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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浩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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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소년
별들에게 껌을 팔았다 지게꾼들이 지게 위에 앉아 떨고 있는 서울역에서 서부역으로 가는 육교 위 차가운 수은등 불빛이 선로 위에 빛나는 겨울밤 라면에 만 늦은 저녁밥을 얻어 먹고 양동에서 나온 소년 수색으로 가는 밤기차의 기적 소리를 들으며 별들에게 껌을 팔았다 밤늦오록 봉래극장 앞을 서성거리다가 중림동 성당의 종소리를 듣는 겨울 소년 --- p.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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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람의 잔을 마시고 싶다. 추억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 소주잔을 나누며 눈물의 빈대떡을 나눠 먹고 싶다. 꽃잎 하나 칼처럼 떨어지는 봄날에 풀잎을 스치는 사람의 옷자락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나라보다 사람의 나라에 살고 싶다. 새벽마다 사람의 등불을 켜고 가난한 사람의 창에 기대어 서울의 그리움을 그리워하고 싶다. 5. 나를 섬기는 자는 슬프고, 나를 슬퍼하는 자는 슬프다. 나를 위하여 기뻐하는 자는 슬프고, 나를 위하여 슬퍼하는 자는 더욱 슬프다. 나는 내 이웃을 위하여 괴로워하지 않았고, 가난한 자의 별들을 바라보지 않았나니, 내 이름을 간절히 부르는 자들은 불행하고, 내 이름을 간절히 사랑하는 자들은 더욱 불해하다. --- p.46-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