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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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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인간 존재를 탐구하는 문학과 삶이 소용돌이치는 사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문학과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방송 공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대기업 임원 등을 지냈다. 중앙대·한서대 등에서 강의했다. 청와대, 정부, 공기업, 대기업의 저작물 30여권과 『10년 후를 기획하라』 『대한민국을 세일즈하라』 『쌩큐! 집중력』 등을 집필했다. 시집으로 『사과나무에게 묻다』가 있다. 농부가 모를 심듯 한 글자 한 글자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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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71쪽 | 292g | 128*188*20mm
ISBN13
9791185483153

출판사 리뷰

첫 시집치고는 귀한 창작 스타일이 인상적

김규진은 2000년「문화일보」에 시가 당선되었지만 거진 15년이나 지난 올해에서야 첫 시집을 상자하는 저간의 사정이 시집 곳곳에 묻어난다. 시업詩業을 전공했으면서도 생활이라는 굴레를 걸머메고 갈 수밖에 없는 가운데 시적 화자가 이른바 생활과 사물에 대해 지극히 명상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특히나 표제시인 「사과나무에게 묻다」만 보더라도 내면적 성찰이 여간 깐깐하지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시적 태도는 분명 요즈음 세대에게는 볼 수 없는 귀한 경우라고 방민호 평론가도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낸다. 사과나무에게 묻고 싶은 모든 것이 사실은 그가 그 자신에게 묻고 싶은 것이며, 이 성찰적 행위를 통해서 그는 일상에 매몰될 수도 있는 자기 자신을 구원하고자 한다. 말하자면 사과나무에 대한 물음을 통해서 그는 자기 자신의 영혼이 살아 있어야 하며, 매일매일 사과가 햇살에 붉게 익어 가듯 자신의 영혼 또한 깊은 성숙에 이르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시인의 말

찰나와 영원
한 뼘 땅과 무한공간
생성과 소멸
사이에 내가 있다.
단지 한 개의 잎사귀, 이슬방울로서
나는 늘 묻는다.
숲과 대지와
강물에게
걷고 있거나 걸어간 그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추천평

김수영은 아마도 생활로부터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었던 것 같다. 그렇기는커녕 차라리 그는 이 생활 때문에 위대한 시인이 될 수 있었다. 너무 괴로운 곳에서도, 너무 행복한 곳에서도 문학은 서식할 수 없다. 그것은 생명체의 생존 가능한 기온 대역처럼 서식 조건이 까다롭다.
「뜨거운 풀」은 이 시집의 주인이 삶의 생활을 처리하는 데 아주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다른 시에 나오는, 예를 들어 “어머니는 나를 철봉에 매달아 놓았다” 같은 시구들은 시인의 생활 처리 문제가 하루아침의 난제는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그는 어쩌면 살아남고 살아가기 위해서 그 자신이 시에 바칠 수도 있었던 시간과 노고를 살점을 떼어내듯 일에 바쳤어야 하는지도 모른다.「뜨거운 풀」은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 시인에 관해 아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것은 이 시인이 이 ‘뜨거움’을 그 못 견딜 만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이다. 왜냐 하면 이 뜨거움이야말로 ‘나’를 살게 하고, ‘내’ 식구들을 살게 하고, 나아가 모든 ‘남’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뜨거움이야말로 모든 생명적 영위의 원천이라 할 것이다. “들판에서 달궈진 쌀 한줌” “땅속에서 가열된 무 한 뿌리”가 ‘나’와 ‘내’ “어린 딸”을 살리듯 ‘나’ 또한 그 뜨거움으로 ‘남’을 살릴 것이다. ‘내’가 “죽어” “그들의 몸속에서 뜨겁게 헤엄”칠 것이다.
김수영의「풀」에서 김규진의「뜨거운 풀」로.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시집은 세인의 관심을 끌어안을 만하다.
방민호 (문학평론가, 서울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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