와 기존 세계를 다시 보려는 철학적 접근을 수행할 수 있다. 이로써 한 사회와 국가, 나아가 동아시아 공동체가 직면한 위험을 비평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철학적 플랫폼을 마련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문화적-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면서 동아시아 지역 특수성(regionalism)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도 마련할 수 있다. 청년 세대의 문제는 그만큼 청년 세대만의 문제이자, 세대 초월적이고 중층적인 지역성과 장소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물론, 세대 문제는 지구적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청년 세대의 문제를 고민하면서, 청년 세대의 문제를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할 수 있을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저자는 임계의 공공성과 서발터니티로 가공한 자신만의 개념을 청년의 문제에 적용하고 있고, 이러한 학문적 실험으로 ‘여지의 철학’이라는 종착역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점에서 청년학, 그 중에서도 청년 철학의 문을 여는 이 책은 저자 개인의 학문적 여정의 두 번째 징검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