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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좋은 선물 * 6
꼬북이를 줄까 말까 * 23 반짝이 보라색 색종이를 가질래 * 38 곰돌이 팔찌 ㅇㅅㄱ * 51 작가의 말_ 네 마음이 궁금해 * 70 |
黃善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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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는 모두에게 착한 아이,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도 친구에게 양보하고, 화가 나도 꾹 참았습니다. 엄마가 친구에게 양보할 줄 알아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했거든요. 하지만 요즘 슬기의 마음은 어딘가 불편했습니다. 마치 마음속에 나쁜 녀석이 숨어 있는 것처럼요.
찬이의 생일 파티에 초대된 날에도 그랬습니다. 찬이가 미주에게만 예쁘다고 칭찬하자 서운했고, 친구들에게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 준 수수팥떡이 인기가 없자 속이 상했습니다. 게다가 슬기가 좋아하는 보라색 색종이와 보라색 구슬까지 미주에게 양보하게 되자, 마음속에 숨어 있던 나쁜 녀석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꾹 참아 왔던 말을 외치고 싶어졌지요. ‘나도 좋아한다고오!’ 과연 슬기는 꾹꾹 눌러 두었던 마음을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나도 좋아한다고오!』는 친구를 배려하고 싶은 마음과 자기 마음을 지키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이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배려하는 만큼 자신의 마음에도 귀 기울이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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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는 언제나 양보해야 하는 걸까?
슬기는 보라색을 좋아했습니다. 딱 한 장뿐인 반짝이 보라색 색종이로 공룡을 접어 찬이에게 선물하고 싶었지요. 하지만 미주가 색종이를 먼저 가져가 버리자, 선뜻 자기 마음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늘 양보하는 아이가 되어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엄마의 말을 떠올리며 하고 싶은 말을 꾹 삼켰지요. 비즈 팔찌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슬기가 먼저 골라 놓은 보라색 곰돌이 구슬을 미주가 가져가려 하자, 이번에는 슬기도 자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주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넌 원래 양보 잘하잖아.” 심지어 세미 엄마는 슬기가 성격이 좋고 기특하다며 칭찬까지 했습니다. 슬기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엄마 말대로 친구에게 모두 양보했지만 조금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참고 또 참았던 감정이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여 갔지요. 급기야 마음속에서 호랑이 같은 소리가 튀어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나도 좋아한다고오! 나도 보라색 좋아한단 말이야!’ 과연 슬기는 꾹꾹 눌러 두었던 마음을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또 슬기는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내 마음과 친구의 마음을 알아 가며 한 뼘 더 자라는 아이들 『나도 좋아한다고오!』는 친구 사이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껴 보았을 법한 감정을 통해 아이들의 복잡하고 섬세한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슬기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지만 때로는 친구가 밉기도 하고, 싫다고 말하고 싶지만 나쁜 아이가 될까 봐 걱정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양보하고 참는 것이 좋은 친구의 조건일까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면 나쁜 아이가 되는 걸까요? 황선미 작가는 착한 아이가 되고 싶은 마음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는 슬기의 모습을 통해 친구를 배려하는 일만큼 자신의 마음도 소중하게 여기고 표현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또 누군가의 조용한 마음에 관심을 기울이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우정의 시작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요. 그림을 그린 경혜원 작가는 슬기의 섬세한 감정 변화를 다정한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찬이의 생일 파티에서 신나게 어울리는 친구들의 모습부터 좋아하는 것을 양보하고 속상해하는 슬기의 표정까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슬기의 감정을 그림으로 보여 주며 독자들이 슬기의 마음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도록 이끕니다. 우리는 모두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다릅니다.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도 저마다 다르지요. 그 차이를 알아 가는 것이 친구가 되는 과정 아닐까요? 슬기가 꾹 참아 왔던 마음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리고 자신과 친구의 마음도 함께 들여다보세요. 『나도 좋아한다고오!』가 슬기처럼 하고 싶은 말을 꾹 삼켜 본 아이들에게는 자기 마음을 표현할 용기를, 친구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아이들에게는 서로의 마음을 궁금해하는 따뜻한 시선을 선물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