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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으로 씻기고 사랑으로 비우다
인연에 깃드는 향기 슬픔은 어떻게 무뎌지는가 신앙은 큰 우물 같은 것 문학이라는 저 낮은 울타리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생각 사랑하여라, 덧문 닫아걸지 말고 기도에 관하여 비어서 넉넉한 그 길 위에서 시대의 거울 속에 영원의 빛을 담다 꿈을 찾아 길을 나서다 침묵하지 않는 역사에 묻다 찰나에 깃든 영원을 보다 여성에서 희망을 구하다 남성에 관하여 시를 외지 않는 세대 홀로 걷고 더불어 살기 나이를 먹는다는 것 |
朴婉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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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海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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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와 이해인 그리고 방혜자와 이인호 네 지성의 목소리를 듣다
우리 사회의 큰 누이 같은 네 분의 지성이 너른 가슴을 열었다. 가식도 군더더기도 없이 우리의 현재를 치열하게 기록한 소설가 박완서, 사람들의 빈 마음에 투명하고 정결한 시어를 채워 준 수녀 이해인, 내면의 빛을 통해 생명의 근원에 다가서는 화가 방혜자, 격동의 시간에 용기 있는 지성의 삶을 개척했던 역사학자 이인호, 이 네 분의 대화는 어머니 대지의 깊은 목소리처럼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우리의 마르고 거친 일생을 위로하며 일깨워준다. 문학과 종교, 예술과 역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통 대화는 어렵다. 상대가 있어야 하고, 마음과 시간과 뜻이 맞아야 한다. 하물며 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어려움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일단 성사되기만 하면 대화는 신비한 힘을 갖는다. 강연이나 연설에는 없는 화학작용이 그 속에서는 일어난다. 각 대담자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혹은 일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몇 안 되는 스승이자 역할 모델이다. 문학, 종교, 역사, 예술 분야에서 자신을 연마해 온 경험담은 물론, 그동안 마땅히 털어놓을 기회가 없었던 여성의 고충, 개인적인 갈등과 아픔, 소중한 인연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들려준다. 피천득과 김재순, 법정과 최인호의 <대화>에 이은 또 하나의 통찰과 혜안 피천득, 김재순, 법정, 최인호 남성 네 분의 품격 높은 삶의 경륜을 담은 <대화>(2004)에 이어 박완서, 이해인, 방혜자, 이인호 여성 네 분의 또 하나의 <대화>를 마련했다. 이번 대담집에서는 박완서, 이해인의 월간 <샘터> 2005년 송년특집대담과 방혜자, 이인호의 2006년 신년특집대담에 새로운 대담을 추가 채록하여 담았다. 앞선 대화가 행복, 예술, 신앙, 가족, 사랑, 시대에 관하여 연륜 있는 눈으로 폭넓고 따뜻하게 짚어냈다면, 뒤따르는 대화는 슬픔, 문학, 기도, 역사, 교육, 여성 등 현실 속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걸어 들어간다. 자신의 꿈을 좀 더 단단하게 연마하기 위해 현실적인 지침과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 삶의 의미와 실체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네 분의 대화는 진솔한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