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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청년패스
같은 여자끼리
초판 한정 고주파 PVC 커버
청예 저
오리지널스 20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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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0들이 나라를 망친댔으니까
비인간의 시선1
참 요즘 00들 드세다
00가 아닌 이웃
다름이 아니구 저희가 부탁이 있어가지구용
좋은 엄마는 곧 좋은 00
오빠들을 훨씬 더 좋아한다고!
비인간의 시선2
똑똑한 00
정말?
비인간의 시선3
너 00친구 생겼어?
00와 딸
00 친화적인 00
Love yourself
앤 다 좋은데 좀
00들은 오직 그들만 생각한다
비인간의 시선4
저렇게 생겼으니까 저렇게 살지
적당히를 몰라서 하나만 하질 못하니까
순종적인 00
6년 전의 이웃
00라는 게 그렇게나 복잡한가요? 나는 내가 00인지 아닌지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는데
잘 살것이다
참고도서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우수상, 제4회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최우수상,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제1회, 제2회)을 연달아 수상했다.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았다. 다수의 영상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예스24 ‘2024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2인에 선정되었으며, 2026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 하였다. 남몰래 김치를 물에 헹궈 먹는 사람. 점을 보러 가면 겉보다 안이 강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 사람. 눈이 말똥말똥하여 귀신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고 한다. 늘 작가의 말로 변명할 때가 가장 곤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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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07*180*20mm
ISBN13
9791169087711

책 속으로

나쁜 것은 선명하고 좋은 것은 흐릿하다. 여자를 사랑하기 위한 첫 단계는 모든 여자가 좋은 여자라 믿는 일이 아니다. 어떤 여자는 나쁘다. 그럼에도 사랑할 수 있다. 그것을 믿어야 한다.
---p.5

두 가지 조건을 통과한 입주민은 희한하게도 대다수 여자였다. 결과적으로 현시점 은청지구에는 여자만 남았다. 6년간 은청지구는 몹시 평화로웠고 어떤 잡음도 발생하지 않았다. 작은 길짐승 한 마리도 안도하고 쉬어갈 서울의 안식처였다. 그러니 입주자 대표인 나희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은청지구를 살핀 이래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물품이 눈앞에 있으니까.” (중략) 서로 마음 깊이 친하진 않아도 적대시하는 이웃은 없다. 그러나 쪽지에 적힌 악담은 살벌하다. 너네 다 죽었으면 좋겠어.
---p.17~18

“왜 여자들만 있어요? 여성 전용 아니잖아요.”“아닌데 지금은 여성 이웃만 있어요.”듣고 있던 바다가 불안한지 대화에 끼어들려 한다. 나희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등 뒤에 숨긴다. 바다는 무언가를 말할 기회를 놓친다.“전부 여자만 산다고요?”“지금은요.”“여성 전용이 아닌데도?”“그것까지는 상관하실 바가 아니에요.”“이 아가씨들 웃기네. 여기 공공임대 아니었나?”
---p.32

‘비여성 입주민 증원 동의서’, 자신이 본 글을 다시 읽는다. 비여성 입주민, 여자가 아닌 입주민이란 말이다. 증원, 늘리자는 말이겠고. 동의서, 힘을 실어달라는 의미다. 나희는 스스로의 문해력을 의심해 본다. 지금 보고 해독한 것이 과연 은청지구에서 나올 만한 말인지 감이 잡히지 않으니 일단 마복의 팔목부터 잡아본다. 동의서의 모서리에다 투명 테이프를 각 맞춰 붙이던 마복이 움직임을 멈춘다.“이게 뭐예요?”마복은 놀란 티조차 내지 않는다. 양해를 구한다는 듯이 미안한 표정으로 제목을 가리킨다.“내가 여성 전용보다 더 좋은 대안을 찾았어.”
---p.49~50

“요즘 아가씨들은 좋은 배우자는 찾고 싶어 하면서 취업에까지 목을 매더라.”“그게 왜요?”“그러면 결혼해 봤자 나중에 딩크되잖아. 이기적이고 무책임하지 않아? 여자는 여자답게 살아야 행복해. 은청지구에서 좋은 청년들이랑 섞여 살면 저절로 해결될 일이야.”마복은 본분을 잊고 재차 수동 공격을 해버린다. 고의는 아니었다. 젊고 잘 꾸민 여자가 진로까지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니, 과거에 그러지 못했던 자신과의 비교 의식이 끓어올라 참지 못했다. 이것은 순전한 질투다. 어린 여자를 질투하는 어른으로 살고 싶지 않지만 이런 마복은, 이렇게 살길 원하지 않는 마복의 마음 안에 공생한다. 스스로의 못남을 반추하게 만드는 이 초라한 공격성을 그녀는 어린 날에 청산하지 못했다.”
---p.73

똑똑한 여자의 삶은 고단하다. 똑똑하다는 건 시야가 넓다는 것. 제 눈에 아름다운 전경만 담기는 여자와 달리 시야가 넓은 여자에게는 천장과 바닥이 모두 보인다. 갇혀 있음을 아는 새는 행복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희라에게 세상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
---p.89

누구에게나 자랑할 만한 결혼을 원하는 가율은, 마복이 그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확신하는 순간부터 마음 깊이 동정한다. 아아, 이 여자 불쌍하여라. 결혼에 실패하여 여성으로서의 복을 못 누리다니! 가율은 절대 마복같이 되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녀 안에서 얇디얇은 측은지심이 생겨난다.“훈철 씨 어떡해요……. 저도 눈물이 나려고 해요.”“아이구, 너는 왜 울어! 이리 와!”“언니이…….”둘은 부둥켜안고 운다. 여자만 아니라면 뼈가 삭을 때까지 사랑할 수 있는 둘은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 비여성으로 인해 하나가 된다..
---p.109

이성애자인 탓에 다미는 비여성에게 성적 끌림을 느끼지만, 그런 상대들은 언제든 갈아치울 수 있는 존재에 불과하다고 믿는다. 소개팅, 헌팅, 앱, 우연한 번호 교환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비여성을 소모해 온 적극적 개척자라고 스스로를 정의한다. 다미는 연애 관계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있으며, 상대를 성적·정신적 만족을 위한 도구처럼 소비하고 유린해 왔다는 점에 우월감을 느낀다. 비여성과의 데이트에서는 가율처럼 상냥히 품에 안기지도 않는다. 연인에게 받은 선물 역시 당근마켓에 무심히 내다 팔아버리곤 했다. 비여성에게만큼은 냉혈한으로 보이길 원하는 그녀다. 그리고 바로 그런 태도가 자신은 오직 여성에게만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이라는 신념을 공고히 해왔다.
---p.149~150

바다에게는 일반화된 미인의 이미지가 썩 중요하지 않다. 늘씬하지 않고, 나이를 정직하게 표현하는 피부를 가졌을지라도 스스로에게 서운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오늘 먹고 싶은 메뉴를 먹어도 탈 나지 않는 위장 건강이지 매력적인 용모가 아니다. 체지방률이 30퍼센트를 넘었으니 운동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청바지의 지퍼가 좀 채워지지 않는다고 땅을 치며 좌절하는 여자가 아니다. 바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안다. 이것은 낙오자의 허세가 아니고, 부적응을 변명하려는 심리 도피는 더더욱 아니다. 바다는 그냥 원래 이랬다.”
---p.158~159

“우리들이 여자라는 사실에 약속이 필요해요?”나희의 입안에 많은 말들이 차오른다. 자칫 힘을 풀어버리면 울컥하고 쏟아질 것만 같다. 할 수 있는 말과 할 수 없는 말을 분류해 본다. 어째서 할 수 있는 말과 할 수 없는 말이 따로 존재할까. 그야 질의를 던져온 희라가 여성이니까. 희라는 여자였고 지금도 여자고 앞으로도 여자다. 여기 있는 모두가 그것을 안다.
---p.234

출판사 리뷰

2026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위 청예 작가의 신간
***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 강력 추천! ***

그저 맘 편히 살고 싶은 건데 왜 안 되는 걸까?
안전한 주거를 꿈꾸는 여자들을 위한 문제작!

범죄 이력, 추천인 등의 조건으로 거르고 걸러진 입주자들이 살고 있어 안전한 주거 공간으로 대표되는 은곡구 청년 시범지구(이하 은청지구), 그곳은 아주 오랫동안 무남의 영역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물 투척 사건으로 시작된 균열은 순식간에 공고했던 은청지구의 위상을 산산조각 낸다.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과 뛰어난 치안이라는 장점이 있던 은청지구를 향해 외부 세력은 은청지구가 공공임대 주택인 만큼 여자들끼리 사는 공간이 아니어야 한다며 소리친다. 이에 은청지구 입주민 대표 나희는 기존의 은청지구를 지켜낼 계획을 세우는데, 까다로운 조건을 뚫고 들어온 비여성 입주자가 등장하고 아들을 입주시키고 싶었던 404호 입주민 만복의 시위가 이어지며 은청지구의 평화는 완전히 깨져버린다. 입주민 대표 나희는 은청지구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고민하다 깨닫는다. 같은 마음일 줄만 알았던 여자들끼리도 이렇게나 마음이 안 맞는다는 것을...! 404호 만복, 1001호 희라, 601호 다미, 505호 가율, 602호 바다, 903호 나희까지. 그들은 은청지구에 닥친 비극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다르다. 그제야 나희는 대체 어떤 존재를 여자라고 정의할 수 있는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결론적으로 자기 자신도 여자라고 말할 수 있는지. 과연, 입주민 대표 나희는 같은 여자끼리 '평화로운 은청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아니면 같은 여자끼리 '무너진 은청지구'를 만들게 될까. 그저 안전하고 편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이렇게나 마음 맞기가 어렵다. 이제 작품은 독자에게 질문한다. 당신은 어떤 존재가 여자라고 생각하냐고.

“모든 여자가 나이스할 필요가 있나?”
우리는 모든 여자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때가 되었다.

『오렌지와 빵칼』, 『주와 연』 등 독특한 화두로 독자들을 놀라게 한 청예 작가가 더 뾰족해진 가시 같은 작품 『같은 여자끼리』로 돌아왔다. 여자들에 대해 주야장천 떠드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밝힌 청예 작가는 “모든 여자가 나이스할 필요가 있나?”라는 질문을 던진다. ‘여자라면 자고로’라는 말을 삼가자고 말하는 이 시대에, 동시에 또 역설적으로 ‘여자라면 이렇게 해야지’ 하며 또 다른 이상적인 여성상을 그리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같은 여자’라는 같은 성별이지만 서로 다른 욕망과 추구미로 살아가는 복잡한 여자들을 주저 없이 솔직하게 그려낸다. 그들은 하나같이 미운 구석을 안고 있다. 어떤 여자는 답답하고, 어떤 여자는 짜증 나고, 어떤 여자는 역겹고, 어떤 여자는 재수 없다. “나는 더 많은 여자를 문학장으로 끌어들이고 싶다. 문학이 퇴장을 요청한 여자까지 말이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드러나듯 이 작품은 이렇게나 불완전한 여자들을 이야기 속에 등장시킨다. 그렇다. 여자는 완벽할 수 없다. 이유는 단순하다. 여자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먼저 읽은 김초희 감독 역시 ‘인물들에게서 내내 미운 구석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끝내 아무도 쉽사리 미워하지 못한 채, 그들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야 말았다’라는 추천의 말을 남겼다. 이 작품 속 여자들은 허구에만 머물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 분명히 존재한다. 이 작품은 같은 여자끼리 연대하길 염원하기보다 이토록 다양한 여자들의 존재 자체를 외치는 이야기다.
나쁜 것은 선명하고 좋은 것은 흐릿하다.여자를 사랑하기 위한 첫 단계는 모든 여자가 좋은 여자라 믿는 일이 아니다.어떤 여자는 나쁘다. 그럼에도 사랑할 수 있다. 그것을 믿어야 한다.
-서문에서-

추천평

여기 여자들만 사는 건물이 있다. 여자들만 남아 평화롭던 공공 오피스텔 ‘은청지구’에 비여성 입주자가 들어오며 이들의 일상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같은 여자끼리라면 뭐든 통하겠지 하고 펼쳐 들었다가, 인물들에게서 내내 미운 구석을 발견했다. 하지만 끝내 아무도 쉽사리 미워하지 못한 채, 그들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밉상들에게 이토록 공평하게 서사를 주고, 곁에 머물게 만드는 작가는 정말 오랜만이다. 인물들을 불완전한 채로 내버려 두는 이 시니컬한 다정함은 어디서 기인하는 걸까. 청예 작가는 인물들을 판단하고 정답을 주는 대신, 읽는 이를 심판석과 피고석에 동시에 올려놓는다. 마치 러닝타임은 순삭인데 엔딩크레딧이 다 사라질 때까지 일어설 수 없는 영화처럼, 여러 생각이 깊이 맴돈다. 마지막 장에 다다르자 도대체 내가 뭘 읽은 걸까 싶었다. 나는 홀린 듯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갔고, 온몸에 새 힘이 생겨나는 기분을 느꼈다. - 김초희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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