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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가 친구들을 이끌고 박물관으로 들어섰어요.
“얘들아, 빨리 와!” “뭐가 그렇게 급한데?” “박물관에 코끼리가 있다고!” 코끼리는 반짝반짝 빛이 났어요. “뭐야, 도자기로 만든 코끼리잖아.” 실망한 친구들이 툴툴댔어요. “아니야. 이건 진짜 코끼리란 말이야.” 얼핏 보면 도자기로 코끼리를 만든 것인지, 코끼리가 도자기로 변한 것인지 헷갈렸어요. 코끼리는 눈을 크게 뜨고 빤히 로이를 바라보았어요. “맞아,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근데 너는 왜 이렇게 작아졌어? 원래는 엄청 크잖아.”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서 작아졌어.” “몸이 커도 친구가 될 수 있잖아.” 코끼리는 웃음을 터뜨렸어요. “그렇다면 그렇지, 하하하.”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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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으로 간 코끼리,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상상의 세계를 깨우다
"박물관에 코끼리가 있다고? 커다란 코끼리가 어떻게 답답하게 갇혀 있지?"라는 어린이 특유의 엉뚱하고 호기심 가득한 질문에서 이 특별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푸른 자연 속을 마음껏 활보하고 누벼야 할 거대한 코끼리가 왜 하필 딱딱하고 정적인 박물관이라는 낯선 공간에 갇혀 살게 되었는지, 책은 그 숨겨진 사연을 로이라는 소년의 다정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들여다봅니다. 놀랍게도 코끼리가 스스로 박물관의 두꺼운 문을 열고 걸어 들어간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과 상상력을 품고 있는 단 한 사람, 바로 우리 어린이 친구를 직접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박물관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마침내 마주하게 된 다정하고 호기심 가득한 로이와 코끼리는, 이제 자신들을 둘러싼 답답한 콘크리트 벽과 고정관념을 너끈히 넘어서서 넓고 자유로운 진짜 숲으로 향하는 위대한 탈출을 감행하고자 합니다. 짓궂은 아이들의 장난으로 코끼리 조각상이 깨졌지만 로이는 슬퍼하지만은 않습니다. 코끼리가 원래 살아야 할 더 넓고 자유로운 숲으로 갔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로이와 코끼리의 씩씩하고 즐거운 도전은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짜릿한 해방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동시에, 타인이 정해놓은 울타리에 갇히지 않고 스스로의 발로 세상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 나갈 수 있는 주체적인 용기와 진정한 자유의 가치를 아이들의 마음속에 가득 채워 줄 것입니다. 눈앞의 장벽을 허물고 마침내 초록빛 숲을 마주하는 코끼리의 거대한 발걸음은 우리 아이들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첫걸음과 닮아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씩씩하고 거대한 ‘나만의 코끼리’를 찾아서 『박물관으로 간 코끼리』가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아름다운 메시지는, 바로 우리 모두의 마음 깊은 곳에 살아 숨 쉬는 '자기만의 코끼리'를 발견하도록 응원한다는 것입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단순히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동물을 넘어, 때로는 박물관 선반 위의 도자기 조각상처럼 한없이 작고 깨지기 쉬운 위태로움을 지녔지만, 또 한편으로는 언제든 넓고 자유로운 숲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갈 수 있는 무한한 단단함을 동시에 지닌 우리 아이들의 복합적인 내면을 고스란히 상징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마음 안에는 저마다 숨죽인 채로 기다리기도 하고, 극적으로 탈출을 감행하며 스스로를 구원하기도 하는 다채로운 감정과 무한한 잠재력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 '코끼리'라는 상징적인 단어 위에 아이들이 저마다 품고 있는 상상, 꿈, 자신의 소중한 이름, 사랑, 소망, 이룸 같은 반짝이는 단어들을 가만히 얹어 보기를 다정하게 권유합니다. 고정된 단어에서 벗어나 코끼리가 나만의 상상과 소망의 이름으로 완전히 다시 태어나는 그 눈부신 마법의 순간, 아이들의 눈앞에는 이전까지 결코 경험해 보지 못한 훨씬 더 드넓고 경이로운 세계가 거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이 책은 스스로 한계를 깨고 나와 무한한 성장의 숲으로 걸어갈 우리 어린이들에게 가장 완벽한 이정표가 되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