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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전기 신고전 후기 신고전 빅토리아시대 아르누보의 물결 아르데코 데 스틸 모더니즘 1940~1950년대 플라스틱가구 대안으로서의 디자인 디자인의 다원화 1990~2000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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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패권의 향방을 결정짓다
대략 15세기경 서방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 세계를 추월하기 시작하였다. 그렇다면 서양 세계는 어떻게 지구상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었는가? 이 책의 저자는 그 요인으로 국가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한 발전, 빠른 자본주의 사회의 형성, 합리주의 정신 등이 있지만, 그 무엇보다도 직접적인 요인은 서구인들이 갖고 있던 우수한 무기와 우월한 무기체계라고 말한다. 실제로 15세기에 스페인의 정복자들은 아스텍 문명과 잉카 문명을, 그리고 보다 가깝게는 19세기말 영국군이 압도적인 수적 열세를 무릅쓰고 아프리카 지역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무기와 전략전술의 관계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무기의 역사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무기의 변화에 따른 전략전술의 발전, 그리고 그것이 전쟁과 인류 역사에 미친 영향 등을 추적한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무기와 전술을 살펴보자. 그리스가 에게 해의 패권을 차지한 것에는 ‘팔랑크스’라는 중무장한 밀집보병대가 있었다. 하지만 장창을 사용한 밀집대형은 기동성의 저하로 기복이 심한 지형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로마가 그리스를 물리치고 유럽의 패권을 차지한 요인에는 상대적으로 짧은 단검과 방패가 그 효력을 보인 ‘레지온’에 있었다. 또한 로마군의 양날 검은 베고 찌르는 백병전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다. 고대의 전쟁이 창과 검, 방패의 우수성과 그에 맞는 전술 유용에 의해 그 승패가 결정났다면, 중세에는 기사들의 갑옷의 발달과 기병의 유용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14세기 기사계급이 몰락하면서 보병대가 다시 전장의 핵심세력으로 부각되었다. 여기에는 기사군의 중요성을 떨어뜨린 신형무기의 발달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장국, 석궁, 장창의 도입으로 기병의 위력이 감소된 것이다. 전쟁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혁신은 화약의 발명이다. 화약무기는 이전까지 근력에 의존하던 무기 형태를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 당시까지 전투는 방어 중시라는 개념에 입각하여 공격해 오는 적을 맞받아치는 형태의 장궁이나 장창과 같은 무기가 발달하였다. 그러나 이제 화약무기의 사용으로 전술 및 교리가 공격 중심으로 바뀌게 되었다. 특히 화포는 공성용 무기로 활용되어 성城에 의존하던 봉건시대의 전술을 깨뜨렸고, 기사 위주로 구성된 중세 기병대도 마찬가지로 개인화기의 발달과 더불어 쇠퇴하게 되었다. 이후 꾸준한 기술 개발에 힘입어 화약무기는 보다 경량화되고 발사속도가 증가하여 전장의 주 무기로 자리 잡게 되었다. 화승총 등의 개인화기는 17세기에 들어 전술적 운용 방식이 정교해진 덕분에 나름대로 전장에서 기여하긴 했지만,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화약의 폭발력, 탄도학, 그리고 금속학 등의 발전이 어우러진 19세기 중엽 이후부터였다. 이 후에도 17세기 ‘군사혁명’ 시대의 무기와 전술, 나폴레옹이 유럽을 재패할 수 있었던 비결. 산업 혁명 이후 군사 무기의 발달의 여러 요인 등이 흥미롭게 소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