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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 없는 눈사람 × 수다쟁이 새 세 마리
세상에서 가장 별난 똥 소동이 시작된다! 똥을 누고 싶지만 똥꼬가 없는 눈사람 이 기막힌 고민 앞에서 세 마리 새들이 머리를 맞댑니다. 새똥을 떨어뜨린 미안함 때문일까요? 눈사람의 소원을 모른 척할 수 없어서일까요? 새들은 눈사람을 위해 기발한 방법을 하나씩 찾아 나섭니다. 『눈똥』은 웃음만 주는 똥 그림책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바람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소중한 마음이 있습니다. 끝까지 함께 이뤄 주려는 친절한 도움이 있습니다. 왁자지껄한 소동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줍니다. 우리 아이를 똑 닮은 눈사람 “나도 똥 쌀래! 똥! 똥!” 처음 보는 것에 눈이 동그래지고, 좋은 건 뭐든 따라 하고 싶은 눈사람은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과 똑 닮았습니다. 눈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면 매일 하는 똥 누기가 신기하고 근사한 일이 됩니다. 똥이 부끄럽거나 똥 누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똥 누는 건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이야!”라고 자연스럽게 말을 건넵니다. 읽는 순간 아이 몸이 먼저 반응하는 책 『눈똥』은 소리 내어 읽을 때 진짜 재미가 터집니다. 짧고 경쾌한 문장, 입에 착 붙는 의성어와 의태어는 읽어 주는 어른도 신나게 만듭니다. “주먹에 힘을 줘! 끙!” 하고 읽으면 아이도 어느새 주먹을 꼭 쥐고 “끙!” 하고 따라 외치지요. 눈사람과 함께 배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다 보면, 똥 누기는 어느새 깔깔 웃음이 터지는 놀이가 됩니다. 배변 습관을 기르는 아이에게 이보다 즐거운 연습이 또 있을까요? 눈사람의 엉덩이가 나타나면, 두 손으로 책장을 활짝! 마지막에 기다리는 놀라운 장면 새똥을 머리에 얹고도 해맑기만 한 눈사람과 쉴 새 없이 재잘대는 새들. 예쁘게 그리려 애쓰지 않은 그림이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다니! 정무니 작가는 망설임 없는 거친 선과 자유롭게 번지는 색으로 화면 가득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조금 삐뚤고 투박해서 오히려 더 정겨운 그림입니다. 매끈하게 정돈된 그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날것의 힘이 눈사람의 둥글둥글한 몸통과 새들의 파닥이는 날갯짓을 살아 움직이게 합니다. 쨍한 파란 하늘과 새하얀 눈, 시원한 여백 속에서 눈사람과 새들의 표정과 몸짓은 한층 더 빛납니다. 그리고 이 소박한 그림책 속에는 깜짝 선물이 숨어 있습니다. 눈사람의 커다란 엉덩이가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 아이와 함께 두 손으로 책장을 활짝 펼쳐 보세요. “우아!” 하는 탄성과 함께 아이가 몇 번이고 다시 펼쳐 달라고 조를 장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 이런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배변 훈련을 시작했거나 똥 누기를 어려워하는 아이, 소리 내어 읽으며 몸으로 함께 놀 수 있는 그림책을 찾는 부모님, 책장을 펼치면 나타나는 깜짝 장면처럼 ‘책 놀이’의 즐거움을 알려 주고 싶은 분, 눈 오는 날 아이와 함께 읽을 따뜻하고 유쾌한 겨울 그림책을 찾는 분께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