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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달과 별과 해의 상관물로 나타난 김재석의 천체미학
김재석 시편에 나오는 천체 사물들은 자연적 물성物性 자체로 현현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한결같이 인간의 삶과 정서를 반영하는 일종의 우의적寓意的 상관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상에서 삶을 영위하는 인간의 형상을 띠고 있다. 다시 말하면 시인은 인간과 자연이 분리되어 있다고 전제하지 않고, 인간과 자연 사이에 밀도 있는 상상적 소통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 점에서 이번 시집은 자연과 인간, 우주와 지상 사이의 소통과 친화 과정을 에둘러 역 설하는 천체 미학의 한 정점을 보여준다 할 것이다. 김재석 시인의 천체 미학은 자연과 인간, 우주와 지상 사이의 소통과 친화과정을 첨예하게 보여주는 세계이다. 그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는 ‘구름’ ‘달’ ‘해’ ‘별’ 등이고, 시인은 그것들끼리 이루어가는 질서를 참으로 신비롭고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지속적으로 천체 사물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인간의 희로애락으로 섬세하게 비유해가는 김재석 시인의 눈길이 참으로 따스하고 깊다. 우리 시단에서 어찌 귀하지 않겠는가. 시인의 말 해가 나를 방문하면 어떻게 맞이할까. …… 달이 나를 방문하면 어떻게 맞이할까. …… 별들이 나를 방문하면 어떻게 맞이할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