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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종교의 미래: 반종교와 무신론을 넘어서
002 산수화의 미학: 누워서 노닐다 그리며 노닐다 003 근대의 멸치, 제국의 멸치: 멸치를 통해 본 조선의 어업 문화와 어장 약탈사 004 라프카디오 헌의 일본론: 종교로 일본 상상하기 005 니체를 읽는다: 막스 셸러에서 들뢰즈까지 006 한국 고전문학의 에로스: 열정과 관능의 장면을 들추다 007 왜, 우리가 우주에 존재하는가?: 최신 소립자론 입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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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종교의 미래』(이태하)
현대사회에서 종교를 바라보는 시선은 얽히고설켜 있다. 언뜻 무신론과 유신론의 대립으로 비치지만, 종교를 ‘옹호’하는 무신론과 종교를 ‘거부’하는 유신론 또한 엄연히 존재한다. 따라서 종교에 대한 현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살펴 ‘종교의 미래’를 전망하려면 새로운 사유의 틀을 필요로 한다. ‘종교 없는 신’(자연종교)―‘신 없는 종교’(도구주의)―‘종교 없는 종교’(포스트모던 신학)의 구획과 변증법적 지양은 이 책을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되며, 에토스의 토대를 둔 신비주의 종교 즉 ‘축의 시대’의 종교 전통이 종교의 미래 모습임을 밝히는 근거를 이룬다. 종교의 현재상을 엄밀히 이해하고 그 미래상을 내다보려는 독자에게는 일독을 권하는 책. 002『산수화의 미학』(조송식) 동아시아에서 산수화는 선비들이 자연을 즐기고 현실을 초월해 삶의 여유를 만끽하는 하나의 방편이었다. 그런 만큼 동양인의 삶이나 이상, 철학 등이 배어 있는 예술품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마주하지만 이에 대한 이해는 막연한 것이 사실이다. 산수화 이론과 산수화 양식의 변천을 종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동아시아에서 산수화는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답을 제시할 수 있다. 책은 중국 남북조시대 송나라의 화가 종병(宗炳)의 ‘와유’와 ‘창신’이라는 산수화의 핵심 철학과 사유가 어떠한 궤적을 거치며 산수화의 이론으로 정착되어갔는지를 살피면서 그 해답에 이른다. 003『근대의 멸치, 제국의 멸치』(김수희) 멸치는 우리 밥상머리에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이며 한국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선시대 멸치는 지역에서 소비되고 유통되는 ‘작은 물고기’에 지나지 않았으며 학질을 일으키는 물고기로 터부시되기까지 한 ‘천한 물고기’였다. 그러던 것이 멸치를 비료[魚肥]로 삼는 일본인들이 조선 어장에 등장하고 제국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의 멸치 어장을 어업근거지로 삼음에 따라 멸치는 주요 어종의 하나로 부상하기에 이른다. 책은 한국 근대기를 중심으로 한국 어업사의 전개 과정에서 멸치가 주요 어종으로 자리매김하는 숨은 그리고 아픈 우리의 역사를 살피고 있다. 004『라프카디오 헌의 일본론』(박규태) 라프카디오 헌(고이즈미 야쿠모)은 일본인의 종교적 심성을 바탕으로 독특한 일본론을 편 재패놀로지스트(외국인 일본학 연구자)다. ‘일본인보다 일본을 더 사랑한 서양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일본인에게 사랑받는 연구자이자 14년간 일본에 체재하면서 메이지시대 일본을 서양에 알린 저술가이다. 책은 기행문 성격의 『미지의 일본 견문기』에서부터 일본에 관한 본격 저술인 『일본: 해석을 위한 시론』에 이르기까지 헌의 주요 저작과 글을 분석하면서 불교론과 신도론을 중심으로 헌이 전개한 일본 담론의 깊이와 한계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005『니체를 읽는다』(박찬국) 니체는 실로 해석자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해석되고 이용되어왔다. 극좌파는 극좌파대로, 극우파는 극우파대로 니체를 자신들 취향에 맞게 해석하고 이용해온 것이다. 루카치와 같은 마르크스주의자에 의해서 대표적인 극우사상가로 비난을 받았는가 하면 들뢰즈 같은 사상가는 니체를 진정한 진보적 사상가로 보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니체 사상의 해석사에서 새로운 획을 긋거나 니체 사상의 특징과 문제점을 이해하는 데 큰 중요성을 갖는다고 여겨지는 해석을 중점적으로 고찰한다. 그럼으로써 니체 해석의 여러 지선(支線)들을 명료하게 통람(通覽)하는 지형학적 시선을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니체 사상을 보다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우리 시대가 여전히 논하고 있는 많은 문제에 천착해 들어간, 니체의 심원하면서도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006『한국 고전문학의 에로스』(조광국) ‘사랑’이라는 감정은 현세의 인간만이 누리는 감정은 아닐 것이다. ‘하늘의 뜻을 보존하고 인간의 욕망을 없앤다[存天理滅人欲]’는 조선시대에도 사랑의 열정은 내면에서 들끓었으니,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하나가 문학작품이다. 책은 「조신」 「김현감호」의 전기소설(傳記小說)에서 「유이양문록」 「청백운」의 대하소설(大河小說)에 이르는 한국 고전문학 10편에 담긴 열정과 관능의 장면을 들추어낸다. 남녀의 열정적인 사랑을 뜻하는 에로스(eros)가 문학작품에서 어떻게 형상화되는지, 이때 당대의 사회상은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문학사적 해설과 곁들여 흥미롭게 서술한다. 007『왜, 우리가 우주에 존재하는가?』(무라야마 히토시) 2015년 노벨 물리학상은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 대폭발(빅뱅) 이후의 물질은 극소의 입자(소립자) 상태로 존재했기에 이 소립자들의 형태와 성질을 밝히는 작업은 우주의 기원을 해명하는 일로서 현대 물리학계의 오랜 숙원이다. 중성미자는 물질세계에서 우리의 존재를 설명해줄 암흑물질, 인플레이션과도 관계있는 것으로 추측되어 우주의 신비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입자다. 이 책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이론물리학자가 우주 탄생의 열쇠를 쥔 이 중성미자와 소립자에 얽힌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다. |