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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이 시대의 '론論'을 위하여
세상을 턱걸이하며 턱과 문턱 사이에서 넘어서야 할 턱 한턱을 내고 싶다 ... 아닌 밤 중 송곳이 그립다 크리넥스 티슈 010-01-016-018 모든 무너지는 것엔 배후가 있다? 제2부 삶, 또는 죽음의 블랙홀을 목격하다 가벼운 것도 쌓이면 무게가 된다 삶, 또는 죽음의 블랙홀을 목격하다 상처와 흔적 사이 꽃 피어나다 ... 말의 뒷등을 보다 소나무 경을 읽다 나는 너를 클릭한다, 고로 존재한다 제3부 모든 상처는 다 따뜻하다 모든 상처는 다 따뜻하다 감나무가 있는 초록 풍경 장마철, 누가 수도관 공사를 하고 있다 ... 빈집 얼핏설핏피나무 괭이갈매기 날개에 독도를 싣고 제4부 느그 어매 살아 있을 때 잠깐 아니것냐 어머니의 문 거미집 아버지 어머니의 밥상 ... 아버지의 밤길은 눈도 귀도 활짝 열려 있다 괜ㆍ찮ㆍ다 괜찮다고 어버이날 선물 제5부 봄, 스케치풍으로 봄눈 달팽이 초록 귀 열리는 봄밥 백목련 ... 개심사를 오르며 한탄강에서 내소사 대웅전 꽃 창살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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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초록 풍경
고추 몇 포기 스티로폼 상자에 가부좌하고 있다 흔들리는 목숨줄기를 가는 막대기에 의지하고 마당 구석 채송화들은 작은 돌맹이 가슴팍에 헝클어진 머리와 여린 팔을 기대고 있다 저만치 벽돌담은 금간 제 허리를 담장 너머 굽은 세월골목에 기대고 선 채 고 앞 감나무 한 그루 보듬어 주고 있다 하늘은 또 바람결에 감꽃 진 자리자리 푸른 배꼽 동자승들이 키들거리는 초록웃음 쏟아져 내릴까 봐 고 어린잎들이 햇빛 법문 들을 때마다 한 켜씩 깊어지는 도량 무게 못 견딜까 봐 슬그머니 팔베게를 해주고 있다 --- p.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